가거도⑭ 가거도를 떠나며

작성일
2022-03-31 09:49
조회
545

가거도⑭ 가거도를 떠나며


(2022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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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돌아다녔으니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았을 것도 같지만 마지막 날이 밝아오게 되면 당연히 뭔가 더 열심히 다녔어야 하는데 게으름을 부린 것은 없는지를 반성하게 된다. 낭월만 그런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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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가는 입구까지 데려다 주는 바람에 또 편히 둘러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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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11시 40분에 먹는 걸로 약속했다. 배는 1시에 가거도를 출항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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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대까지는 2km구나.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것으로 생각되었다. 길은 산책길 정도일 것으로 짐작했다. 특히 오르막도 아니고 내려가는 길이라서 마음 편히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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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서 통행하는 문을 닫기도 하는 모양이다. 지금은 활짝 열려있으니 그대로 직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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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부분은 자동차가 많이 다닌 흔적이 있구나. 길이 넓어서 좋다. 계속 이렇게만 될 리는 없겠지만 일단은 편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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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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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뜬 목이고 해는 뜰목인가? 여전히 안내판은 헛갈린다. 삿갓재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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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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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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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섬등반도 같지만 자세히 보면 동쪽의 경사면인 대풍리 방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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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사라진 것을 보니 그곳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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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급하게 내리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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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완만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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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등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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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걷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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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전망대에 도착한다. 가거도항이 조망되는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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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산을 뒤로 하고 전망이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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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니까 또 찍어야지. 그런데 안내문의 사진은 회룡산에서 찍은 것을 갖다 붙였구나.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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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배를 탔으면 억울할 뻔했다. 선장 말 듣기를 잘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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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난코스라고 해야 할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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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도 얼마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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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을 걷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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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뜬목이 나타난다. 글을 쓴 사람이 재주를 피웠던가 싶다. 실제 상황과 무관하게 '푸른하늘 은하수'는 왜 나오는지 모를 일이로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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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끝에도 전망대가 보인다. 아마도 해뜰목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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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는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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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곳에는 밧줄을 매 놔서 안전하게 잡고 다니도록 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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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뜰목을 갔다가 다시 돌아 와서 가거항으로 가게 된 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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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사는 산의 기운이 좋은 모양이다. 계속 만세를 부르는 것을 보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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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맑으면 만재도나 흑산도도 보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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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나 지팡이가 없어도 무난하게 다닐 만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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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에는 계속 달뜬목만 나오고 해뜰목은 안 보이는 것도 참 특이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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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그저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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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가거도의 구석구석을 돌아봤다고 해도 되겠다. 육로관광은 그만하면 되었다. 해상관광은 다음에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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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거도항을 내려다 보면서 걸으면 된다. 경사가 좀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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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폭을 자랑(?)하는 가거도 방파제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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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의 걸음이 바쁘다. 점심을 먹을 시간은 아직도 남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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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끝에는 학교가 있었구나. 이제 다 내려 왔다. 역시 명당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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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을 트럭으로 싣고 와서는 삶으면서 까고 있다. 그것을 사 먹자고 했다가 혼만 났다. 이내 점심을 먹을 시간인데 뭔 소리냐는 거지. 하긴, 그것도 맞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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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홍합을 삶아서 깐 다음에 건조해서 상품으로 만드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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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는 안 보이던 태극이 전망대에서 보여서 위치를 확인했다가 이렇게 담았다. 그냥 지나치면 그것도 아깝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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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갔더니 임 선장은 택배로 보낼 것을 포장하고 있구나. 저 중에는 우리 것도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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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맛있는 밥상이로구나. 든든하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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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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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받으러 온 트럭들이 줄을 선다. 오늘은 의사 선생이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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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야지. 오늘은 온표구나. 주말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 내일 가면 다시 반값일텐데 그래도 말은 하지 않았다. 괜히 말만 귀양을 보낼 것이 빤하기 때문이지 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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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이 좀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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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도 배로 옮겨 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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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습니다."

애란씨와도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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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골드스타」호가 데리러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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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훼리로군. 쾌속선은 구조가 다 비슷해서 특별할 것은 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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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객은 우리 포함해서 십여 명은 되었나? 열 다섯까지는 안 되었을 게다. 그야말로 우리를 위한 특별선이라고 해도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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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은 예견했다. 한 마디로.

"죽다 살았어요." 아니, "죽는 줄 알았어요."

멀미는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짐작하기 어렵다. 아마도 밥을 먹고 바로 타서 더 심했나 싶기도 하다. 배가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았는데 고생한 것을 보면 참 딱하기도 하다. 그래도 울릉도는 한 번 가야 한다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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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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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박스당 2천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짐꾼에게 맡겼다. 애란씨가 알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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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가거도 여행의 끝이다. 일정은 하루 더 잡아서 진도를 둘러보기로 했지만 그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이니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 2박 3일의 여정이 4박 5일이 되었으니 수지 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또 그렇게 남는다. 그것이 여행이려니 한다.

그리고...... 숙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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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리면서 지도를 표시했더니 이렇게 돌아다닌 흔적을 보여준다.

동해의 끝인 독도
서해 북단인 백령도
동남해의 끝인 오륙도
남해의 끝인 마라도
서남해의 끝인 가거도

 

《낭월의 블로그에서 지도를 보려면(클릭)》


이렇게 해서, 여행을 하다가 보니 어느 사이에 계획이 된 영해의 끝에 가보는 여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구나. 나름대로 숙제를 마무리 한 듯한 뿌듯함은 또 뭔지..... 다음에는 전국 명승지를 목표로 하고 길을 떠나 볼까 싶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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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를 돌아다니다가 보니 여기 저기에 흔적을 남기게 되었구나. 이것은 또 누군가에게 이정표가 될 수도 있으려니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참고자료도 도움을 받았으니 또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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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네민박에서 머무는 바람에 섬등반도를 더 잘 구경할 수가 있었으니 그것도 좋은 선택이었구나.

숙제 끝~~~!!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