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방국(1)
方是方兮局是局. 方要得方莫混局.
방시방혜국시국. 방요득방막혼국.
【滴天髓徵義原文】
十二支寅卯辰東方. 巳午未南方. 申酉戌西方. 亥子丑北方. 此之爲方. 寅午戌火局. 申子辰水局. 亥卯未木局. 巳酉丑金局. 此之爲局. 凡三字全爲成方. 二字不取. 以力量言. 寅卯辰全. 較勝於亥卯未也. 戊日遇寅月. 見三字俱以殺論. 遇卯月見三字, 俱以官論. 己日反是. 遇辰月. 視寅卯之勢. 較量輕重, 以分官殺. 其餘倣此. 所言方局莫混之理. 亦不盡然. 如木方而見亥字. 爲生旺之神. 見未字爲我剋之財. 又是木盤根之地. 有何不可. 卽用三合木局. 豈有所損累耶. 至於作用. 則局之用多. 而方之用狹. 弗以論方而別生穿鑿也.
십이지인묘진동방. 사오미남방. 신유술서방. 해자축북방. 차지위방. 인오술화국. 신자진수국. 해묘미목국. 사유축금국. 차지위국. 범삼자전위성방. 이자불취. 이력량언. 인묘진전. 교승어해묘미야. 무일우인월. 견삼자구이살론. 우묘월견삼자, 구이관론. 기일반시. 우진월. 시인묘지세. 교량경중, 이분관살. 기여방차. 소언방국막혼지리. 역부진연. 여목방이견해자. 위생왕지신. 견미자위아극지재. 우시목반근지지. 유하불가. 즉용삼합목국. 기유소손누야. 지어작용. 즉국지용다. 이방지용협. 불이론방이별생천착야.
‘방은 방이어야 하고 국은 국으로 짜여야 한다. 방으로 구조가 되었으면 다시 국이 섞이면 나쁘다.’
“십이지에서 寅卯辰은 東方, 巳午未는 南方, 申酉戌은 西方, 亥子丑은 北方이라고 하니 이를 두고 方이라고 하고, 寅午戌은 火局이고 申子辰은 水局이며 亥卯未는 木局이 되고 巳酉丑은 金局이니 이것은 局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 글자가 모두 모이면 방이나 국이라고 하고 두자만 있을 적에는 취하지 않는다. 그리고 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寅卯辰이 완전한 것이 亥卯未가 있는 것에 비해서 힘이 크다고 보면 된다.
戊土가 寅月에 생하여 (地支에 寅卯辰이) 완전하면 살이라고 논하고 卯月에서 이와 같으면 모두 관으로 보게 된다. 또 己土의 입장이라면 이와 반대로 논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辰月을 만났을 경우에는 寅卯의 세력을 봐서 비교적 강하고 약한 것을 저울질을 해서 관살로 구분하면 된다. 그 나머지도 여기에 준하면 되겠다.
그리고 (원문에서 말하는) 方局이 섞이면 안 된다는 말은 또한 다 믿을 것이 못된다. 가령 木方에서 亥水를 만난다면 목의 기운을 생조하는 성분이니 왕신을 생하게 된다. 그리고 未土를 만나면 또한 내가 극하는 재성이면서 목의 뿌리가 되는 것인데 무슨 까닭으로 불가하다는 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삼합의 木局을 용신으로 한다면 어찌 허물이 되겠느냔 말이다. 내지는 용신이 된다고 해도 국에 용신이 많고 방에는 용신이 적으니 방을 논하면서 달리 엉뚱한 논리를 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강의】
이 항목은 원문의 내용을 수정하는 말씀이다. 국이나 방이나 같은 성분이라면 구태여 꺼릴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면 충분하겠다. 그냥 가볍게 넘기면 그만인 내용들이다.
그런데 다시 유백온 님의 생각을 더듬어 보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즉 유백온 님이 이러한 소식을 몰랐겠느냐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마도 여기에서 말하는 방과 국의 의미는 木方에 金局이 섞이면 허물이 된다고 하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니까 金方에 木局이 끼여들어도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보는 것이다. 비록 철초님은 같은 방향으로 이해를 하셨는데, 혹 이러한 의미가 된다면 당연히 강한 세력에 하나의 잡티가 섞이게 되면 힘도 없으면서 허물만 만들어 낸 다는 식으로 이해를 해볼 수도 있겠다. 물론 이러한 의견은 백온 님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기 위해서 한번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아마도 철초 님의 해석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己 戊 丁 甲
未 辰 卯 寅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此木方全. 搭一未字爲混. 然無未字. 則日主虛脫. 且天干甲木透露. 作殺而不作官. 必要未字. 日主氣貫. 身殺兩停. 名利雙輝. 鼎甲出身. 仕至極品. 可知方混局之無害也.
차목방전. 탑일미자위혼. 연무미자. 즉일주허탈. 차천간갑목투로. 작살이부작관. 필요미자. 일주기관. 신살양정. 명리쌍휘. 정갑출신. 사지극품. 가지방혼국지무해야.
“이 사주는 木方이 갖춰져 있는데, 未土가 끼여있다. 그런데 이 글자가 없으면 즉 日主는 허탈했을 것이다. 또 천간의 갑목이 투출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살로 보겠고, 관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未土가 반드시 필요한데 일주의 기운이 유통이 되어 좋다고 하겠다. 일주와 살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명리를 함께 얻을 것이다. 정갑이라는 벼슬로 출발을 해서 벼슬이 극품에 도달했는데 그렇다면 方이 局과 섞이는 것은 아무런 허물이 없다는 것을 알겠다.”
【강의】
이 내용으로 봐서는 방국이 혼잡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 자못 말도 안 되는 말은 하지를 말라는 억양이 느껴진다. 물론 동갑이다. 이렇게 유백온 님의 방국에 대한 집착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계신 것을 보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의중을 모르겠다.
丁 乙 庚 丙
亥 卯 寅 辰
戊丁丙乙甲癸壬辛
戌酉申未午巳辰卯
支類東方. 火明木秀. 最喜丙火緊剋庚金之濁. 然初春木嫩, 必得亥時生助. 爲人文采風流. 學問淵深. 癸巳運水生木. 火得祿. 采芹攀桂. 甲運南宮報捷. 名高翰苑. 午運拱寅. 採棟樑於鄧林. 是睢哲匠. 搜琳琅於瑤圃. 爰藉宗工. 至丙申. 火無根. 金得地. 破東方秀氣. 犯事落職. 若無亥水化之. 豈能免大凶.
지류동방. 화명목수. 최희병화긴극경금지탁. 연초춘목눈, 필득해시생조. 위인문채풍류. 학문연심. 계사운수생목. 화득록. 채근반계. 갑운남궁보첩. 명고한원. 오운공인. 채동량어등림. 시휴철장. 수림랑어요포. 원자종공. 지병신. 화무근. 금득지. 파동방수기. 범사락직. 약무해수화지. 기능면대흉.
“지지가 동방인데 火는 밝고 木은 빼어나다. 가장 기쁜 것은 병화가 경금에 바짝 붙어서 탁함을 제거하는 것인데, 다만 초봄에 어린 나무이니 반드시 亥時의 도움을 받아야 생하게 된다. 이 사람의 글이 뛰어나고 풍류도 알았으며 학문도 깊은 연못과 같았다. 癸巳운에서 水生木하여 火가 녹을 얻었으니 과거에 급제하고 甲木 대운에서 다시 남궁에 첩지를 알렸으니 지위가 향상되었고, 이름이 한원에 높았다. 午火 대운에서는 寅木과 합이 되면서 등림의 숲에서 동량의 재목이 되어 솜씨 좋은 목수를 만났으며 임랑의 옥돌 밭에서 뛰어난 조각가를 만난 셈이다. 그리고 丙申 대운에서 불이 뿌리가 없고 금은 득지를 하니 동방의 빼어난 기운이 깨어진다. 그래서 일을 범하고 지위에서 떨어졌는데, 만약 亥水의 化가 없었다면 어찌 능히 큰 흉함을 면했으랴!”
【강의】
비록 인묘진에서 亥水가 끼여들었지만 지지의 금운이 왔을 적에 만약 해수가 없었더라면 큰 일이 날뻔 했다고 본다면 방국이 혼잡되는 것은 꺼릴 것이 없다는 이유를 알만 하겠다. 앞의 사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이해를 하면 충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