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천간(5) - 戊土, 己土

작성일
2007-09-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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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戊土固重. 旣中且正. 靜翕動闢. 萬物司命.

水潤物生. 土燥物病. 若在艮坤. 怕冲宜靜.

무토고중. 기중차정. 정흡동벽. 만물사명.

수윤물생. 토조물병. 약재간곤. 파충의정.




【滴天髓徵義原文】




戊爲陽土. 其氣固重. 居中得正. 春夏機動而闢. 則發生. 秋冬氣靜而翕, 則收藏. 故爲萬物之司命也. 其氣高亢. 生於春夏. 火旺宜水潤之. 則萬物發生. 燥則物故. 生於秋冬. 水多宜火暖之. 則萬物化成溼則物病. 艮坤者, 寅申之月. 春則水剋. 氣虛宜靜. 秋則多洩. 體薄怕冲. 或坐寅申日. 亦喜靜忌冲. 又生四季月者. 最喜庚辛申酉之金. 秀氣流行. 定爲貴格. 己土亦然. 如柱見木火. 或行運遇之. 則破矣.

무위양토. 기기고중. 거중득정. 춘하기동이벽. 즉발생. 추동기정이흡, 즉수장. 고위만물지사명야. 기기고항. 생어춘하. 화왕의수윤지. 즉만물발생. 조즉물고. 생어추동. 수다의화난지. 즉만물화성습즉물병. 간곤자, 인신지월. 춘즉수극. 기허의정. 추즉다설. 체박파충. 혹좌인신일. 역희정기충. 우생사계월자. 최희경신신유지금. 수기류행. 정위귀격. 기토역연. 여주견목화. 혹행운우지. 즉파의.




‘단단하고 굳은무토 그중에도 중앙이라

봄여름엔 기가열려 삼라만상 발생하고

가을겨울 기닫히니 만물종자 거두누나

물기운이 촉촉하면 만물능히 발생하나

건조하면 메마르니 습기찾기 긴급하다.

인신충이 발생하면 깨어질까 두려우니

충돌사고 방지하고 안정되게 관리하소’




“봄이나 여름에는 기가 움직이게 되어서 토의 기운도 따라 열리면서 만물이 발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기가 고요하게 되면서 닫히게 되니까 갈무리를 하게 되는 기운이 발생하게 되니 그래서 이르기를 만물을 주관한다고 하는 것이다. 戊는 陽土가 되고 그 기운은 단단하고 무겁다. 중앙에 거하면서 올바름을 얻었다.




그 기운이 높고 굳세어서 春夏에 태어나면 불이 왕성하게 되므로 마땅히 물로서 적셔주고 그렇게 되면 만물은 스스로 생명력이 가동되어서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데 물 기운이 부족해서 건조하기라도 한다면 이때는 만물이 메말라버리게 되는 비극이 발생하게 된다.

또 秋冬에 태어나면 물이 많을 적에는 당연히 불로써 따스하게 해줘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한 만물이 완성을 이루게 되는데, 너무 과습이라도 할라치면 만물은 또한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간곤(艮坤)이라는 말은 寅申月을 말하는 것이다. 봄에는 극을 받게되니 기가 허하므로 안정을 취해줘야 하고 가을에는 설기가 과다하므로 역시 약체인 상태라서 또한 충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혹 戊寅일이거나 戊申일인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로 충돌이 발생하게 되면 매우 꺼리게 된다.

또 진술축미월에서 출생한 사람은 庚申 辛酉의 금이 가장 좋은데, 그렇게 되면 월령을 장악하여 왕성한(모두 그렇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토의 기운을 설하게 되어서 빼어난 기운이 흘러 다니게 되는 까닭이다. 그렇게 되면 그대로 귀격(貴格)이라고 하겠으니 이것은 己土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렇게 금을 만난 사주가 운에서라도 木火를 보는 것은 깨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크게 꺼린다는 것도 알아둬야 하겠다.”







【강의】




무토에 대한 설명은 역시 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토의 중앙성이 돋보이는 장면이라고 하겠다. 그러면서도 항상 중요한 것은 건조하다는 단점을 잊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조하기 때문에 항상 습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일까?

土가 중앙에 居한다는 말은 다른 四行과 차이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다른 성분은 사방을 의미하는데, 토는 중앙을 의미하므로 특별한 존재라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이 대우를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道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별다른 대우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이제 만물(萬物) 단위로 나오는 것이 자못 심상치 않다. 戊土가 土이기 때문이다. 즉 상반기에는 기운이 열리는 것이 戊土의 작용이고, 또 하반기에 기운이 닫히는 것도 역시 무토의 역할이라고 보는 안목인 듯 싶다. 그러니까 만물을 주관한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은 地支의 장간을 보면 웬만한 곳에는 모두 무토가 끼여들어 있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어디에 들어있는지 나열을 해보도록 하자. 寅 辰 巳 申 戌 亥가 모두 무토를 포함하고 있다. 이럴게 아니라 지장간 전체에서 각기 오행이 들어있는 위치는 어디인지 어떻게 되어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木이 들어있는 地支 - 寅 卯 辰 未 亥

火가 들어있는 地支 - 寅 巳 午 未 戌

戊土가 들어있는 地支 - 寅 辰 巳 申 戌 亥

己土가 들어있는 地支 - 丑 (寅) 午 未 申

金이 들어있는 地支 - 丑 巳 申 酉 戌

水가 들어있는 地支 - 子 丑 辰 申 亥




여기에서 지장간(支藏干)의 구성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만약 설명을 왜 하지 않았느냐고 하신다면 지금 당장 책을 덮으시고 서점에 가셔서 보다 기초적인 내용이 설명되어있는 명리서를 구해서 공부하신 다음에 다시 이 책을 펼치시라고 말씀드릴 참이다.

앞에서 봤듯이 이렇게 공평하게 나눠져 있는 것이 지장간의 배열이다. 모든 오행은 각기 5군데에 고르게 배속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土에 대해서만은 9개의 지지에 포함이 되어있어서 그 위세가 당당하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하겠다. 이렇게 토가 많은 이유는 토가 들어가는 것이 세상만물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데 유익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하튼 무토의 특성은 그렇게 만물을 관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는 거창한 말씀이 계시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보통은 木旺節이라고 하게 되는 봄인데, 토가 만물을 동하게 해서 열어준다는 말을 하는 것은 적천수 외에는 보이지 않는 내용이라고 봐도 좋겠다. 그렇다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무토가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좀더 설명을 보자.




길게 설명을 했는데, 내용은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해가 되실 것이다. 戊土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줄인다.







【滴天髓原文】




己土卑濕. 中正蓄藏. 不愁木盛. 不畏水狂.

火少火晦. 金多金光. 若要物旺. 宜助宜幫.

기토비습. 중정축장. 불수목성. 불외수광.

화소화회. 금다금광. 약요물왕. 의조의방.




【滴天髓徵義原文】




己土爲陰濕之土. 中正蓄藏. 貫八方而旺四季. 有滋生不息之妙用焉. 不愁木盛者. 其性柔和. 木藉以培養. 木不剋也. 不畏水狂者. 其體端凝. 水得以納藏. 水不冲也. 火少火晦者. 丁火也. 陰土能歛火晦火也. 金多金光者. 辛金也. 謂土能生金潤金也. 柱中土氣深固. 又得丙火去其陰濕之氣. 更足以滋生萬物. 所謂宜助宜幫者也.

기토위음습지토. 중정축장. 관팔방이왕사계. 유자생불식지묘용언. 불수목성자. 기성유화. 목자이배양. 목불극야. 불외수광자. 기체단응. 수득이납장. 수불충야. 화소화회자. 정화야. 음토능감화회화야. 금다금광자. 신금야. 위토능생금윤금야. 주중토기심고. 우득병화거기음습지기. 갱족이자생만물. 소위의조의방자야.




‘己土성질 축축하며 중심잡아 저장하니

목의자극 많다한들 눈도하나 깜짝않고

물이넘쳐 범람해도 아무걱정 하지않네

적은불은 흡수되어 불이되려 침침하고

많은금은 습기얻어 금빛더욱 찬란하다

삼라만상 가꾸어서 왕성하게 하려거든

도와주고 밀어줘서 기토성분 보호하소’




“己土는 음습한 성질의 토이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중심을 갖고 있는 성질이기도 하다. 팔방을 꿰뚫고 사계절에 왕성한 성분이다. 그리고 풍부한 영양분(滋養)으로 만물을 생조해서 그 성장에 쉬임이 없게 하니 오묘하게 작용하는 힘도 있는 것이다. 목이 많아도 근심이 없다는 말은 그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해서 목의 뿌리를 배양해 주기 때문에 목도 또한 己土를 극하지 않는 까닭에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며, 물이 미쳐서 날뛰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己土의 실체는 단아하고(端) 또 엉겨붙는 성질이 있어서(凝) 물을 만나면 흡수해서 저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물이 와서 토를 충돌하지 않는 까닭이다. 약한 불은 어둡게 하니 丁火일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고, 이유인즉 음토는 火의 기운을 흡수하므로 정화는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금은 많아도 빛나게 해주니 이것은 辛金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토가 금을 생해 주고 윤택하게 해준다는 말은 기토가 그렇게 한다는 말이다. 사주 속에서 토의 기운이 두텁고 또 병화를 얻어서 음습한 기운도 제거된다면 충분히 만물을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니 그래서 이른바 기토가 약할 때에는 생해 주고 곁들어 주라고 하는 것이다.”







【강의】




건조하고 우뚝한 戊土에 비한다면 축축하고 낮은 모양새를 느끼게 하는 의미이다. 그러면서도 음토답게 끈질긴 면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 특징이 화기운을 흡수하고 금기운을 생조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런 의미에서는 무토는 화기운도 흡수하지 못하고, 금도 생조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적이라고 하는 말이 무토와 대조적이다. 무토는 밖으로 고중(固中)하다고 했는데, 己土는 비습(卑濕)하면서 축장(畜藏)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까 토의 陰陽에 충실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역시 무토와 함께 己土도 토는 토라는 의미인가 보다. 한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팔방에서 골고루 만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토라는 이야기가 되니까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성분으로 봐서 己土에는 어머니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보신 것으로 생각된다. 설명을 보면 그대로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 까닭이다.

원래가 木剋土의 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긋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기본적인 오행으로는 관찰이 미치지 못하는 심오한 법즉이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목극토라고 하지만 기토에게는 해당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木剋戊土 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원리는 모두 알고 있겠지만, 이렇게 기토에게는 또 다른 성질이 들어있다고 하는 설명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리고 물은 土剋水의 원리에 의해서 원래는 겁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극을 해서라기보다는 물을 흡수해서 그렇다는 풀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언급을 한 것이다. 그래서 水木이 많아도 별로 큰 근심이 없는 기토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또한 극이 많으면 극을 받게 되는 이치는 그대로 작용이 된다. 다만 이렇게 기토의 특징에 대해서 강조를 하는 부분에서 언급을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충분하겠다.




벗님은 밤길을 걸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어두운 밤길이 잘 없지만 그래도 시골에 계시는 경우에는 밤길을 걸을 일이 가끔 있을 것이다. 그때 보면 기토의 주변은 어둡고 무토의 주변은 어슴프레하게 밝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으리라고 본다. 즉 마른 길은 밤이 되어도 희미하게 나타나는데, 습기가 있는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무슨 말씀인지 금방 이해를 하실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언급해 봤다.

그리고 土生金의 이치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특히 己土가 金을 만나면 금들이 생조를 잘 받게 된다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이렇게 당연한 이치를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즉 무토는 생금을 못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토생금이 다 토생금이 아니야! 戊土는 生金이 어렵다구! 오로지 己土만이 금을 생할 수가 있다는 이치를 모르면 안돼. 알겠어?” 라고 말씀하시고 싶은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기토는 결국 만물을 위해서 생겨난 성분인 모양이다. 스스로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로지 만물을 생조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성분인 것처럼 설명을 하고 계시니까 말이다. 그래서 다시 느끼는 것은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다. 즉 항상 희생만 강요당하고 또 그것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물론 어머니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식을 버리기도 하는 어머니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서로써는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이 기토라고 설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