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천간(6) - 庚金, 辛金

작성일
2007-09-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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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庚金帶煞. 剛健爲最. 得水而淸. 得火而銳.

土潤則生. 土乾則脆. 能嬴甲兄. 輸於乙妹.

경금대살. 강건위최. 득수이청. 득화이예.

토윤즉생. 토건즉취. 능영갑형. 수어을매.




【滴天髓徵義原文】




庚乃秋天肅殺之氣, 剛健爲最. 得水而淸者. 壬水也. 壬水發生. 引通剛殺之性. 便覺淬厲晶瑩. 得火銳者. 丁火也. 丁火陰柔. 不與庚金爲敵. 良冶銷鎔. 遂成劍戟. 洪爐煅煉. 時露鎽鍖. 生於春夏. 其氣稍弱. 遇丑辰之濕土則生. 逢未戌之燥土脆. 甲木正敵. 力能伐之. 與乙相合. 轉覺有情. 乙非盡合庚而助暴. 庚亦非盡合乙而反弱也. 宜詳辨之.

경내추천숙살지기, 강건위최. 득수이청자. 임수야. 임수발생. 인통강살지성. 편각쉬려정형. 득화예자. 정화야. 정화음유. 불여경금위적. 양야소용. 수성검극. 홍로단련. 시로봉침. 생어춘하. 기기초약. 우축진지습토즉생. 봉미술지조토취. 갑목정적. 역능벌지. 여을상합. 전각유정. 을비진합경이조폭. 경역비진합을이반약야. 의상변지.




‘날카롭고 무거워라 경금성질 강건하니

열가지의 十干중에 특별하게 우뚝하네

물얻으면 기운흘러 깨끗하게 맑아지고

불얻으면 달궈져서 날카롭게 변신하네

촉촉한흙 만나보면 안정되게 생기받고

메마른흙 만날때는 부서질까 걱정되네

갑목형님 보지말라 보는대로 엎어친다

을목누이 만나면은 마음동해 속삭이네’




“庚金은 가을 하늘의 숙살(肅殺)을 담당한 기운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강건하기도 으뜸이라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한 것을 기본으로 깔고서, 물을 얻어 맑아진다는 말에 대한 의미는 壬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임수에게 생기운을 불어넣어서 강하고 살기까지 띄는 경금의 기운을 유통시키게 되므로 맑아진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겠다.

불을 얻으면 날카로워진다는 말은 담금질을 하게 되면 단단해 지면서 무기가 되므로 더욱 예리하다는 의미로써 충분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불은 丁火를 의미하는 것이다. 음유한 성질의 정화지만 경금과는 서로 음양이 달라서 대적하지 않고 오히려 단련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과정을 거치게 되면 칼이나 창이 되기도 하고 쇳덩어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봄이나 여름에 태어나면 그 기운이 상당히 약하므로 丑土나 辰土의 습토를 만나야 생기운을 흡수해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인데, 만약 戌未의 조열하고 건조한 土를 만난다면 생조는 고사하고 그대로 부서지고 말 것이다. 갑목은 천적이다. 힘으로 얼마든지 쳐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을목은 서로 합이 되는 관계로 해서 도리어 공격을 하지 않고 정을 주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금의 성질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을목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질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강의】




백온님의 의견인즉 경금은 대단히 강경한 성질인 것으로 이해를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경금을 만나보면 그렇게 강경하다는 생각만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량하고 어리숙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경금이 더욱 많이 않은가 싶어서 백온님의 의도가 과연 무엇이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이 기문둔갑(奇門遁甲)에 정통하신 분이라는 것을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의문이 해소되었다. 즉 기문에서는 甲木이 왕에 해당하므로 경금은 마피아의 보스나 반역자의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유백온님의 생각에는 이 성분이 부담이 되신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봤다. 참고하시고 살펴주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말씀 드렸다.

철초님의 설명에서도 원문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봐도 되겠다. 대체적으로 동의하시는 것으로 봐서 무리가 없겠다. 추가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으로 봐서 이 정도로 줄인다.







【滴天髓原文】




辛金軟弱. 溫潤而淸. 畏土之疊. 樂水之盈.

能扶社稷. 能救生靈. 熱則喜母. 寒則喜丁.

신금연약. 온윤이청. 외토지첩. 요수지영.

능부사직. 능구생령. 열즉희모. 한즉희정.




【滴天髓徵義原文】




辛金乃人間五金之質. 故淸潤可觀. 畏土之疊者. 戊土太重而涸水埋金. 樂水之盈者. 壬水有餘而潤土陽金也. 辛爲甲之君. 丙火能焚甲木. 合而化水. 使丙火不焚甲木. 反有相生之象. 辛爲丙之臣. 丙火能生戊土. 合丙化水. 使丙火不生戊土. 反有相助之未. 豈非扶社稷救生靈乎. 生於夏而火多. 有己土則晦火而生金. 生於冬而水旺. 有丁火則暖水而養金. 所謂熱則喜母. 寒則喜丁也.

신금내인간오금지질. 고청윤가관. 외토지첩자. 무토태중이학수매금. 요수지영자. 임수유여이윤토양금야. 신위갑지군. 병화능분갑목. 합이화수. 사병화불분갑목. 반유상생지상. 신위병지신. 병화능생무토. 합병화수. 사병화불생무토. 반유상조지미. 기비부사직구생령호. 생어하이화다. 유기토즉회화이생금. 생어동이수왕. 유정화즉난수이양금. 소위열즉희모. 한즉희정야.




‘연약하다 신금이여 인간손에 빚어진금

따스하고 윤택하여 맑은물속 빛이나고

두터운흙 쌓여지면 두려움에 고민하네

종묘사직 능히구조 영웅열사 대우받고

억조창생 구제하여 역사만대 기념되네

더울때면 무토보다 기토생조 도움되고

추울때는 병화보다 정화온기 반가웁네’




“辛金은 인간이 만든 다섯 가지의 금속의 질이다. 그래서 맑고 윤택하면 볼만하다. 토가 쌓이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은 무토가 너무 많으면 물을 말려버리고 신금은 묻혀버리기 때문이다. 물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는 말은 임수가 넉넉하면 토양을 적셔주고 그래서 生金이 되도록 한다는 이유로 인해서이다.

辛金은 甲木의 임금에 해당한다. 丙火는 신금에게 임금이 되는데, 또 갑목에게는 병화가 자손이 되는 것이다. 임금의 조상들을 일러서 사직(社稷)이라고 하는데, 병화는 그 성질이 갑목을 태워버릴 수도 있는 성분이다. 원래가 조상을 태우는 놈은 후레아들이라고 하겠는데 신금이 병화랑 합을 하게 되어 水氣를 발생시켜서 갑목이 불타는 것도 보호하고 도리어 수기운으로 목을 생조하게 되는 것이니 사직을 구한다고 하는 것이고, 또 갑목은 신금의 백성인데, 자신의 백성도 구한 셈이므로 생령을 능히 구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병화가 무토를 생조하면 신금으로써는 매우 싫어하게 되는데, 합이 되어 습기를 발생시키므로 이것도 좋아진다고 보는 것이다.

여름에 태어나서 火가 많으면 己土를 얻어서 화기운을 흡수하고 생조를 해주도록 원하게 되고, 겨울의 물이 왕성한 계절에 태어나게 되면 정화가 따스하게 물을 데워주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되면 금도 자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울 적에는 어머니를 기뻐하고 추울 적에는 정화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강의】




갑자기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다. 경금에 대한 백온님의 생각이 여기에서는 또 상당히 변하여서 그야말로 24K 순금을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다이아몬드도 辛金인 것은 사실이지만, 글의 설명에서 그렇게 느끼게 된다. 즉 음양의 차이점에 대해서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설명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을 살펴보면 상당히 복잡한 도식관계가 성립하는 모양이다. 다른 글자도 역시 같은 배합이 성립되겠지만, 유독 신금에게 와서 그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丙辛合에 대해서 확대해석을 한 듯 싶다. 원래 五合이 이론적으로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쉽사리 化해서 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임상을 통해서 많이 보고 있다. 그럼에도 병신이 서로 만나면 그대로 물이 되는 것처럼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은 자칫 오해의 소지도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이것은 아마도 시대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설명이라고 보겠다. 즉 이렇게 십간의 이치 속에는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글자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어찌 생각을 해보면 다분히 정치적으로 설명을 하려고 시도했다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이 두 분의 선생님들이 생각하신 내용이므로 시대가 바뀌어도 그대로 존재하게 두도록 하자. 우리는 그 속에서 흐르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하리라고 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경금이 그렇게 날카로운 성분이 있다고 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차별을 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낭월이가 생각하기에는 경금은 금의 기운이고, 신금은 금의 질이라고 이해가 되는 까닭이다. 서로 맡은 역할이 다소 다르다고 보이는데, 편견을 갖고서 경금은 강력한 칼날의 의미를 부여하고 신금에게는 부드러운 황금의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언급을 드리고 싶다.

즉 ‘辛金도 강하면 庚金과 같다.’ 그리고 확대해석을 하면 ‘庚金도 약하면 辛金과 같다.’는 해석도 해보자. 이렇게 보는 오행관이 올바르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기본은 기본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작용은 그때마다 살아있는 관찰력으로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러한 딱딱한 설명으로 나오지만 나중에 구체적인 사례집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시 내용에는 생명력이 펄펄 뛰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것으로 본다. 여하튼 이 내용으로 봐서는 대단히 충성스럽고 천하를 편안하게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으로 비춰졌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