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從格

작성일
2007-09-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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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선 專旺法에 해당하는 사주들은 어떤 종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비록 2%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 본인으로써는 100%인 셈이니까 소흘하게 취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종격이라고 하는 말은 勢力을 따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미 세력이라고 하는 말은 억부에서 설명을 드렸다. 그렇게 어떤 세력의 힘이 全局을 휩쓸게 되면 부득이 저항을 하지 못하고 따르게 되는데, 그렇게 된 상황을 일러서 종격이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종격에 해당하는 사주들은 종종 눈에 띈다.









          ①

 時 日 月 年

 丙 乙 丙 戊

 戌 未 辰 戌


          ②

 時 日 月 年

 甲 丙 丙 丁

 午 午 午 未


          ③

 時 日 月 年

 壬 戊 壬 壬

 子 子 子 子


          ④

 時 日 月 年

 乙 壬 庚 丙

 巳 午 寅 寅








(1)번의 경우를 보면 辰月의 乙未일주가 火土에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다. 이렇게 되면 물이 긴급히 필요하게 되는데, 어디를 둘러봐도 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이런 경우에는 토를 따라서 종하고 토는 十星으로 따져서 財星이 되므로 從財格이라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주는 물의 운이 오면 신세 망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 사주를 만났을 경우에는 일단 물의 운에 어떻게 지냈는지를 확인 해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물의 운에서 고통이 많았다고 한다면 틀림없이 종재를 한 것으로 보면 되겠고, 물의 운에서 오히려 좋았다고 한다면 그냥 辰土 중에 들어있는 癸水를 용신으로 삼은 것으로 보면 되겠다. 특히 진월에 태어난 경우에는 餘氣인 乙木의 기운을 받았는지, 中氣인 癸水의 기운을 받았는지, 아니면 本氣인 戊土의 기운을 받았는지에 따라서 용신을 달리 정할 수도 있다는 예외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土月에 태어난 경우에는 항상 무슨 干이 당령 했을 때에 태어났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번의 경우에는 丙午월의 병오일주이다. 대단치 치열한 불의 세력인데, 이 기운을 유통시켜줄 토도 없고, 불을 다스려줄 물도 없다. 이렇게 되면 그냥 치열한 火勢에 따르는 것이 상책인데, 이렇게 되면 자신과 같은 세력에 종하는 것이므로 從旺格이라는 말로 부른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과 같은 오행이 대단히 왕성하게 될 경우에는 특별히 一行得氣라는 말도 쓴다. 즉 한가지 오행으로만 이뤄진 사주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일행이라고는 해도 완전히 한가지로만 되어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대개는 다른 성분(특히 왕한 오행을 생해주는 印星)이 한 두개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번의 경우는 日干만 戊土일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물이다. 이렇게 되면 달리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으므로 무조건(?) 從財를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구태여 불이나 토의 운이 좋았느냐고 묻지 않아도 될 것같다.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순전히 물의 세력뿐인 상태에서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라고 보면 되겠다.




(4)번의 사주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아 보인다. (3)번 사주를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한다면 (4)번의 사주는 고등학생의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되는 원인은 月干에 있는 庚金 때문이다. 이 庚金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 이 사주는 정격이 될 수도 있고, 외격이 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일단 정격으로 생각해서 庚金을 용신으로 삼고, 身弱用印格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게 되면 年干의 丙火가 대단히 치명적으로 흉한 작용을 한다. 그리고 경금에게 절대로 필요한 토의 성분도 어디에서도 없다. 이 정도의 庚金이라고 한다면 ‘죽을 지경’을 넘어서 이미 ‘죽은 지경’에 처하게 되는 형상이다. 죽은 에미의 젖통을 아무리 빨아봐야 젖이 나올 턱이 없다. 그래서 부득이 다른 사람을 따라가서 뭔가를 얻어먹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응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불을 따라서 종한다는 말을 하게되는데, 종을 하기는 해도 늘상 죽은 에미의 영상이 남아있어서 괴롭힌다. 이렇게 된 상황을 자평명리에서는 ‘假從’ 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거짓으로 종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종도 종은 종이다. 나중에 자기 어머니를 찾겠다고 떼를 쓰면 난리가 날 것이다. 물론 흉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미련을 두고서 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점점 복잡하고 미세한 곳으로 파고들게 되는 것이다.




종격의 형태에도 몇 가지의 패턴이 있기 마련이다. 대충 그에 대해서 나열을 해보도록 한다. 일일이 설명은 생략하니까 사주를 보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1) 從旺格(一行得氣格) : 일간과 같은 오행만으로 이뤄진 것






          ①

 時 日 月 年

 丙 戊 己 戊

 辰 戌 未 戌


          ②

 時 日 月 年

 甲 丙 甲 丙

 午 午 午 午


          ③

 時 日 月 年

 乙 甲 甲 癸

 亥 寅 寅 卯


          ④

 時 日 月 年

 庚 庚 庚 戊

 辰 申 申 申








2) 從强格 : 印星 만으로 이뤄진 사주일 경우






          ①

 時 日 月 年

 甲 丙 甲 戊

 午 寅 寅 寅


          ②

 時 日 月 年

 戊 庚 辛 己

 戌 戌 未 未


          ③

 時 日 月 年

 辛 壬 庚 戊

 亥 申 申 申


          ④

 時 日 月 年

 辛 癸 庚 辛

 酉 酉 子 酉








3) 從兒格 : 食傷만으로 이뤄진 경우






          ①

 時 日 月 年

 壬 壬 壬 壬

 寅 寅 寅 寅


          ②

 時 日 月 年

 癸 辛 壬 壬

 巳 亥 子 申


          ③

 時 日 月 年

 癸 己 庚 癸

 酉 酉 申 酉


          ④

 時 日 月 年

 戊 丁 戊 己

 申 未 辰 未








4) 從財格 : 財星만으로 이뤄진 경우






          ①

 時 日 月 年

 庚 丙 庚 戊

 子 申 申 寅


          ②

 時 日 月 年

 丙 乙 丙 戊

 戌 未 辰 戌


          ③

 時 日 月 年

 戊 甲 丙 庚

 戌 戌 戌 戌


          ④

 時 日 月 年

 癸 戊 庚 辛

 亥 子 子 亥








5) 從殺格 : 官殺로만 이뤄진 경우






          ①

 時 日 月 年

 丙 庚 丙 丁

 戌 午 午 卯


          ②

 時 日 月 年

 乙 己 乙 癸

 丑 卯 卯 卯


          ③

 時 日 月 年

 壬 丙 壬 壬

 辰 子 子 辰


          ④

 時 日 月 年

 辛 乙 辛 戊

 巳 丑 酉 申








6) 從勢格 : 食財官이 균등해서 흐름을 갖는 경우






          ①

 時 日 月 年

 庚 乙 丁 丁

 辰 未 未 巳


          ②

 時 日 月 年

 庚 乙 戊 己

 辰 巳 辰 巳


          ③

 時 日 月 年

 壬 丙 戊 壬

 辰 申 申 戌


          ④

 時 日 月 年

 辛 丁 己 丁

 亥 丑 酉 未








이상의 형태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고 있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형태가 된다면 일단 교과서 적으로 봐서는 종하는 형태임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교과서 적’ 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사실 외격의 상황들은 종종 사람을 당황시키는 일이 있어서이다. 첫눈에 봐서는 종하는 형세인 것 같은데 잘 살펴보면 또 어딘가에 미약하나마 뿌리를 내리고서 그냥 버티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단언을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아직은 낭월이가 命理의 道를 깨닫지 못한 까닭이겠지만 그나마 짧은 연구력을 가지고서 벗님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마당이니까 벗님의 눈에도 역시 이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外格을 만났을 때(외격이라고 의심이 될 때)에는 어쨌든 그냥 정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서 관찰을 하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