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通關用神의 이해

작성일
2007-09-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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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을 찾는 방법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등장을 하는 것이 통관용신이다. 그러나 실제로 사주를 보면서 이 공식에 해당하는 사주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뭐 하러 이러한 공식을 만들어 뒀을까? 아무래도 이 공식은 없어져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 통관용신에 해당하는 사주를 찾아보기는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과서에 나온 통관용신에 해당하는 사주도 잘 음미해보면 능히 억부법으로 해석이 가능한 사주들이다. 이러한 것을 구태여 별도의 공식을 대입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것이 낭월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통관용신법도 일단 제거시키는 것으로 나간다. 이렇게 제거를 시킴으로써 벗님의 머릿속도 훨씬 가볍지 않을까 싶다. 기억을 해야 할 것만 기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통관용신은 어떤 원리를 가지고 있기에 무시해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하는지 궁금하실 것이다. 간단하게 말씀드린다면 두 세력의 사이를 터주는 것이 용신이라고 하는 것인데, 실제로 두 세력이 그렇게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어렵다. 대개는 어느 한쪽으로 균형이 기울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상 네 글자씩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어느 한쪽은 극을 하는 입장이 될 것이고, 또 반대편에서는 극을 받고 있는 입장일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분명히 극을 하는 쪽이 강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므로 실제로 이러한 공식은 별 쓸모가 없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없애버리고 골동품 사전에다만 기록을 해두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 抑扶의 논리로써 설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①

 時 日 月 年

 己 丁 丙 丁

 酉 酉 午 酉








사례가 많다면 최소한 네 개는 채우겠는데, 실제로 자료를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사주는 이미《왕초보 사주학》의 ‘연구편’에서 통관용신에 대한 예로써 보여드린 것인데, 다시 들고 나왔다. 어쨌든 이해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주는 通關用神法에 어지간히 어울리는 사주이다. 火가 넷이고, 金이 셋이다. 여기에서 日干은 주체자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3대3으로 어지간히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午月이다. 火旺節이라고 하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일단 화왕절이라고 하면, 금이 약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金이 약하다고 한다면 당연히 금의 기운을 보호해주고 강화시켜 주는 土가 用神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저울질을 해보면 그 근수(斤數)가 분명히 나오는데, 구태여 복잡하게 통관용신이라고 하는 말을 끼워 넣어서 공부하는 학자를 혼란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구태여 통관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능히 사주의 상황을 억부의 논리로써 설명을 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관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없는 것으로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 결론은 【抑扶 + 病藥 + 通關 = 抑扶】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병약과 통관은 모두 묶어서 억부에다가 집어 넣겠다는 심사인 셈이다. 비록 고법(古法)을 뜯어 고쳤다고 비난을 받더라도 시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앞으로는 통관용신에 대한 이야기나 병약용신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놓고 생각해 보니까 역시 왠만 하면 억부로 봐야 한다는 어느 선배님의 말씀이 다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만고불변일 것만 같았던 ‘5대 用神法’이 어느 순간에는 ‘3대 용신법’으로 축소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낭월이가 방자해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명리학을 사랑하다 보니까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벗님의 생각은 어떻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