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용신의 확대해석

작성일
2007-09-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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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앞에서 설명 드린 내용이 용신의 의미라고 봐서 아무런 하자(瑕疵)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용신으로 그 사람의 시회성에만 관찰을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좀더 넓은 의미로써 용신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① 재물에는 재성이 용신




이렇게 용신의 의미를 확대해석해서 생각해본다. 그러니까 상담을 의뢰한 사람이 어떻게 질문을 하는가에 따라서 용신을 달리 봐 줄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오해가 있으면 곤란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주의 용신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잊으면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드린다. 그래놓은 다음에 질문자가 ‘자신은 돈을 언제 벌까요?’ 라고 물었다면 학자는 재물의 상황을 용신으로 놓고서 그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재성이 용신과의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만 실제적인 용신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용신의 의미를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주를 한편 살펴보도록 하자.









時日月年

辛壬壬辛

亥午辰丑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다. 여기에서의 용신은 일단 火라고 하고 희신은 木으로 정해놓고 보자. 다음으로 이 사람이 재물에 대해서 물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재물을 용신으로 놓고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 요령은 이런 식이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재성이 용신이다. 그리고 재물에 대해서 물었다면 이번에는 재물의 입장에서 상황을 관찰해보도록 하자. 그 재물은 일지에 있으면서 일간과 합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매우 유정하다. 그렇다면 돈이 나의 뜻에 따라서 잘 호흡을 맞춰 줄 것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용신이라고 하는 의미가 포함이 되면서 더욱 확실하게 봐도 되겠다.

그런데 다음으로 그 재성의 입장에서 살펴봤을 때, 너무 신약한 입장이다. 즉 사주에는 온통 官殺로만 둘러 쌓여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殺重用印格의 형태를 빌려서 볼 적에 인성, 즉 木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용신은 희신을 목으로 잡게 되는 것으로 보면 되겠는데, 그 목이 당장 쓸 수가 없는 상




황이 되어있다. 우선 亥중의 갑목은 물을 먹어서 못쓰겠고, 辰중의 을목은 흙에 파묻혀서 못쓸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라고 한다면 이 용신(財星)은 매우 고립이 되어 있어서 항상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큰 힘을 발휘하기에는 상당히 무력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용신(돈)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木의 운이 와야 하겠다. 이 사주에서 실제의 용신은 火가 되겠지만 사주의 형상으로 봐서는 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용신(돈)이 활약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대리용신을 찾아서 관찰을 하게 된다. 이 사주는 마침 재성이 용신이어서 그 묘미가 덜 할것도 같다. 그래서 다시 다른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 질 것이다. 이 사람은 결국 재물에 대해서만 물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② 어머니를 묻는다면 인성이 용신




 자기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어머니에 해당하는 글자를 용신으로 놓고서 생각을 해보면 된다.




‘어머니라... 印星인데, 年干과 時干에 동시에 존재하는구나. 그렇다면 당연히 년간의 正印이 어머니라고 보면 되겠다. 時干의 인성은 종교성이라고 봐두자. 그러면 용신(어머니)은 어떻게 생겼는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앉은 자리에 인성(丑土)가 있구나. 힘은 견실하겠다. 그리고 月支에서는 辰土가 다시 협력을 해주는 것으로 봐서 상당히 힘이 강한 어머니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이 용신은 너무 왕성하하므로 기운을 설해야 하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이나 자신의 능력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어머니는 사회생활을 할 가능성이 많다. 어느 방향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니까 상관(壬水)이 있는데, 그 상관은 재성(木)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력은 열심히 하지만 결실은 없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그러니까 별 수입도 없는 일을 하고 있던지, 아니면 자식 농사나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자식농사도 실은 노력만 하고서 별로 수입이 없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즉 이 자식은 어머니에게 만족한 효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해보자.

즉 어머니의 생각으로써는 자식에 대해서 믿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통한 결실이 없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아쉬워 할 것이다. 그러니까 어머니는 항상 잔소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仇神에 해당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물론 이 사주는 상당히 왕성한 까닭에 인성의 협조를 전혀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와는 서로 의견대립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서 항상 불편하게 되는 것으로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보자.’




이렇게 궁리를 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는 용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질문한 내용을 그대로 중심선상에 놓고서 추리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고, 이것을 편의상 용신이라고 이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용신의 구조를 파악하게 되면 이렇게 바꿔서 생각을 하는 것도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훨씬 자유롭게 추리하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견을 내 봤다.




③ 직업을 묻는다면 뭐가 용신?




질문 중에는 당연히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하게 잘 살 수가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지 또는 더 좋은 일이 있음에도 스스로 모르고 있는지 자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 무척 알고 싶어들 한다.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살펴 줄 것인가를 살필 경우에도 이 확대용신을 응용하게 된다.

그러나 직업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인데, 어느 한 글자만을 보고서 정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그래서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용신이 여러 개가 등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겠다. 우선 月支(사회관)를 봐야 하겠고, 적성(심리구조)도 봐야 하겠고, 用神(성공시기)도 봐야 한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대입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한마디로 관살을 봐야 한다든지, 월지를 봐야 한다든지 하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한 단편적인 이야기는 되겠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실은 직업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는 것이 상당히 어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는 하지만 결론은 항상 나오게 되어있다. 여기에서 ‘복합성 用神’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이 사람의 사회에 대한 생각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으로 되어있군(偏官). 그렇다면 잔꾀를 부려서 돈을 벌어들이는 성분으로는 어울리지 않고, 아마도 직장계통이 어울리게 될 지도 모르지. 다음으로 성격의 주변을 살펴보니까 자존심은 어지간히 강력하군(月干의 壬水), 그렇다면 그 자존심으로 인해서 남의 명령을 접수하는 일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겠군. 기본적으로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잘 할 것 같은데, 성격이 적응을 못하고 되는 것이니까 이점이 문제로군.

다음으로 등장을 하는 것은 운을 봐야 하겠는데, 북방운이 흐르는 것으로 봐서 자신의 사업은 어렵겠어..(용신이 火이기 때문) 그렇다면 적성에는 맞지 않지만 그냥저냥 직장생활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겠군.’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다. 즉 용신(직업성)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추리까지 하기에는 아마도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매우 혼란스러울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렇게 용신을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서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그 가능성이 있으므로 좀더 용신에 대해서 정리가 된 다음에는 이러한 설명이 참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을 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