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흑성산성

작성일
2020-10-09 07:58
조회
277

천안 흑성산성 혹은 흑산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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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련 카페를 둘러보면 꼭 나오는 곳이 있다.
흑성산(黑城山)이다. 흑성산성(黑城山城)이라고도 한다.

차로가 좁고 가팔라서
서리가 내리면 미끄러워서 차로는 가기가 어렵다는 조언을 생각하면서
한 번 나들이를 해봐야지..... 했고,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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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으면 실행해야지. 출발이다.
03시 30분에 출발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5분이 지연되었다.
거리는 75km, 도착예정시간은 04:57분이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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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천문박명은 05시 05분이지만 산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
항해박명은 동녘에 물이 살짝 들락말락한다. 그시간에는 도착해야 한다.
05시 34분까지는 충분하다. 5시에 도착해서 15분을 걸으면 된다고 했다.
초행길의 어둠은 위험하니 사전에 정보를 최대한으로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다. 다행히 주차하고 가는 길은 내리막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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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종IC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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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세원톨링? 이게 뭐지 했다. 그런데 별 것이 아니다. 민자고속도로 요금을 받는 지점이라는 이야기를 그렇게 붙인 모양이다. 참 어렵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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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의 이동이 무척 많다. 조심해야한다. 저 사이에 끼면 안 되니까. 문득, 캐나다에서 트레일러를 운전했다던 사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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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수리하는 것도 차가 많이 다니는 시간을 피하려고 밤에 하는 모양이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으로 내 편리함을 얻으니 이것도 음양일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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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분기점에서 대전쪽으로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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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내 목천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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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순탄하다. 누구라도 흑성산성을 찾아간다면 여기까지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이다. 자칫하면 도로에서도 알바를 할 수가 있다는 정보를 읽었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아서 길을 잃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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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만 따라가다가 헛된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봤기 때문이다. '알바'는 산꾼들이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을 두고 하는 말인데 도로에서도 길을 못 찾으면 알바가 되는 셈이다. 물론 시간의 압박이 없는 낮에는 괜찮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인 새벽이다. 어물거리다가 30분을 허비한다면 예상에서 완전히 빗나가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바를 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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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가 찍은 사진으로 대신 설명을 한다면 이렇다. 독립기념관이 나오면 여기에서 주의해야 한다. 그냥 무심고 독립기념관으로 가면 차를 되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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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천읍사무소의 방향으로 가야 하고, 국림중앙청소년수련원쪽으로 가야 한다. 그러니까 우회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차가 무심코 독립기념관으로 향해서 3~4m를 후진해야 했다.  왜 이정표에「흑성산성」을 하나 써놓지 않았을까만서도 이까짓거야 알바라고 할 수 없지. 늘상 있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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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수도 있을게다. 반드시 낭월과 같이 우둔한 사람이 있을테니까. 사방이 칠흑처럼 깜깜한 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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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흑성산성안내판이군. 아직은 잘 가고 있다는 이야기인 거지..? 그렇게 가다가 드디어 혼란스러운 구간에 들어서게 되었다. 어떤 사연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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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관도 무사히 통과했다. 길은 점점 좁아지고 긴장감도 그만큼 커져간다. 산정상의 흑성산 불빛을 참고삼아서 가고 있는데 우회전과 좌회전의 혼란스러운 네비게이션.... 시키는대로 잘 갔다. 그런데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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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오른쪽의 아스팔트길을 따랐다. 왜냐하면 좌회전을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점점 길이 이상하다. 네비가 다시 춤을 춘다. 잘못 들었다. 이것이 바로 첫번째 알바였다. 300m정도 가다가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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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가 가리키는 곳에는 하얀 철문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현실은 길이 아닌데 네비는 그게 길이란다. 그러니 초행길에 감각이 둔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알바는 당연하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이것도 내려오면서 다시 살펴본 후에야 그 상황을 대략 짐작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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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가 알려준 길은 사유지였던 모양이다. 땅 주인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많다. 앞마당으로 차들이 밤낮없이 지나다니면 그것도 무척이나 짜증스러울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땅을 천안시에 판다고 해도 소란이 가라앉지도 않을 것이니 막는 수밖에. 선행자의 사진을 본 어느 방문자가 '도강을 하셨네요.'라는 글귀를 보면서 웃었는데 바로 여기였던 모양이다. 뒤쪽의 다리가 없었거나 공사중이어서 이길로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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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사진이었다. 당시에는 이랬고 네비도 이렇게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2020년의 10월에는 이것이 달라졌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비가 업그레이드 되기 전까지는 이렇게 안내할 것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낭월과 같은 길로 갔다가 차를 돌리게 될 것이라는 짐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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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위험구간이 있었다. 저 길을 지나고 나면 이렇게 생긴 갈림길이 나타났다. 네비가 또 한바탕 혼란스러운 말을 한다. 물론 그 말을 잘 못 알아 들었다는 의미이다. 네비가 무슨 죄가 있느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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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흑성산성이라는 글자 하나 더 넣어주면 무슨 큰 일이 나느냔 말이다. 길이 좁고 가파르다는 말은 익히 읽고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좁은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것은 낮이라고 해도 혼란스럽지 않게느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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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중계소는 분명히 보였다. 그래도 중계소로 잘못 갈 수도 있다는 글을 읽은 것이 죄라면 죄였다. 등산로? 그렇지 이런 길은 등산로네. 그렇다면 차길은? 이러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네비가 하는 말을 다시 곰곰 되새기다가 비로소 그 길로 들어갔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흑성산성」이라는 글자만 넣어 줬어도 두 번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말하자면 제 미련한 줄은 모르고 이정표만 탓하더라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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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두어 차례의 알바를 했지만 아직도 시간은 늦지 않았다. 차의 불빛이 상향을 비춰도 언덕길이 되는 바람에 보이는 영역이 무척이나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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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시간에 내려오는 차는 없으려니 했다. 그런데 차가 내려온다.... 오는 차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비탈길에서는 올라가는 차가 양보해야 한다. 더구나 봐하니 저 차도 양보할 마음이 없어 보이니.... 그래서 살금살금.... 바닥에 드르륵~ 소리도 한두번은 들어야 했다. 여하튼 잘 비켰다.  차를 만나면 교행이 위험하다는 글도 미리 읽어 뒀기 때문에 더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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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은 형편이 가난한 모양이다. 이 정도의 관광지에 길이 이기 뭐꼬....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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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새벽의 사진꾼들에게만 명소인지도 모를 일이기는 하다. 두 차례의 태풍이 휩쓸고 간 흔적도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산길이었다. 중간에 연지님이 차를 세운다.

낭월 : 왜?
연지 : 저기 돌맹이...
낭월 : 안 닿겠는데 그냥 가.
연지 : 신경이 쓰이네...
낭월 : 치우라고?
연지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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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닦는 것이 별 것인가. 길에 돌을 치우는 거지. 내 갈길이 바쁘긴 하다만 기사님의 뜻을 따르는 것도 조수석의 본분인 바에야 투덜대면 안 된다. 얼른 돌을 치우고 다시 길을 간다. 05시까지는 주차를 시켜야 하는데.... 이제 4분 남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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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마 그리도 잘 맞추노. 딱 05시 00분에 차를 댔다. 다행이다. 아무렴~!

낭월 : 고단한데 차에서 한 숨 자고 날이 새면 온나 그래도 된다.
연지 : 아녀, 같이 가야지.
낭월 : 그럴래? 그럼 같이 가자.

의리의 연지님은 험한 산길에 그것도 밤중에 사랑하는 남편을 혼자서 보내고 편히 잠을 잘 여인이 아닌 게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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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면 불이 꺼질테니 지금 찍어두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아무리 바빠도 한 장 담아 놓는다. 「천안시 야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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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은 정적에 묻혀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석.... 비석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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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있군. 산성의 반대편, 그러니까 맞은편의 살짝 언덕위에 있는 비석을 찾았다. 그러면 그 옆으로 계단이..... 있다고 했는데...

흑성산지도2[인터넷자료]


이렇게 친절한 사진꾼들이 있어서 뒷길을 가는 사람이 고생을 덜 한다. 그래서 낭월도 여기에 작은 바늘 하나라도 보태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찾지 못해서 모르고 고생하는 것은 노력부족이라고 할 참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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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산길은 무서울 것이 없다. 돼지만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매우 밝은 머릿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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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사진을 찍으러 다니려니까 필수품이 되었다. 더구나 오래도록 밝은 빛을 유지하라고 충전지도 세 개나 들어있는 멋진 머릿등이다. 빅토리아 연꽃을 찍으려고 전등을 샀는데 손에 들고 하려니까 손을 빼앗기는 것이 아쉬워서 머리에 쓰는 것으로 바꾸다 보니까 이제는 생각하지도 않았던 새벽나들이에 필수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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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성벽을 끼고 가면 된다는 사전의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믿고 걸었다. 주차장에 SUV가 한 대 있는 것으로 봐서 한두 명 정도의 사진가는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길은 어둡고 산은 조용하고, 마음은 설렘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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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그냥 주차장 전망대에서 놀다가 갈뻔했다. 그런데 친절한 안내로 인해서 이렇게 길같은 길아닌 묘한 길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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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성문이 열리면 바로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을 법도 했다. 명색이 전망대로 가는 길이 이렇게만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문은 오전 10시가 되어야 열린단다. 그래서 사진꾼은 고독하다. 웬 고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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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믿고 가면 된다. 분명히 내리막이라고 했는데 길도 딱 그런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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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 길이 험하다. 맞기는 한 거야?
낭월 : 그래 이렇게 생겼다카더라.
연지 : 오른쪽은 낭떠러지잖아?
낭월 : 맞아.
연지 : 괜찮겠어?
낭월 : 내가 이래도 한라산을 갔던 다리야. ㅋㅋㅋ

그놈의 한라산
좀 울궈먹게 생겼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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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계속 이어진다. 그래봐야 15분이랬다. 어떤 분은 20분이라고도 했다. 난 빠르니까 15분에 맞췄다. 연지님도 잘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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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성벽만 끼고 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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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안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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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0.2km란다. 얼마 안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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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려간다.
그대로 따라간다.
이것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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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이 다시 잘 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아무래도 미심쩍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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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와 간다~! 아니, 다 와 갈끼다. 그래 조금만 더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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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갑자기 화들짝~! 아직 항해박명도 안 끝났는데 하늘은 벌써 동쪽이 어디인지를 알아 볼 만큼 물이 들고 있다. 날씨는 무지하게 좋은 모양이다.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이러면 또 욕심이 동한다. 구름..... 구름이 30%만 있어주면 좋은데.... 오늘은 0%가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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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으면 아쉬운 것이 구름이다.
그런데 너무 적으면 섭섭한 것도 구름이다.
그야말로 불가다(不可多) 희망소(希望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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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밝은 노란빛은 독립기념관이겠군 옅은 빛에서 실루엣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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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지~!!
밤잠을 조금만 양보하면...
이 시간에 이 자리에서
이러한 풍경을 가슴에 담을 수가 있으니
마음을 따라주는 몸에 다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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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새벽을 노린 이유도 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눈치를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본 터였다. 주말에는 이 좁은 공간에 40여 명이 끼어서 삼각대를 세운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니까 평일 새벽을 기대했는데 이 정도라면 괜찮다. 10명 미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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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른다.
셔터소리가 정막을 깨운다.
좋다~! 사진꾼들의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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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겠다. 왜 흑성산, 흑성산성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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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자, 붙어라. 증면사진 찍자.
연지 : 이렇게?
낭월 : 그래, 더 붙어라.

그러자 드론을 날리던 젊은 친구가 나선다.

친구 : 찍어드릴까요?
낭월 : 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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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편안한 인증샷을 얻었다. 감사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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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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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망원렌즈가 나설 차례이다.
지금 이때,
이 순간에만 즐길 수가 있는 선물이다.
이럴려고 흑성산을 찾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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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도 망원렌즈에서 얻을 수가 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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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에서 수묵화처럼 만들어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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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찍으면서 즐기는 순간이다.
바다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산정에서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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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봤으니 그만 가도 되겠다.
그럭저럭 두어 시간 놀았구나. 그만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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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을 서던 연지닌이 돌아서서 손을 내민다.
아무래도 남편이 늙어간다는 것을 인식하는 걸까?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슬픈 것일까? 아니지... 고맙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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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날의 풍경도 그대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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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왔던 계단이 나타나면 다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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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아침의 풍경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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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럽게 만든 표지석에는 해발519미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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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은 강릉김씨의 조상을 기리는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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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초행길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싶다.
오른쪽의 길로 가면 안 된다는 것도 소소한 참고라고 해 두자.
반드시 철탑 사이로 난 좁은 돌계단만이 전망대로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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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성산성의 안내판은 읽어야지. 흑성산성이 원래는 흑산석성(黑山石城)이었구나. 흑산의 석성이라면 이것이 더 타당하게 느껴진다. 흑산이 흑성산이 된 것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할 것은 아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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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 열린다는 문이 07시 반에 열리다니 행운이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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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착각이었다. 승용차 두 대가 나가고는 문이 다시 닫혔다. 아마도 퇴근하는 차를 내보낸 것인가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두 시간 반을 더 기다려서 내부로 들어가볼 마음이 없어서 그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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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기다렸다가 전화하면 내려온나.
연지 : 또 어데가려고?
낭월 : 흑성산성이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연지 : 흑성산성은 여긴데 뭘 또 찾아?
낭월 : 지도가 그래서 궁금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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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은 지도를 믿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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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내려오지 않아서 갈림길이 나온다. 올라오는 기준으로는 오른쪽으로 가면 지도에서 표시하는 흑성산성으로 갈 수가 있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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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서는 흑선산성이 있다는 표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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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길의 끝에는 TJB방송국의 중계소만 있었다. 이게 아닌데..... 다시 지도를 들여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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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앞에서 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해 보니까 흑성산성은 허위였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 것도 없는 무성한 산이었기 때문이다. 지도의 오류일까? 위치를 잘못 찾은 것일까? 물음표만 두개 얻고는 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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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 이나마 독립기념관 입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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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단풍 고운 날에 다시 찾아와서 흑성산성도 둘러보고 독립기념관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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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를 바라 본 것은 오늘 새벽에 사진놀이를 한 곳이 보이려나 싶어서였다. 전망대에서 독립기념관의 앞이 보였으니까 여기에서도 보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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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하게 만들어진 전망대가 잘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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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의 동상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아우성~~!!」

이렇게 이름을 붙여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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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길로 접어드니 오늘 나들이도 무사히 잘 마쳤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줄여도 되지 싶다.


2020년 10월 9일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