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월산(轉月山)

작성일
2019-11-25 07: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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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월산(轉月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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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저녁노을 타임랩스를 찍으면 어떨까...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다가 최상의 위치는 전월산 전망대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적당한 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항상 그렇듯이 기다리는 자에게 때는 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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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 싸부님, 오늘 오전에는 신탄진에 차 검사하러 가요.
낭월 : 그래? 그럼 세종에 내려주고 갈래?
화인 : 왜요? 사진찍으시게요?
낭월 : 전월산을 둘러보고 오게.
연지 : 그럼 점심은 세종에서 먹고 와요.
낭월 : 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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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전월산 입구에 내렸다. 등산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전망대에서 세종시의 풍경을 1~2시간 담아서 타임랩스로 찍으면서 겸해서 저녁에 찍어볼 그림을 생각해 보는 것으로 목적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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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바라보니 저만치 높은 중턱에 전망대가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이다. 화인의 검사는 두어시간 진행이 될 것이고 그 정도면 대략 놀기에 적당한 시간인 것으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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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의 길은 생각보다 야생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노성산의 길도 이보다는 잘 되어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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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같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길이다. 전월산의 정상이래야 260m이다. 그러니까 오를만 한 산이라는 생각을 해도 될 정도이다. 노성산만 해도 348m니깐. 다만 노성산은 거의 7부능선까지는 차량으로 오를 수가 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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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가득한 숲길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청설모(靑鼠毛)가 나그네를 경계하면서 나무를 타고 오른다. 청설모라고 읽고 청서모라고 쓴다. 그냥 청서(靑鼠)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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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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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를 적에는 알림방울을 달고 다녀야 한다. 동물 들을 놀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사람도 놀라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을 게다. 조용히 있다가 불쑥 나타나는 사람을 보고 놀라는 사람이라면 미리부터 방울소리가 들리면 사람의 기척으로 알고 긴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현대판 육환장(六環杖)'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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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옮길때마다 '딸랑 딸그랑~'을 해 준다. 그래서 먹이를 찾아서 돌아다니는 산돼지들도 미리 인기척을 알고 놀라지 않고 피할 수가 있는 것이다. 원래 이 방울의 이름은 곰을 쫓는 용도로 만든 것이란다. 그래서 이름도 '베어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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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분은 상징적인 장식물이기도 하지만, 원래는 스님들이 길을 걸을 적에 기는 벌레, 나는 짐승, 뛰는 짐승들이 놀라지 않도록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쩔그렁 쩔그렁~'하고 다니면 숱한 생명체들이 스스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달려들면 창과 같은 무기가 되기도 하겠지.... 고리가 여섯인 것은 육도윤회를 꿰었다는 이유를 붙이기도 하지만 그냥 하나만 달면 소리가 나지 않으니까 여섯개를 달아놓은 것일게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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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낮아도 험한 곳은 있기 마련이다.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전월산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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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등산로는 날등으로 나 있군. 산의 날을 타고 걸으면 기분도 좋다. 뭔가 모를 땅의 기운이 발바닥의 용천혈을 타고 몸으로 스며드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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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가지 않아서 전망대로 갈라지는 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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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었지만 20분도 걸리지 않았군. 아래에서 바라다 볼 적에는 제법 높아보였는데 막상 한걸음 두걸음 움직이다가 보면 이내 도달하는 것이다. 눈은 발이 없으니 '아이구~ 언제 올라가냐~~'라고 하고, 발은 눈이 없으니 그냥 한 발, 두 발 옮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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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를 찍도록 카메라부터 설치하고서 비로소 주변의 전경을 담는다. 조용한 아침의 세종시 전경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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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계룡산의 능선과 송신탑이 보인다. 과연 유리막이 높아서 삼각대의 목을 빼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와보니 알겠군. 안전을 위해서이지만 꽤 높이 만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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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풍경이 세종시를 멀리에서 감싸고 있는 풍경이다. 이렇게 전월산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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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도 저만치 내려다 보인다. 물결이 일어서 뒤쪽 건물의 반영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잠시 후 바람이 잔잔해지니 또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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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진을 찍는 것은 자연과의 타이밍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것은 물, 구름,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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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만들어지게 된 용신인 정부청사가 그 뒤로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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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보일까 싶어서 확대를 해 보니, 「10동 보건복지부」가 흐릿하게 보인다. 삼각대는 엠삼에게 타임랩스를 찍으라고 맡기는 바람에 알삼은 손으로 들고 찍었기 때문에 픽셀시프트의 기능을 사용하지 못했다. 다음에 또 일몰경을 찍으러 가게 되면 제대로 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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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열대식물원을 짓는 모양이다. 이 공간은 세종시의 수목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짐작으로도 그 정도는 파악이 된다. 내년까지는 준비가 되면 후년쯤에 식물이 그 안으로 자리를 잡으려나.... 기대가 된다. 열대의 식물들이 보여주는 모습도 사진가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꽃나무가 있으면 연지님을 꼬드기는데 힘이 1도 들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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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사에 몰입하는 기술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여 개관하기만을 기대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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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개원할 예정인 모양인데, 공사의 흐름을 봐도 내년에는 어렵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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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왼쪽에서 흐르고 있는 강은 금강이다. 대전을 거쳐서 세종을 통과한 금강은 공주를 향해서 유유히 흐름을 탄다. 세종보를 두느냐 뜯느냐의 문제로 정치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다투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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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에 물을 가둬서 세종시의 경관을 멋지게 해보려는 계획도 있었던 모양인데, 물의 반란으로 인해서 고민에 빠진 세종시이다. 공주보를 열면서 물이 살아나게 되는 바람에 환경보호 쪽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도 '흐르는 물을 막지 말라'는 하늘의 준엄한 꾸짖음이 아닐까...? 죽은 물에 배 띄우려고 하지 말고 살아있는 물에 고기가 살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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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를 멈춰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늘에 떠다니던 구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구름이 없는 대낮의 타임랩스는 싱겁다는 것을 이미 학습을 통해서 깨달았기 때문에 더 기다리고 있을 의미가 없어진 까닭이다. 다음에 서산에 해가 걸리는 장면을 담는 것으로 하고 삼각대를 접었다. 그래도 1시간 40분 정도는 담았지 싶다. 7초간격으로 찍었으니까 얼마나 찍었나... 보니 753매이다. 찍어놓은 것으로 타임랩스를 만들었다. 그림이 될랑강....



주어진 만큼만 누리면 된다. 전체보기로 하면 조금은 시원한 풍경이 되지 싶다. 아쉬운 점은 다음이 또 있을테니까.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화인은 2시경에 검사가 끝날 예정이라는 전화가 왔다. 앞으로 두 시간을 여기에서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니 처음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것도 인연의 뜻이려니 하고 전월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은, 사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망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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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재 한 마리가 떠나는 나그네를 전송한다. 녀석 그 매끄러운 유리벽에도 잘 붙어있네. 재주가 많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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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계속해서 날등으로 오른다. 길이 험한 곳에는 계단을 만들어서 편안한 산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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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바위가 보인다. 며느리바위겠군.... 사전조사를 통해서 대략 파악을 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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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바위가 되었다는 말인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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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니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던 이야기잖은가? 그 이야기의 출처가 여기였던가? 아니면 산중의 암자를 찾아가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쌀바위 전설'과 같은 건가? 전설인데 뭐 정색을 할 필요가 있느냔 말이지. 그냥 오가면서 생각한 것이 이야기가 되고 세월의 나이를 더하여 전설이 되었을테지.... 그런데 천둥번개와 물이 범람했다는 것은 금강변임을 감안한다면 그런대로 환경적인 일리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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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닮았는가...? 글...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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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가 날등이어서 시야를 가리는 나무들만 없으면 그 자체로 전망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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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전월산 정상이 보인다. 어느 정상이나 휴대폰을 위한 기지탑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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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지어놓은 것은 쉬거나 간식을 먹을 수가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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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이 너무 낡아서 글씨가 보이지 않아서 인터넷의 자료를 찾아서 넣는다. 예전에 찍었던 선행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면서....

용샘과 버드나무가 제목인 안내문이다. 그러니까 전월산의 상봉에는 용천이 있고, 그 물길이 금강까지 흘러가고, 금강의 이무기가 용천까지 올라온다는 말이구먼.... 고려초엽이라고 하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일랑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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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하니.... 고려시대부터 자란 버드나무는 아닐게고... 전설을 맞추기 위해서 심어놓은 나무이겠거니.... 기껏해야 50년...? 하긴 버드나무는 수명이 그리 오래지 않은 수종이기도 하다. 느티나무나 주목처럼 1천년을 헤아리는 나무는 아닌 까닭이다. 기왕이면 이무기가 주목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ㅎㅎ 중요한 것은 버드나무가 아니라 이 산꼭대기에 있는 우물이다. 문득 얼마전에 찾았던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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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1m나 될랑강? 그야말로 조그만 우물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자연의 조화는 예상을 벗어나는 곳에다 기적을 만들곤 한다. 물바가지의 자루가 긴 만큼의 깊이려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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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물은 낮은 곳에 고이지만 높은 곳이라고 해서 물이 없는 것은 아닌 것도 자연의 이치이다. 사막이라고 해서 물이 없다고 할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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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도 될 것 같지만 맛만 봤다. 뜬봉샘의 물보다는 확실히 맛이 좋다. 맛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마시는 것은 아무래도 '음료수로 적합하다'는 표시가 없어서 거시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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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위에 석비가 서 있어서 행여 「용천(龍泉)」이라고 써놨으려나 싶어서 일부러 올라가서 더듬어 봤다. 그러나 글씨는 만져지지 않는다. 그냥 표시삼아서 제물을 차리고 기우제를 지낼 적에 활용하라고 만든 것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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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주의라고 해 놓은 팻말이 미안해 하지 싶다. 낭떠러지라고 할만한 것이 없어서이다. 왜 여기에 세워놨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도 언젠가 누군가 여기에서 굴러떨어져서 민원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싶은 짐작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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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에 지친 나그네에게 소중한 휴식처가 되도록 깔끔하게 마련한 상과 의자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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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내 전월산 정상 표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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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m의 높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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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를 세우면 이짓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인증샷 하나 남긴다. 사진이 푸르스름한 것은 카메라가 미쳤던 모양이다. 화이트발란스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태양으로 바꾸니 제대로 보인다. 그리고 귀가해서 초기화를 시킨 다음에 정상이 된 것을 확인했다. 가끔 그러는 것도 기계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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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산... 그 왼쪽엔 계룡산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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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랐으면 내려가야 한다. 여기에서 머뭇거리면 모양이 빠진다.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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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은 이어진다. 그리고 그 길앞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런지도 대략은 알고 있다. 사전검색을 통해서 파악한 까닭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낯선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선험자의 안내글은 모두가 소중한 까닭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최근의 소식으로, 가능하면 최대한 소상하게, 가능하면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써놓은 글을 찾아서 읽는다. 그러면서 낭월의 사진기행도 그 대열에서 선택된다면 또한 고마운 일이려니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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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타는 재미는 조망이 좋다는 것에 있다. 좌로 봐도 우로 봐도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자연의 풍경들이 전개되는 것을 보면서 황홀해 하는 그 재미를 땀을 흘리면서 숨차게 산길을 걸어 본 사람은 모두 알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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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산의 모양은 그야말로 전망대의 연속이다. 산이 군더더기가 없이 쭈욱~ 이어진다. 감로사의 뒷산과도 많이 닮았다. 흡사 작두의 날을 뒤집어 놓고 걸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산이 작아도 명산이 있다고 하더니만 '전월산은 낮아도 전망대'라는 이름을 붙여줘야 할 모양이다.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고 화인이 검사가 빨리 끝났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을 걸으면서 혼자 행복해 한다. 베어벨이 딸랑거리니 그것도 심심하지 않아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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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산의 이야기를 찾아본다. 조금 전에 지나쳐 온 용샘, 실은 이무기샘이 약효가 있는 샘이었구나. 물맛이 좀 다르다고 생각은 했는데 누군가는 그 물로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던 모양이다. 세종시에서 그러한 것은 가꿨어야지. 우물을 깨끗하게 퍼내고 양수기를 설치해서 찾아오는 사람에게 약수를 공급하고, 수질검사표를 옆에 비치하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니까 전월산의 원래 이름은 구름다리였다는 말이구나. 이름도 참 운치가 있다. 산등성이로만 걸어갈 수가 있었으니 구름이 자욱하게 내리 깔린 날에 이 날등을 걷는다면 영락없는 구름다리겠구나 싶다. 청류부곡()은 원래 구을촌(仇乙村)이었다고? 그래 구을촌이 뭐냐. 을(乙)이 원수(仇)인 마을(村)이라니 그게 무슨 고을 이름이 되겠느냔 말이지. 이름은 이름일 뿐이지만 구을촌을 청류부곡으로 바꾼 것은 참 잘한 것으로 봐도 되겠다.

청류(淸流)는 아름다운 금강이겠지. 부곡(部曲)은 강의 물길을 따라서 구비구비 부락을 이룬 것이려니.... 그러나 막상 부곡에 대해서 찾아보면 일정한 계급의 주민들이 거주했던 읍면과 같은 단위였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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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지레짐작으로 생각한 것도 찾아보면 혹은 맞기도 하고, 또 혹은 틀리기도 한다. 그래서 짐작만으로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확인을 할 수가 있는 것까지는 찾아봐야 중요한 공부의 기회를 헛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항상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부곡은 천민급의 사람들이 살던 집단구역이었다는 말이군. 이런 정보는 찾아보지 말껄.... ㅎㅎㅎ

구름다리(雲橋)산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운교산이 얼마나 운치가 있느냔 말이지. 물론 전월산도 괜찮다. '달님(月)이 떽떼구르~(轉)산'이라잖은가. 그러니까 공주에서 보면 두둥실 떠오른 달이 구름다리 위를 굴러가듯 한다는 이야기지? 오늘 비로소 전월산이 완성된다. 낭월(朗月)이 산등성이를 굴러가고 있으니깐 말이다. ㅋㅋㅋ

지명유래집을 쓴 사람의 생각도 일리가 있다. 미호천과 금강을 휘돌아 지나가는 월영(月映)을 볼 수가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본 것도 멋지다.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월산에서 보니 더욱 장관이다. 산과 물이 굽이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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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상여바위가 나타난다. 세종시의 야경을 찍을 최적의 장소라고 소개를 한 글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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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바위의 소나무 한 그루가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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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바위에도 친절한 설명문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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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 망한 다음에 붙은 이름이었구나. 임난수라는 장군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고려를 그리워했다고 붙은 이름이었군. 고려를 그리워했으면 상려(想麗)라고 해야지. 왜 상여바위야? 상여바위라고 하면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러 가면서 상여꾼들이 내는 소리가 떠오르잖여? 상려암이라고 하면서 또 상여바위라고 한다니 이것은 지명위원회에서 정리를 해 줘야 할 모양이다. 여하튼 임난수 장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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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수()였구나. 격동의 시기를 살아오면서 겪었을 마음의 고통을 떠올려 본다. 다만 고려를 생각하면서 바위에 올라서 눈물을 흘렸을 모습은 참 딱하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는 잊어야지. 그리워하면 뭐혀? 오늘을 살아야지 참 안타까웠을 나날들이 아쉽구먼. 역사에 길이 남을 행적을 본받으라고 역사가들은 말하겠지만 그것도 제왕들이 만든 이미지 정치였을게다. 조선왕에게 충성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망한 고려를 그리워하면서 우울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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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려암의 왼쪽으로는 미호천이 금강과 만나고 있는 합수지점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금강이 청벽으로 향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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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은 충청북도 음성의 부용산(, 644m)에서 발원해서 89.2km를 흘러서 백곡천, 보광천, 무심천, 천수천, 조천등의 지류와 합쳐서 금강과 합류하는 강이다. 미호강이라고 해도 될텐데 금강때문에 강이 되지 못하고 천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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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를 지나면, 청벽이 나오고, 청벽을 지나면 석장리 유적을 거쳐서 공주시내를 감돌아서 다시 부여로 흐르는 것은 그림으로 그릴 수가 있을 정도이다. 더구나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까지 보고 왔으니 금강과 더욱 친해진 느낌이기도 하다. 결론은 상려바위의 조망이 최고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야경을 촬영하러 여기까지 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하겠다. 야경은 그냥 아쉬운대로 전망대에서 노는 것이 크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절대로 밤길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딸랑이도 있는데 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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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잠시 망설였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갈 것인지, 아니면 계속 길을 따라서 가 볼 것인지에 대해서였다. 그리고 3초를 생각한 다음에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나온 길을 다시 가는 것은 여행에서 가장 재미없는 것중에 하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그래 까이꺼 앞으로 가보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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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려바위를 지나서 내려가니 소나무 한 그루가 깊은 잠에 빠져있는 것이 보인다. 아마도 지난 어느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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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얹힌 흙을 의지해서 살다가 쓰러졌다. 이 나무는 바위에서 살아남는 법을 몰랐던 모양이다. 자신의 본성대로만 자랐으니 그 화를 스스로 면키 어려웠던게다. 바위에서 살아남는 법은 몸을 최대한 축소해야 한다. 그래서 200살이 된 나무도 평지의 10년 생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려줄 것을 그랬다. 자신의 명(命)만 알고, 자신의 환경은 몰랐던 게다. 어찌 소나무가 반드시 소나무로 자라서 거목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할 수가 있단 말인가. 선천의 운명은 비록 소나무로 살아가라고 부여받았을 지라도 환경이 바위라면 석이(石耳)의 삶을 배웠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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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환경이 타고난 팔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쪼록 오래도록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쓰러져서는 의미가 없는 까닭이다. 이제 이 소나무의 이야기는 끝을 보는구나. 이렇게 또 하나의 역사는 마무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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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도움을 주는 계단은 항상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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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렇게 밧줄로 안전장치를 했었던 모양이다. 없어도 될 곳에 설치를 한 것을 보면 등산객을 많이 배려한 것이고, 행여 눈길에 미끄러질까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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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걷지 않으면 많은 것이 보인다. 느긋하게 둘러보면서 산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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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을 왜 넣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낭월은 나름 의미가 있어서 넣는다. 길의 오른쪽으로 산돼지가 들쑤셔놓은 것이 눈길을 끌어서인 까닭이다. 그래서 다시 딸랑이 방울를 휴대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다. 더구나 밤이 되면 이 녀석들의 천지가 될 것이고, 봐하니 간밤에 만들어 놓은 흔적임이 분명하구나. 그래서 상려암에서 야경놀이를 하는 것이 여간 큰맘을 먹지 않고서는 시도하기 어렵겠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물론 두 사람만 된다면 괜찮다. 혼자일 경우에 해 보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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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에 만들어 놓은 안전장치가 고맙다.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연장이 될 수도 있는 상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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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저 도구들의 신세를 낭월이 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월산3호의 산악구급함은 고마울 따름이다. 산이 반드시 험해서만이 아니다. 언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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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에는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문이다. 절대로 혼자서 야간산행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동행을 얻어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심지어는 낮에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농사 일하러 고랑밭에 갔다가 놀란 돼지의 공격을 받아서 명을 잃은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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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매우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음을 직감했다. 직진하느냐 좌회전을 하느냐의 문제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특히 왼쪽의 나무에 붙여놓은 「원수산」의 표시를 보는 순간, 그대로 직진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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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산에서 내려가다가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무궁화테마공원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친절하던 전월산 가이드가 갑자기 여기에 와서는 불친절해진다. 반드시 있어야 할 곳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 저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헛길을 들지 말라고 표시한 것이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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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는 작은 정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헛고생을 하지 않는다. 원하던 것이 아니라면 무궁화공원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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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산을 많이 내려와서인지 길은 비교적 순탄하게 전개된다. 아마도 과거에는 군인들이 훈련을 받았음직한 흔적들도 보인다. 그렇게 하산하는 길을 조금더 걸으니까 또 안내판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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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1km를 걸어온 모양이다. 그것보다도 남은 길이 200m라는 것디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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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 것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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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한 7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임시화장실이다. 너무 부실하다. 제대로 된 화장실을 만들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뒤따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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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무궁화공원이라고 해서 무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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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화인이 올 시간도 덜 되었으니 정자도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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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작품이라고 이름붙인 구조물들도 관리가 부실한 채로 설치되어 있다.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인가 싶다. 애써 만들어 놓았으면 관리를 잘 해야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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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을 만든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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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이 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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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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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화장실은 잘 만들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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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는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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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서 관리하면 좋을 공간인데 아쉬운 점이 보여서 안타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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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엄마의 모습이 삭막한 공간을 무너뜨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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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항상 뛴다. 뭐가 그리 바쁜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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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무궁화공원이니까 이 정도의 구색은 갖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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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꽃의 모양을 잘 나열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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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도 무궁화가 등장했던 모양이다. 어? 근데 산해경에도 무궁화가 나온다고? 그것 참 재미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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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산해경에 무궁화가 나오는 장면인 모양인데 어디에 무궁화가 있다는 거지? 산해경은 좋은데 설명이 부실하니 또 고질병인 의심병이 발동한다. 산해경을 찾아봐야 직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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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에 나온다면, 고조선 편에 나온다면 응당 이 언저리에서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찾아봤다. 북차삼경(北次三經)에 우리나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시로 보인 그림은 북차삼경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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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동차삼경편도 찾아보지만 해당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예 산해경 전부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찾아야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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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시로 보여준 그림이 틀림없군. 그렇다면 이 그림은 어느 편에 해당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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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해외동경에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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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기에서 무궁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들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이야기를 해야만 할 모양이다. 그나마도 무궁화가 나온건가? 언급이 안 보이는데? 아마도 이 안내판을 만드는 사람이 산해경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오래 된 책이라고 하니까 괜히 이름이라도 거론하면 무궁화가 더 돋보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가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어서 오히려 신뢰감을 더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못했을까? 누가 이런 것을 신경쓰겠느냐고 했다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을 왜 추가했느냔 말이지.... 이렇게 일할머리 없는 낭월같은 사람이 그것을 찾아보느라고 또 산해경을 뒤지고 있지 않느냔 말이지. 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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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이 남았군. 그렇다면.... 이제 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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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잠시노숙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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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이 도착할 때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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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전월산의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이름표만 빛나는 무궁화공원이 언젠가는 잘 다듬어지고 나면 그 이름값을 하게 되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