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잔치
작성일
2019-06-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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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잔치
6월이 되자 벗나무가 새들의 양식을 마련했다.
새까맣게 익은 열매가 윤기조차 좌르르~~~
두달 전에 만발했던 벚꽃은 사람이 즐기고...
그렇게 푸짐한 꽃잔치에 초대 되었던 주인공인 벌들..
그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두 달이 지나니 새들이 행복하다.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서 나가본 마당가에서는 이미 잔치가 무르익었다.
힘든 봄날을 보낸 새들에게 주는 가장 빠른 선물이다.
뒹구는 열매는 완숙한 것들이다.
바쁘게 뛰어 다니면서 양껏 배를 채운다.
홀로...
또는 함께 축제를 즐기는 구나.
평소에 보던 새들이 아닌 걸.....
또 이름을 물어봐야 겠군.
이름이야 아무렴 워뗘.
마지막 한알까지 잘 먹고 자손들을 온 산에 퍼뜨리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