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未는 6월달에 해당한다.

작성일
2007-09-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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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이 未月의 정체가 항상 아리송~하게 느껴진다. 이미 해의 길이가 짧아져가고 있는데에도 불구하고 온도계는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으니 말이다. 한의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도달해서는 또 하나의 계절을 대입하는 경우를 본다. 이른바 장하(長夏)라고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여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장 더운 계절이라는 의미에서 이때에는 삼복(三伏)이라고 하는 세시풍속을 삽입시켜두고 있다. 이 삼복은 금이 마구 녹아내린다는 의미로써 정해지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도 후에 설명드리겠다.

어쨌거나 未月은 징그럽게도 덥다. 어디에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더위를 피할 곳은 오로지 시원한 물 속 뿐이다. 그래서 모든 휴가철은 이 미월을 전후해서 끼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더운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 볼적에는 복사열(輻射熱)의 개념으로 이해를 해보기도 한다. 즉 午月의 열기가 증폭되어서 체감온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점으로 이해를 해보는데, 이 설명을 위해서는 지구 저편에 있는 반사기능을 대입하기도 하지만, 그 설명은 약간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그보다도 태양의 열기를 땅 속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넘쳐나서 온 땅거죽(地表)이 바글바글 끓어 오르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보기도 한다. 그 빛과 열이 매우 높은 강도로 올가간 다음에 저장을 해야 고농도의 열원(熱源)을 만들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未月은 그러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계절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렇게 저장을 하는 성분은 역시 토에 해당한다고 봐서 未土를 이해하도록 해본다. 그리고 절기로는 소서(小署)에 해당하는데 비로소 더위를 논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역시 절기는 체감 온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