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간합은 집착이다

작성일
2007-09-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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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끼리의 합은 무조건 극에 준해서 관찰을 하는데 여기에 다시 추가하여 집착(執着)을 보게 된다. 집착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는 삶을 오래 살아 본 사람은 안다. 스스로도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집착이기 때문이다.

집착이 심하면 정신장애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는 것이므로 심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 상대방에 대해서 집착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의처증(疑妻症)이나 의부증(疑夫症)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느 한 쪽은 지쳐서 이혼을 원하는데, 다른 한 쪽은 이혼을 허용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게 되면서 일이 복잡하게 전개된다. 이것은 사랑을 해서가 아니고 집착에 의해서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하는 쪽의 입장에서는 스토커를 당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혼을 하고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대방의 집요한 노력에 의해서 마음대로 벗어날 수가 없는 지경에 도달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가 일반적인 경우에는 간단하게 피할 수도 있겠지만 부부의 인연으로 법률이 묶어 놓게 되면 개인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궁합(宮合)에서 일간합(日干合)은 최악(最惡)이라고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살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사주에서는 모두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이 된 합이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구분되어야 할 점이다. 자신의 사주에서는 그렇게 유정한 간합(干合)이 사람 대 사람으로 대입을 하게 되면 이번에는 집착이라는 말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을 혼동하지 말고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