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간합의 관계

작성일
2007-09-04 18:14
조회
10963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이 궁합(宮合)을 의뢰할 경우를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은 일간합(日干合)이었다. 처음에는 합은 좋은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실제로 현장에서 임상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합은 결코 좋은 배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합의 의미를 살펴봤지만 합의 본래 목적이 상대방을 필요로 해서 형성된 조건이 우선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점이다. 즉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고 상대방이 필요해서 합을 하는 것이므로 서로의 필요한 부분만 채워지고 나면 다시 본래의 극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이것을 생물의 본능으로 관찰을 하게 되면 그 결론은 너무도 쉽게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가령 수컷이 암컷을 만나는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자식을 생산하게 만드는 것만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본능적으로는 교미(交尾)를 하는 것이다. 그 목적은 성욕을 만족하게 하는 것인데, 그 성욕은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유인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성욕이 일단 채워지게 되면 즉, 자손을 잉태시키면 암컷은 필요 없이 되어버린다.

이것은 암컷도 마찬가지이다. 발정(發情)이 일어나는 것은 체내의 배란이 호르몬의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컷을 불러들인다. 물론 이번에도 목적에 의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 씨만 받게 되면 수컷은 의미가 없어지며, 심하면 수컷을 잡아먹기조차 한다. 사마귀의 경우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