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십성론- 1. 십성론을 시작하면서

작성일
2007-09-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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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준비과정으로써는 최종단계라고 할만한 十星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할 단계까지 왔다. 그리고 가장 구체적이기도 한 내용들로 인해서 명리공부에서는 그래도 현실감이 있는 이야기들이 이제서야 뭔가 활용을 할만한 공부라고 생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을 배웠다고 해서 활용을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기본만 배워서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은 필시 일을 저지르고 말게 되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알아놓고서 비로소 활용을 해야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학문이 될텐데, 어줍짢게 십성의 이름만 배워가지고서는 섣불리 남의 사주를 적어놓고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학자로써는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사주는 정관이 세 개네!”

“그럼 어떻게 되는데요?”

“어떻게 되긴, 남편이 셋이지.”

“그래요...”

“그리고 정인도 두 개네.”

“그게 뭔데요?”

“정인은 어머니를 나타내는 것인데 어머니가 둘이라면 아마도 아버지가 바람둥이인 모양이구먼 그렇지?”

“.....”

“그리고 식상도 없네. 결혼해봐야 자식도 없겠구먼.”




이런 식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단식판단법(單式判斷法)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오행원리를 배우지 않으려고 하니까, 우선 맛보기 정도로 써먹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명리학에 입문을 한 초학자가 이렇게 함부로 망언(妄言)을 하다가는 천지신명(天地神明)께서 대노(大努)하실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발설지옥에 떨어져서는 낭월이 때문에 이 고생을 한다고 원망을 하게 된다면 차라리 글을 쯔지 않는 것이 다음생이나마 편안하게 될건데 괜히 글을 써가지고 영혼도 편안하게 쉬지 못하여 후회하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말이라고 하는 것이 입안에 있을때와 입밖에 있을때의 역할이 매우 다르다. 입을 잘못 놀려서 상대방의 마음에 불쾌감을 준다면 그 사람은 평생토록 명리학자를 사기꾼이나 무식한 사람으로 간주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말이 되는지 마는지도 모르고서 횡설수설 하게 되면 도저히 학자로써의 자질은 꽝이다. 이렇게 한가지만 배워가지고서 지껄이는 학자는 낭월이는 사양한다.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하게 공부가 된 다음에 봐줘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시기 바란다. 말하는 사람은 한가지 배웠으니까 그대로 활용을 해보는 정도의 가벼운 생각이 들겠지만, 듣는 사람은 그게 아니다. 만약에 7대독자 외아들 집에 며느리로 들어간 사람에게 아들이 없다는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그 여인이 자식을 낳기 전까지는 항상 마음을 괴롭힐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해서 맞기만 하면 또한 운명이니까 어쩔수 없다고 해야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추리가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자식이 전혀 없는 사주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자식을 관찰해야 하는데, 그러한 속사정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렇게 쉬운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낭월식으로 공부를 하시는 벗님은 절대로 이런 망발은 하지 않으시기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