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通根과 透出의 차이

작성일
2007-09-11 13:56
조회
6705








時 日 月 年

癸 戊 辛 丙

亥 戌 卯 戌





이 사주에서 통근과 투출에 대해서 관찰을 해보면 그 차이점을 알게 된다. 우선 통근에 해당하는 것은 天干에 있는 글자가 지지에 있는 글자 중에서 자신을 생해주거나 같은 오행의 글자가 되면 그를 일러서 통근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배웠다. 그렇지만 다시 복습하는 의미에서 관찰을 구체적으로 해보도록 한다.

年干의 丙火는 자기자리에 있는 戌土와 日支의 戌土에게 약간의 통근을 하고 있다.

月干의 辛金도 두 개의 戌土에 통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통근율도 丙火에 비해서 더욱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서 亥水에게도 7이라는 것을 덤으로 얻어놓고 있다.

日干의 戊土도 역시 두 개의 戌土에 의지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해수에게도 7을 얻게 되어있다. 이렇게 놓고 보니까 세 개의 천간이 모두 같은 지지에 통근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하겠는데, 이렇게 서로 다른 오행들이 같은 뿌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서 누가 가장 튼튼한 뿌리를 얻은 것인지 한번 따져보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時干의 癸水는 戌土와 亥水에게 통근을 얻게 되었다.

丙火는 술토에게 얻을 것이 3이다. 그러면 두 개의 술토에게서 얻을 것은 6이 되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庫에 통근이 되어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특별히 가산점을 5로 주자고 했다. 그래서 16이 된다.

辛金은 술토에게 의지할 것이 27이다. 그리고 술토가 둘이므로 합은 54가 된다. 여기에 亥水의 戊土에게 7을 추가한다면 61이라고 하는 숫자를 확보하게 된다.

戊土는 또 어떻게 될까? 戌土에게 얻을 것은 18이다. 그러면 두 개의 술토에서는 36의 수치를 얻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亥水에서 얻는 7을 더하면 43이 된다.

癸水는 戌土에게서 9를 얻으므로 18이 되고, 亥水에게서는 16을 얻으므로 합은 34가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좀 복잡하게 느껴지실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것을 정리해서 간단하게 나타내어 본다.







1위. 辛金 - 戌土(27×2), 亥水(7), 61점

2위. 戊土 - 戌土(18×2), 亥水(7), 43점

3위. 癸水 - 戌土(9×2), 亥水(16), 34점

4위. 丙火 - 戌土(3×2+10), 16점





이렇게 계산을 해보면 누가 가장 강력한 입장에 서게 되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는 셈이다. 결국 辛金이 1등이고, 다음은 戊土, 그리고 다음은 癸水, 마지막으로는 丙火가 된다. 이렇게 계산을 하는 기준은 당연히 지장간인데, 이 중에서 특히 亥水 가운데에 들어있는 戊土는 보통 계산을 하지 않는다. 물속에서 허약한 데다가 다시 갑목에게 맞은 꼴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와중이므로 그대로 계산을 해봤다. 물론 해수 속의 무토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니까 서로 비율이 비슷하게 될 경우에는 해수 가운데 있는 戊土를 의지하고 있는 쪽이 불리하게 된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이렇게 따지는 것이 바로 통근의 원리가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透出에 대해서 한번 관찰을 해보도록 하자. 일단 월령에서 투출이 된 것은 없다. 월령은 乙木이나 甲木이 존재하니까 천간에도 이것이 보여야 하는데, 일단 없다. 다음으로 年支와 日支에 있는 辛金이 月干에 투출되어있다. 그리고 술중의 戊土도 역시 日干으로 투출이 되어있다. 그 나머지는 그냥 地支에 암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투출은 통근보다 훨씬 운용의 폭이 좁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리고 자평명리에서 논할때의 비중도 훨씬 적다. 낭월이는 투출의 의미는 별로 두지않고 있는 입장이다. 통근으로써 충분히 설명이 되기도 하거니와, 투출의 의미 그 자체가 통근인데, 구태어 복잡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이다. 그러나 학자간에는 이 투출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추가로 설명을 드리는 것이다.

가능하면 번잡한 것은 간단하게 추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쓸데없이 복잡한 것은 가르치는 입장에서나 배우는 입장에서나 피차 시간낭비만을 초래하게 되는 까닭이다. 벗님의 인생도 소중한 시간들이고, 낭월이의 삶도 역시 똑같은 값을 가지고 있다. 서로 중요한 시간을 이렇게 별 의미없는 것에 의해서 소비하게 되는 것은 아무도 원치않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대목들을 빼놓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간추려서 설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또 이것을 배우기 위해서 다른 책을 구하게 될런지도 모르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간단하게 한 것이 더욱 번거롭게 한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자꾸 책의 부피를 두껍게 만든다. 투출은 다음권의 격국론에서 다시한번 거론을 하게 되니까 이정도로 하고 줄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