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근의 등급 순서

작성일
2007-09-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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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을 따지는 데에도 그만한 기준이 있어야 하겠다. 그래서 나름대로 현실적인 공식을 만들어 봐야 하겠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장간에서 차지하는 오행의 비중을 가장 크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단 地支의 최대 수치를 30으로 놓고, 나를 생해주는 오행이거나 나와 같은 오행이 차지하고 있는 날짜의 수치를 따져서 나눠봤다. 여기에서 30은 月支의 담당날짜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다음으로 같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을 경우에는 나와 같은 오행의 비율이 많은 순서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당장 도움이 되는 것과 한단계 거쳐서 도움이 되는 경우로 생각을 해봤다. 즉 나와 같은 오행은 밥이라고 한다면 나를 생해주는 오행은 쌀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서이다. 밥은 바로 먹을 수가 있지만, 쌀은 일단 밥으로 만들어야 먹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쌀로써는 밥 이외에도 떡이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충분하지만, 배가 많이 고픈 상태라고 한다면 우선 숫가락만 들면 먹을 수 있는 것이 더 빠르다는 생각을 해봤던 것이다.

특히 자신의 고(庫)에 통근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냥 수치만 가지고 이해를 하기에는 약간 문제가 있어보인다. 즉 수치보다는 그 힘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5 정도를 가산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분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떤 간지의 힘을 명확하게 적용시키기에 아리송할 경우에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① 1급 최강(最强) - 30으로 완전한 통근이 된다




甲子, 丁卯, 癸酉, 壬子, 乙卯, 戊午, 辛酉




이들 7개의 간지는 완벽하게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성분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고점를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순서를 따져본다면

壬子, 乙卯, 辛酉가 가장 강하고, 다음이 戊午가 되겠다. 그리고 甲子, 丁卯, 癸酉는 모두 나를 생해주는 오행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같은 오행이 있는 것 보다는 뒤로 밀리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최강으로써 확실하게 힘을 얻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通根으로써는 가장 완벽하다고 본다.




② 2급 준최강(準最强) - 27로 거의 최강에 육박한다




庚戌, 己未 (26-辛丑)




27을 얻은 간지는 이 두 개이다. 이들은 단지 3만 빼고서는 모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짜여져 있는 상황이다. 이 둘을 놓고서 비교한다면 己未가 같은 오행이므로 우선한다고 보겠다.

辛丑의 경우에는 기본점수가 21인데, 자신의 庫에 통근을 했다는 이유로 5점을 가산한다고 보면 26점이 된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으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③ 3급 강(强) - 23으로 상당한 세력을 얻고 있다




丙寅, 己巳, 壬申, 乙亥, 庚申




여기에 해당하는 간지는 다섯종류이다. 이들도 역시 강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들의 상황 중에서 그 순서를 정한다면 庚申이 가장 강하고, 丙寅, 己巳, 壬申, 乙亥는 모두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합이라고 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봐야 하겠다.




④ 4급 준강(準强) - 21로 강에 버금가는 세력이다




戊戌, 丙午




21을 얻은 간지로는 두가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더 강한 것은 丙午가 되겠고, 戊戌은 다음이 되겠다. 여기까지는 모두 강한 뿌리를 얻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⑤ 5급 중강(中强) - 18로 중간 중에서는 상당하다




戊辰, 辛未, 庚辰, 己丑




18을 얻은 간지는 위의 네 가지이다. 이들 중에서도 戊辰과 己丑이 약간 높은 셈이고, 辛未와 庚辰은 그 다음이다. 이 정도라면 나름대로 자신의 한 몸을 의지할 정도는 충분히 되는 것으로 본다.




⑥ 6급 준중강(準中强) - 16으로 절반 이상의 도움이 된다




甲寅, 丁巳, 癸亥




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 개의 간지 중에서는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하기가 곤란하게 비슷하다. 이들은 재분류를 해봐도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게 나을 것 같다. 앉은 자리에 같은 오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순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비록 등급은 6급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상당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본다.




⑦ 7급 중간(中間) - 14로 절반 정도의 힘은 얻는다




戊寅, 辛巳




이들은 지지에서 극을 받으면서도 또한 생도 받고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인데, 특히 戊寅의 경우에는 극을 받는 가운데 생을 받고 있다는 ‘살인상생(殺印相生)’에 해당하기도 하는데, 상황은 辛巳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⑧ 8급 중약(中弱) - 12로 좀 약하지만 도움은 된다




甲辰, 丁未, 癸丑




이들 중에도 甲辰이 가장 나을 것 같고, 다음으로 丁未, 癸丑의 순으로 보면 되겠다. 비록 약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응급처치용으로 쓸 수는 있는 상황이다.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고 본다.




⑨ 9급 약(弱) - 9로 미약해서 뿌리로 보기는 어렵다




乙丑, 庚午, 丙辰, 壬戌

庫根 3점 가산하여 8 - 丙戌, 壬辰, 乙未




이들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므로 뿌리로 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비상시에는 없는 것 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들의 순서로는 乙丑, 庚午, 壬戌, 丙辰의 순으로 보면 대체로 무난하겠다.

그리고 원칙적으로는 3을 얻었지만, 고근에 의지하는 관계로 5점이 가산되어서 8로 되는 간지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자. 즉 丙戌, 壬辰, 乙未의 세 개이다. 이들도 앞의 네 간지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순서로는 乙未, 丙戌, 壬辰으로 보면 되겠다.




⑩ 10급 무력(無力) - 7로써 도움이 없는 상태이다




甲申, 丁亥, 己亥, 庚寅, 癸巳, 戊申, 辛亥




이들은 도움을 얻는다고 하기는 어렵다. 상당한 기운을 소모하고 있는 상태로 봐야 하겠는데, 이들도 순서를 정해본다. 庚寅, 癸巳, 戊申, 甲申, 己亥, 辛亥 등의 순서로 정한다면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적천수에서 말하기는 甲申과 庚寅은 생각보다 힘이 강하다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