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金

작성일
2007-09-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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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건한 성분이다. 그리고 의리(義理)를 가장 중히 여기는 성분이기도 하다. 뜻이 통하는 벗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운세가 불량할 적에는 자칫 침체가 잘 되는 단점도 있다.




혼돈→음→음중의 양→다시 음양으로 분리→십간의 경신(庚辛)

陽(庚) : 바위, 강인함, 인내, 살기, 천진함,

陰(辛) : 보석, 냉혹, 피를 두려워하지 않음, 표현욕구,




금은 금속이 대표적인 물질이다. 그리고 바위와 같은 원석이 양의 금에 해당하고, 가공이 되었다고 보는 순도가 높은 금속은 음의 금이라고 통상 이해를 한다. 그러면 금은 과연 무엇일까? 木을 극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봐서 바위라고 하면서도 살기(殺氣)를 띄고 있는 기운이라고 하기도 한다.

적천수(滴天髓)에서는 금을 일러서 숙살지기(肅殺之氣)라고 했다. 즉 생명을 죽이는 힘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한 근거는 있다. 가을을 일러서 금왕지절(金旺之節)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금의 기운이 강하니까 가을에 모든 산천의 초목이 시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金에다가 ‘살기(殺氣)’라는 살벌한 기운을 집어 넣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은 인생살이에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필요없는 이치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전제할 적에 금의 기운은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금의 맛은 맵다고 한다. 매운 맛이라는 것에서 드는 느낌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꼭 매운 맛을 봐야 알겠어?” 라는 말 속에는 뭔가 상당히 협박적인 분위기가 서려있어보인다. 그것이 바로 金氣의 숙살지기라고 하는 금성분인 것이다. 그러니까 시집살이의 고달픔에 대해서도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고추당추 맵다한들 시집살이보다 더 매울까” 하는 말 말이다. 이렇게 매운 맛은 맛의 오행 중에서 금의 맛이다. 가령 목의 맛은 신맛인데, “시집살이가 세콤하다”라는 말을 한다면 어느 누구도 고생한다고 말을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맵싸~하다”라고 해야 ‘흠.. 좀 힘이 드는 모양이구먼...’하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