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庚金

작성일
2007-09-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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庚金에 대해서도 우선 사전적인 의미로써 이해를 해보도록 하자. 보나마나 맨 처음에 있는 것은 ‘①일곱째 천간 경’이다. 방위로는 서쪽을 나타내고 오행으로는 금이라고 하는 설명이 붙어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좀더 상세하게 살펴봐야 할 의미이다. 그래서 우선 그냥 넘어가고, ‘②고칠 경’이라고 하는 의미가 추가되어 있다. 고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고친다는 것은 뭔가 잘못 되었을 적에 하는 행동이라고 볼적에 지금이 바로 그러한 것을 고칠 수 있는 기회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고칠 겨를이 없었다는 뜻일까? 어쨌던 경의 의미에 고친다는 뜻이 들어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같은 의미로써는 ‘고칠 갱(更)’과 동일한 자라고도 나온다. 그렇다면 경금의 의미로써는 고친다는 뜻이 반드시 들어있다고 전제를 하고 앞으로 참고적으로 기억을 해두도록 하자. 역시 고친다는 의미가 확대된 것으로써 ‘③갚을 경’의 의미는 배상을 해준다는 뜻이 들어있다. 역시 뭔가 잘못된 모양이다. 그래서 배상해주고 고치고 갚아줄 모양이다. ‘④단단할 경’의 의미는 원래의 오행으로서 금이라고 하는 것에서 나왔다는 짐작이 된다. 금은 오행 중에서 가장 단단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⑤나이 경’이라고 하는 말에서 아마도 연륜이 쌓여가는 모습이 담겨있는 듯 싶다. 나이라고 하는 것이 어린 사람이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적어도 나이 50은 살아야 나이에 대해서 운운할 처지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이렇게 경금의 항목이 되어서야 나이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⑥길(도로) 경’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적어도 나이를 좀 먹어야 길에 대해서 논할 가치가 있다고 본것일까? 그래서 나이와 길이 같은 의미로써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적에 경금에 와서는 뭔가 연륜(年輪)을 암시하는 뜻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도 비로소 세상의 이치를 느낄 수가 있는 나이라고 생각할수 있겠다. 그리고 속뜻으로는 결실이라는 의미가 추가된다. 그래서 곡식의 의미로도 쓰인다는 설명이 이어져 있는데, 이러한 의미도 역시 나이 50은 되어야 결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처지가 아닐까 싶다. 대충 이러한 의미가 경금에 대한 자의(字義)적인 설명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