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섯 번째 천간 戊의 의미

작성일
2007-09-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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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에서 陽에 해당하는 것이 무토라는 것은 알겠는데, 양토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를 생각해보면 막막한 감이 없지않다. 토의 체감온도가 여영 감이 잡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다시 생각해보면 또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의미가 있어서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버려야 할는지 구분을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우선 다섯 번째의 의미부터 찾아보고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미 앞에서 木火의 과정을 넘어왔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토에 대한 연결을 도모해야 할 상황인데, 화기운이 열기로써 마무리를 한 상태라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자. 목기운을 이어받았던 화는 이제 상당한 열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가정을 했을 경우에 그러한 성분들이 다섯 번째로 분화를 해야 하는 시점 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섯 번째라는 의미가 생긴 것으로 보고, 여기에서는 일차적으로 종합을 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접근을 해본다. 甲乙丙丁의 형상들이 이제는 일차적으로 통일을 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이대로 그냥 진행을 하다가는 모두가 폭발을 해버리게 될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즉 목화의 성분은 약간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근본적인 구조로써는 밖으로 향하고 있는 의식체계이기 떄문이다. 이렇게 밖으로만향하고 있으면 내부는 허해지기 마련이고, 이러한 것에 대해서 천지신명(天地神明)26)의 염려가 없을 리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 보니 이제는 이러한 성분들이 밖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서 묶어 둬야 할 필요를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결합하는 성분으로써의 임무를 부여받은 글자는 바로 다섯 번째의 戊土가 되었던 것이다. 이 무토가 맡은 일은 갑을병정의 성분들을 분산되지않게 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과연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말에 대한 의미는 아직 어린 기운의 성분들은 자칫하면 분산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본다.

목의 음양에 의해서 발생한 기운과 성질, 화의 음양으로 인해서 발생한 빛과 열, 이러한 성분들은 자칫 과열로 치닫기 십상이고 그렇게 되면 폭발을 해버리고 말게 될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의주도한 신명께서는 무토라고 하는 토기운을 그곳에서다 집어넣어서 서로 넘치지 않게끔 조정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 번째로 있어야 하는 역할은 바로 서로를 흩어지지않게 해주는 성분이라고 볼적에, 연상되는 것으로는 두부를 만들적에 끓는 콩물에 간수27)를 뿌리는 것에다가 견줄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성분을 土氣라고 불렀으면 어떨까 싶다. 토기운은 그렇게 대충 얽어서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라고 생각이 되어서이다. 그렇다면 무토의 의미는 목화의 기운이 서로 충돌되지 않고 폭발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이라고 이해를 하도록 해본다. 즉 조절(調節)이 목적인 것이다. 그리고 결국 무토는 그 자리에서 빠진다. 자신의 목소리는 없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시 촉매(觸媒)라고 하는 이름을 부여하는 모양이다. 즉 남들이 작용을 하도록만 도와주고 자신은 그 자리에서 빠져버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이다. 이러한 다섯 번째의 위치는 스스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 보다는 앞의 네가지 성분이 서로 자신의 몫을 하는데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하는 일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토의 기본적인 역할에도 어울리는 작용이기도 하다. 원래가 토라는 성분은 결합하고 조절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토가 거(居)하는 위치도 중앙이다. 중앙에 있어야 다른 성분들이 질투를 하지않는다. 어느 한곳에 모여있으면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어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원래가 중용(中庸)을 중시하는 무토로써는 너무나 당연한 자리지킴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