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세계적인 관점

작성일
2007-09-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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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크게 뜨고서 지구가족을 응시해보자. 서로 감싸주는 나라는 어느 곳일까를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러한 곳을 찾는 눈은 유럽을 보면서 서서히 멈출 자리를 찾는다. 아무래도 정화를 닮은 나라는 프랑스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낭월이가 텔레비젼을 통해서 본 것이 전부인 관점에서 뭐라고 장담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대부분의 벗님도 아마 직접 유럽을 가보시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해본다. 물론 서기로 따져서 1997년을 기준해서 드리는 말씀이다.

유럽은 특징이 없어보인다. 하긴 머리칼이 노랗고 눈알이 푸르면 전부다 미국인으로 생각하는 한국에서 볼적에는 당연히 그렇게 느껴질 것이겠지만, 어디를 봐도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남들을 잘 배려해준다는 느낌이 항상 들어서 살기에 편안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의 생활이 너무 각박해서일까?

요즘은 여행을 다니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늘상 그에 관한 방송이 많이 보인다. 다양한 나라들을 젊은이들이 돌아다니면서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보노라면 유럽지역에 관한 정보가 나올적에는 대체로 사람들이 마음이 따스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유럽을 대표한다는 기분으로 프랑스를 꼽아봤다. 특히 몽마르뜨 언덕에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어린 눈길을 보내주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표정에선 ‘잘되야 할텐데..’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선입견인지도 모르겠다. 낭월이가 그렇게 느끼면 벗님도 그렇게 느끼실 것으로 생각해서 드리는 의견일 뿐, 실제로 그네들도 역시 각박하게 살아가는 건지도 알 수는 없다.

하기야 세상을 사노라면 어찌 모든 사람들이 전부 따스한 마음으로만 살 수가 있겠는가 싶기도 하다. 때로는 분노도 하고, 또 때로는 사기를 칠 경우도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주변에 대해서 따스한 마음씨가 존재한다면 역시 그러한 느낌은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우리도 이기적인 자기제일주의(甲木特性)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함께사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갖게 되기를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