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 모기의 고통을 면하는 법
작성일
2016-06-13 10:4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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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모기의 고통을 면하는 법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하지(夏至)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계절입니다. 양의 기운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는 계절이고 하지가 지나면 음의 기운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제부터가 문제네요. 극심한 모기의 등쌀을 당할테니 말이지요. ㅎㅎ
연일 여름같은 날들입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서는 여름이다 보니까 불청객 중에서도 최악은 모기의 등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기는 합니다만, 어느 순간에 달려들어서 피를 빨고 달아나버리는 놈을 막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모기 기피제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것도 몸에 어떤 해로운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안타까워할 뿐입니다.
1. 모기에게 물린 다음의 고통
많이 가렵지요? 너나 없이 가려운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체질에 따라서 더 심하거나 조금은 덜 한 경우는 있겠습니다만, 여하튼 무덤덤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이에 대해서 나름대로 비방(秘方)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낭월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라도 혹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해 올리려고요. ㅎㅎ
문득 모기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스님이 계십니다. 통도사 극락선원에서 참선을 하셨던 분인데 여름철에는 산중의 모기가 극심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마루 끝에 앉아서 자신의 발을 보고 계시기에 뭘 하시나.... 했더니 모기가 피를 빨고 있는 것을 보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얼른 때려 잡지 않고 보고 계시느냐고 했더니만....
"배가 많이 고픈가 봐요. 잠시만 기다리면 저 쪼맨한 배를 채우는 것은 가능할 것이고, 그 다음에 해결하면 되요."
라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나이도 불과 20 중반의 대단한 스님이셨습니다. 그것 참 쉽지 않거든요. 바로 손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해마다 여름이 되면 그 화상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혈액보시를 하시던 미소가 떠오릅니다. 백천마디의 팔만대장경을 설하는 것보다 몸소 행하는 것의 위대함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님들은 그래서 양초와 라이터를 휴대하고 다닙니다. 물론 모기들이 나대는 시기에만 그렇다는 단서를 달아야 하겠네요. 그 스님도 옆에 양초를 두고 모기 손님이 떠나시기를 기다리고 계셨거든요. 하하~
그런데, 연달아 떠오르는 추억도 있습니다. 또 다른 스님이 계셨는데.... 지금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 스님은 모기가 팔을 물자 힘을 꽉! 줍니다. 날아가지 못하게 주둥이를 근육으로 조여버리는 것이지요. 그래놓고서 입김을 불면서 이리저리 한 참을 갖고 놀다가 탁~!
가렵습니다. 까이꺼, 모기가 피를 빨면 얼마나 빨겠어요. 그런데 그 다음의 고통이 두려워서 피하는 것이겠지요. 숙면을 취하는데도 방해가 될 수도 있겠네요. 맹수에게 물려서 죽는 사람보다 모기에게 물려서 죽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얼른 공감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는 멸종되지 않고 또 찾아 옵니다.
일단 물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나머지의 고통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남겨 집니다. 여기에서 해결책을 찾아보다가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산중의 스님들은 아마 모두 알고 계시는 방법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냥 손쉽게 물파스를 문지를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조차도 독성이 있음을 염려 하신다면 이 방법은 분명히 효과를 발휘할 것 같네요. 하하~
2. 고전적인, 확실한 방법 - 촛농찜질
간단합니다. 모기가 물고 간 자리가 빨갛게 부풀어 오를 적에 그 자리에 촛농을 한 방울 떨어트리면 됩니다.
필요한 것은 라이터와 양초 한 개 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 모기가 물고 달아나면 촛불을 켜서 촛물 한 방울 떨어트리면 끝납니다.
그렇게 되면 잠시의 따끔한 그러나 시원한 느낌이 지나고 나면 가려움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사라지고 맙니다. 다만 지독하게 강한 모기를 만났을 경우에는 다음 날에 한 번쯤 더 해야 할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이것은 체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을 위해서 발 뒤꿈치가 희생을 했습니다. ㅎㅎ
빨간 부분은 개미에게 물렸던 자리인가 싶습니다. 여하튼 가려워서 촛물찜질을 했었는데 아직 흔적이 남아서 한 방울 더 떨어트렸습니다. 산골이다 보니까 이런 물컷들이 심심찮게 공격을 합니다. 그래도 근래에는 지네는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방송을 보다가 홍혜걸 선생이 알려주는 모기 물린 다음의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촛물찜질이 왜 효과가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소개해 드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모기의 독성 그러니까 피를 빠는데 굳어지지 말라고 주입하는 독이 가려움의 원인인데 그 독의 이름이 무슨 산이라고 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어도 그 산은 48도 이상의 열에 대해서는 해독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촛농의 온도가 얼마나 되는가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까 60도 전후랍니다.
그렇다면 촛농의 효과는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으로도 이해를 했다는 이야기지요. 임상에서는 충분히 효과를 봤습니다만 그냥 하니까 좋더라는 것이지 왜 그런지는 몰랐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또 감사~~
이제 모기에 물려서 가려울 적에는 촛농을 이용해 보시라고 알려 드립니다. 다만 살갗이 연약한 분은 혹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해 드려야 하겠네요. 피부가 약한 부위는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괜찮을 정도의 온도입니다만 그 온도에서도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 드려야 제대로 정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배운 또 하나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것이 어쩌면 더 간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방법을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법은 많을 수록 좋으니까요.
3. 숫가락 요법 - 홍혜걸 선생에게서 배움
물을 끓여서 숟가락을 담갔다가 뜨거워진 것을 가려운 곳에 대면 된답니다. 이것은 해 보지 않았지만 이치를 알고 나니까,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촛농보다 조금 더 복잡하긴 하겠습니다. 물을 끓여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가스가 옆에 있어야 하겠다는 조건의 복잡성이라고 하겠네요.
커피포트에 끓여도 되겠습니다. 차를 마시는 옆에는 항상 커피포트가 있으니까요. 여하튼 환경에 따라서 사용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하니까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가능하면 물리지 말고, 물렸으면 고통을 적게 받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습니다.
모쪼록 무더워지는 계절에 모기로 인해서 마음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뇌염에 걸리는 빨간 모기라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 예방주사를 통해서 해결하시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1985년생 이전의 사람들이 뇌염에 많이 걸린답니다. 그것은 예방 접종이 그 후에 시행되었기 때문이라는 군요. 그래서 동남아로 여행을 가실 계획이 있다면 필히 주사 한 대 맞으시고 출발하시라는 귀뜸을 해 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낭월도 주사 한 대 맞으러 가야 할까 봅니다. 보건소에 전화라도 해 봐야 하겠네요. 뭐든 생각 났을 적에 실행 해야지요. 하하~
2016년 6월 13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