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물질적인 관점

작성일
2007-09-10 21:5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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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구체적으로 임수탐험을 해보자.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으로 생각을 해볼적에 가장 일반적인 유행의 흐름으로는 호수(湖水)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바다로 이해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여기에서 확대해서 강(江)을 떠올리게 되지만, 뭔가 약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강물은 흐르는 물이라고 하는 의미가 강한데, 흐르는 물은 계수라고 하는 의미로써 많이 사용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개천의 물을 계수라고 한다면 강물을 임수로 보는 것에는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점이 느껴지는데, 즉 계수의 의미가 생동감이라고 하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는 바닷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다의 형체도 외형으로는 그냥 출렁거리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쉬임없이 흐르고 있는 것이 분명할진데, 단순하게 표면적인 것만으로 단정을 해버리는 것은 뭔가 생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다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호수라고 하면 그냥 단지 잔잔하게 고여있는 물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 그래서 비교적 계수와 혼동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임수라고 해보지만 역시 마땅치 않기는 같다고 해야 하겠다. 하다못해 조그만 저수지에서도 물의 흐름이 있는데, 호수인들 어찌 없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과연 물이라고 하는 형태가 임수의 형태겠느냐는 생각이 문득 든다. 즉 임수는 그러한 구체적인, 우리가 눈으로 볼수 있는 형태의 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임수는 水氣 그 자체이고 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어느 교과서에서나 간단하게 ‘바다나 호수-임수’로 이해를 하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약간 시각을 달리해보도록 하자.

‘잉태(孕胎)’라고 하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이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의 형태가 발생한 것은 아니고, 단지 그 무엇인가가 뱃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개처럼 이슬처럼 그러한 형태라고 생각을 해보자. 적어도 연해자평에서 생각해본 것이 이정도라면 역시 고인들의 안목은 대단하다고 해야 하겠다. 그냥 강물로 보지않고서 잉태를 하는 의미로 관찰을 했는데, 이것은 앞에서 주욱 설명을 해온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신금에서 수확을 거둔 상태로 종료가 된 것이다. 그리고 임수는 다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형태라는 이야기인데,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착안을 해봐야겠다.

이것을 낭월이는 水氣라는 형태로써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수기는 만물이 생명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범람하는 물이 아니라 단시 촉촉한 수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수기는 보일 듯 하면서도 보이지 않고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그러한 상태라고 하겠다. 이것은 마치 병화의 빛과도 어떤 연관성을 생각해볼수 있겠는데, 이 빛이라고 하는 것과 습기(濕氣)라고 하는 것이 서로 어우러지면 생명창조라고 하는 일이 전개되는 것으로 생각을 해보고 싶다. 즉 수기의 형태를 그나마 체감을 통해서 느껴 볼수 있는 것이 습기일 것으로 생각되어서이다.

일기예보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것을 정리해서 도표로 만들어 봤다. 함께 생각을 해보자.













종  류


십  간



종  류


십  간


강수량(降水量)


癸 水



우박


辛 金


습도(濕度)


壬 水



태풍(颱風)


甲 木


온도(溫度)


丁 火



폭풍(暴風)


水+木


풍속(風速)


甲 木



장마


癸 水


풍향(風向)


乙 木



가뭄


戊 土


맑음


丙 火



안개


壬 水


서리


辛 金



구름


癸 水





대충 생각이 나는대로 분류를 했는데, 이것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달리 볼수도 있겠다는 이야기이다. 혹 동조를 할 수가 없는 것은 벗님의 생각대로 고쳐서 보셔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서는 임수의 영역을 습기로써 생각해 보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 이 습기에서는 만물이 싹트는 위력이 발생한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보자. 대충 이정도로써 임수의 형태를 이해한다고 해도 무난 할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