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리직 [정관+정재]

작성일
2007-09-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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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처음부터 관리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과정을 밟아서 차근차근 노력을 하노라면 운영자의 눈에 들어가게 되고 신임이 두터워지면 비로소 관리자의 중책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리고 경험이 있으면 다른 곳에서도 찾는 경우가 있으므로 직장을 옮겨서 일을 하기도 한다. 여하튼 관리자의 적성이 된다면 그 일을 감당할 수가 있을 것이다.

관리자의 역할은 공무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태여 구분을 한다면 공무원은 청기(淸氣)가 있으면 유력하고, 직장인은 청기가 부족하면 가능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직장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하는 것도 직장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한마디로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어느 직장에서 관리자가 되더라도 모두에게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객관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따르지 않으려고 할 것이므로 관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치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운영은 부실할 가능성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직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틈만 나면 회사의 것은 공짜로 생각하고 자신의 집으로 들고 가기 쉽다. 그러한 것을 관리하고 냉철하게 살피지 않으면 나중에는 회사의 건물과 책상만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치밀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것은 대표의 입장에서도 원하지 않는 결과이다. 그래서 관리자를 채용할 적에는 무엇보다도 회사의 재물을 알뜰하게 지켜 줄 수가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라고 할 것이다.

관리자의 적성으로 편관은 곤란하다.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수용하여 시행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아랫사람을 다스리는 일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정관과 편관이 비록 같은 오행이라고 하더라도 그 작용면(作用面)에서는 천양지차(天壤之差)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구분은 기본에 충실하면 어렵지 않겠지만 대충대충 기본을 이해하고 넘어간 상태에서는 소홀하게 생각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관리직을 한 사람은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은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으로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역량에 따라서 직원 몇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양에 차지 않을 경우에는 차라리 큰 회사에서 20여년의 세월을 연마하여 관리자로 멋지게 살아보겠다는 꿈을 키워서 노력을 하다가 보면 어느 사이에 회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이러한 사람의 성향은 직장이라고 하지만 남의 일이 아니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곳이라고 해석을 해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직장에 모든 것을 걸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