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전문업 [식신+관살]

작성일
2007-09-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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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장이 불안한 시대이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고, 오늘 일을 하는 생업의 일터가 내일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을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급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하나는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는데, 그래야만 여차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이러한 자신감은 삶을 조바심으로 보내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전문가(專門家)의 능력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하게 되면 그것이 전문업(專門業)이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는데, 이러한 전문성을 갖고 밥을 먹고 살고자 한다면 적어도 한 가지 기술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예전에는‘망치 하나만 들고 나가면 오라는 곳이 많다’거나‘대패 하나면 어디가도 밥이 기다리고 있다’는 식의 말을 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야말로 기술자(技術者)의 전성시대였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능력에는 전문가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식신(食神)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식신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그곳에 몰두하여 다른 것은 생각이 나지 않고 그 일에만 매달리게 된다. 그래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식신이 하나 있으면 좋다고 판단을 하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물론 대타(代打)로 편재도 유력하다. 그렇지만 기술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편재보다는 식신이 앞선다고 해석을 한다.

편재의 기술은 이류(二流)가 되고, 식신은 일류(一流)가 된다고도 말을 할 수 있는데, 그 차이는 얼마나 자신의 일에 대해서 집착을 갖고 몰두 하느냐의 차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그릇을 빚는 도공(陶工)이나 작품을 만드는 화가(畵家)와 같이 전문업에 종사하는 직업에는 광적(狂的)인 집착이 있으면 성공의 기회가 더 많다고 해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관살은 초지일관(初志一貫)으로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성분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일관성이 있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한 길로만 빠져 들어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남의 이야기나 주변의 정황도 봐가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관살이 없으면 자신의 생각에 고집스럽게 몰두해서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일을 전문업이라고 해석하게 되는데, 열쇠를 고쳐주는 일도 전문업이라고 하겠고, 창문에 유리를 끼워주는 일도 또한 전문업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일은 너무나 많다고 하겠는데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그 일로 업을 삼는다면 전문업이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규모는 대체로 크지 않은 형태로 시작을 하는데, 운이 도와준다면 크게 전개를 할 수도 있다. 구두를 수선하는 일을 조그맣게 하다가 기술을 인정받아서 양화점을 차리는 경우도 점점 키워가는 형태로 볼 수가 있다.

관살이 필요한 것은 책임감(責任感)에 의해서이기도 하다. 책임감이 없으면 이용자들이 신뢰감을 잃어버릴 수가 있고, 자기 마음대로 가게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면 고객은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므로 그야말로 고객과의 약속에 대한 차원에서라도 일정하게 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살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사후봉사(事後奉仕)에 대해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기술에 대해서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다시 시공자를 찾게 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일을 처리해 준다면 신뢰감을 얻어서 다음에도 찾아주게 될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것을 감안한다면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도 관살의 존재여부가 경쟁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기를‘전문가는 괴팍하다’고도 하는데, 그러한 것을 일소(一掃)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으로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실한 전문가의 이미지는 영업하는데 막대한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만약 관살은 없고 재성만 있다면 성실하게 영업을 하는데 지장이 많을 수 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앞의 제조업(製造業)과 같은 성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러한 구성이 되면 전문업으로 자신의 일을 하는 것보다는 제조업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성미에 부합이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그만 가게를 지키고 있는 것이 시시해서 손님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내면적으로는 이러한 사정이 숨어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또 다른 일에 대해서는 의외로 집중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속담의 대입이 잘못 된 경우가‘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나가서도 샌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여기에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한 곳에 맞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적성을 살펴서 다른 곳으로 전환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슨 일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못하게 된다면‘역시 난 안돼~!’라고 포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무력한 형태이며 이러한 마음으로는 세상에서 무엇을 해도 성공을 하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마음으로는 강력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서 모색하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른 일을 찾아나서는 것이 끝없는 탐구자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적성에 부합되는 일을 찾아낸다면 비로소 성공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데 한 두 가지를 해보고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희망이 없다고 판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상담실을 찾아와서 자신에게 맞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물어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을 받은 조언자는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심리분석으로 길을 찾아가도록 조언을 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것도 또한 전문업(專門業)이라고 할 수 있는 운명상담업(運命相談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