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봉사업 [정인+편관]

작성일
2007-09-04 19:07
조회
7552

봉사를 업으로 하는 일도 있다. 주로 복지사업(福祉事業) 이라고 하는 부분도 여기에 해당이 될 것이고, 서비스업 이라고 하는 것도 해당이 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용업이나 미용업도 해당되고, 목욕탕도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야도 또한 다양하므로 일일이 다 거론을 할 수가 없으니 그 형태를 살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봉사업(奉仕業)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식신(食神)이나 상관은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기적(利己的)인 성분들이 강해서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오면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하는 형태가 된다. 즉 이해관계에 따라서 봉사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봉사업 이라고 하는 것은 때로는 헛일도 해야 할 때가 있으며 노력을 하면서도 결실에 대해서 보장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즐겁게 그 일을 수행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비로소 어울리는 적성이라고 하게 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의 일관성이 없는 요구에 대해서도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서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갖게 되는 식상은 아무래도 봉사하는 성분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면이 많다고 보게 된다. 그래서 권하지 않는 것이다. 봉사하는 일은 간과 쓸개를 떼어 놓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식상은 간과 쓸개가 다 있는 것이므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적당한 성분으로는 정인과 편관으로 선택되어지는데 그 의미도 바로 원하는 사람의 예상치 못한 조건까지도 모두 수용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한정(無限定)의 봉사심(奉仕心)으로 무장이 되어 있다면 반드시 성공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봉사업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정인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거나 자상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수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사를 원하는 고객에게 바로 귀를 기울이는 태도를 하게 되므로 편안한 마음이 되고, 그래서 다음에도 다시 찾게 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가 있는 것이므로 정인이 가장 유력한 성분이 되는 것이다.

또 편관은 하염없는 봉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능력이 되는데 까지 최선의 봉사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성분은 고객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고, 뭔가 대접을 받았다는 느낌도 가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성분이 있는 경우에는 봉사업에 대해서 고려를 해 볼 수가 있는 것인데, 이 둘 중에 하나라도 결여되면 문제를 처리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편관이 없으면 원하는 대로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정인이 없으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성이 있으면 곤란한 이유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재성은 내가 스스로 결과를 판단하고 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봉사를 잘 한다는 것은 고객의 말을 들으면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미리 서둘러서 앞서가게 된다면 고객이 불쾌하게 생각을 할 수도 있어서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식상이나 재성이 없어야 유력한 사업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사업을 하려면 재성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하는데,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업에도 그 종류가 천차만별(千差萬別)인데 일괄적으로 재성이 있으면 사업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깊이 생각을 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것보다는 무슨 일에 종사하고자 한다면 그 일에 대해서 내용적(內容的)으로 어떤 성분이 있어야 가능하고, 또 반대로 어떤 성분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구분하여 조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편관 대신에 정관이 있어도 가능하기는 하다. 문제는 정관은 따진다는 것이다. 비록 말은 하지 않더라도 내심으로라도‘저러한 주문은 지나친 것이라서 받지 않아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눈치 빠른 고객은 벌써 감지를 하고 불쾌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또 정인 대신에 편인이 있어도 안 될 것은 없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편인은 부정수용의 성분이기 때문에 고객이 뭘 원하게 되면 속으로‘말은 저렇게 해도 사실은 다른 속셈이 있을 거야……’라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된다면 또한 달갑지 않은 주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곤란한 일이 생길 수가 있으며, 더구나 편인의 성분은 감정이 음양이 같기 때문에 일간과 얼굴에 나타나는 것을 없애기도 어려우므로 오히려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