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정치인 [정관+상관]

작성일
2007-09-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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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政治的)인 공무원은 아무래도 국회의원(國會議員)이나 시도(市道)의 의원(議員)들이 해당할 수 있겠고, 고위직(高位職)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정치적으로 자유롭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형태로거나 정치적으로 연줄이 닿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고 뜻을 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정치공무원은 국민의 삶이 보다 행복한 나날이 되도록 연구하고 궁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법칙이 잘못 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이러한 것에 대해서도 수정을 의뢰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하는 것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공익(公益)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정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대로 추진하다가 보면 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충돌을 하게 되는 것도 피할 수가 없다. 그러한 과정에서 보다 힘차게 자신의 뜻을 전개하고 상대방의 생각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관이 필요한 성분이다.

어떻게 보면 정관과 상관은 서로 충돌이 되는 성분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분을 구성하고 있는 사주의 소유자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말로 한다면 하늘의 별도 따올 수가 있는 달변가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능력을 갖게 되는데, 두 성분이 모두 이성적(理性的)인 면으로 작용하므로 머리는 명석(明晳)하고 말은 유창하지만 행동은 느리다고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정치(政治)를 하게 되면 한 입으로 같은 말만 하고 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정관과 상관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정관의 합리적(合理的)이고 공익을 위한 마음이 바닥에 깔려 있으면서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도 마음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상관의 성분으로 인해서 자칫하면 말과 행동이 같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항상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것은 공익과 사익의 갈등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도덕적(道德的)인 정치가(政治家)를 말하는 고인의 가르침을 본다면 정치하는 사람은 부도덕(不道德)으로 갈 가능성이 늘 많았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애초에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런 말이 나올 필요가 없지 않았겠느냐는 결과론적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정관이면 더 좋겠지만 자신의 통솔력(統率力)으로 세력을 이끌어야 정치가 되므로 상관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