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巳火

작성일
2007-09-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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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더워진다. 巳火는 그렇게 더워지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글자이다. 춘삼월의 좋은 시절도 다 지나가고 이제는 도리 없이 더위와 한판 싸움을 해야 할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라고는 해도 실제로 느끼기에는 어떤가? 햇살이 화창한 그러한 느낌이 든다. 아직 덥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약간 이른 감이 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얼핏 느낄 수 있는 것은 열기(熱氣)보다는 광선(光線)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사월에 포근하면서도 화창한 햇살을 보면서 그러한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올바르게 감을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원인은 당연히 巳火의 支藏干에서는 丙火가 담당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감을 잡을 수가 있는 것이다. 병화를 빛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천간에서 설명을 드렸다. 그렇다면 사화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이 계절에는 어떤 자연의 뜻이 들어있을는지 다시 또 곰곰 생각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