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행의 상황판단(狀況判斷)

작성일
2007-09-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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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木의 상태




목이 진토를 만나면 상당히 좋아한다. 뿌리를 내리기가 좋기 때문이다. 진토 속에는 가장 반가운 것이 자갈이 없다는 것이다. 촉촉하고 영양가 높은 진토의 기름진 땅에는 뿌리만 내리면 천년을 살수가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매력적인 상황이다. 그래서 목은 음양을 구분하지 않고, 진토를 좋아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진월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인묘월에서 뿌리를 잡은 나무이기 때문에 진토에다가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면 여간 가뭄이 지속되어도 마음 편안하게 성장을 할 수가 있다고 보여진다.




2) 火의 상태




화의 입장에서는 잠복기라고 하겠다. 인묘월에서 힘을 상당부분 축적한 화기운이 이제 장차 다가올 여름철을 앞에 두고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겠다. 그리고 계절을 무시한 상태에서의 진토라고 한다면 불기운이 허약해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마치 개미무덤처럼 불의 기운이 스믈스믈 땅속으로 흡수되어 가는 형상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불기운이 넘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중요한 것은 주변상황이라고 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3) 土의 상태




토는 같은 토의 입장이므로 허약한 상황이라면 의지를 하려고 할 것이고, 왕성한 상황이라면 피하고 싶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토가 토를 만나면 약해지기는 어려우므로 서로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진월의 토는 이미 상당한 봄볕에 단단해진 상황이므로 웬만하면 산을 이룬다고 하겠다. 그만큼 강하다는 이야기이다.




4) 金의 상태




금은 진토에서 조용하게 안정을 취할 수가 있다. 그리고 발전을 해야 하는 활동하는 금이라면 능히 뿌리를 내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진토이기도 하다. 습기가 있다는 것은 그렇게 금에게 있어서 제대로 어머니의 역할을 해주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교적 나쁜 방향으로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고 하겠다. 안정 속에 발전의 암시가 있다.




5) 수의 상태




수에 대해서는 이미 창고의 입장이기 때문에 많이 생각을 해본 셈이다. 그러나 천간의 수가 진토를 만날 적에는 약간 입장이 다르다고 하겠다. 그것은 창고에 들어있는 계수와 일종의 원격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비록 왕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의지처를 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인데, 다른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물이 진토를 만나면 창고에 빠져버린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멋이 없는 상황설명인 듯 싶다.

빠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정의를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과연 물이 창고를 만나면 빠지는 것인지 그냥 의지처로 삼아야 할 것인지 뭐라고 장담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낭월이의 생각에는 의지가 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싶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