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장간의 원리(原理)

작성일
2007-09-10 22:02
조회
5950




















출   처


내           용


항신재 역설


乙 9일 3분


癸 3일 1분


戊 18일 6분


연해자평 정해


乙 9일 3분


癸 6일 1분


戊 18일 6분


명리정종 정해


乙 9일 3분


癸 2일 1분 반


戊 18일 6분


삼명통회


乙 9일


癸 3일


戊 18일


적천수 징의


乙 9일


癸 3일


戊 18일


자평진전 평주


乙 9일


癸 3일


戊 18일


명리신론


乙 9일 3분


癸 2일 1분 반


戊 18일 6분


명학비해


乙 9일 3분


癸 3일 1분


戊 18일 6분


사주첩경


乙 9일 3분


癸 3일 1분


戊 18일 6분


컴퓨터 만세력


乙 9일 3시간


癸 3일 1시간


戊 18일 6시간


적천수 상해


乙 9일


癸 3일


戊 18일


사주정설


乙 9일 3시간


癸 3일 1시간


戊 18일 6시간








★ 月律分野의 사용결정표











형   태


내                  용


원칙적 공식


乙 9일 3분


癸 3일 1분


戊 18일 6분


실용적 공식


乙 9일


癸 3일


戊 18일








일부의 자료는 약간 오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대개의 선배님들은 이러한 공식을 이용해서 진토에 대한 여러 가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中氣의 부분에서는 명리정종과 연해자평, 그리고 명리신론에서 다소 다른 견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공식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한다. 물론 단 한곳에서 발견된 자료가 수천 명이 사용하는 자료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써는 이것을 규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수결에 비중을 두는 것이다.




★ 辰土는 물 창고라는데...




진토를 대표하는 상징은 물 창고이다. 물을 저장해두는 것이라는 의미겠는데, 이 물을 저장해 두는 것도 역시 축월의 의미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래서 도표는 축월을 관찰하면서 생각하면 충분하리라고 보고 생략을 하겠다. 역시 진토 속에 들어있는 성분들을 분석해봐야 하겠는데, 우선 대표적으로 있는 戊土(18일 간)의 목적은 옹벽이다. 옹벽은 다시 말하면 제방의 둑과도 같은 목적이라고 하겠다. 그 옹벽의 재료는 단단한 흙이라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이다. 그리고 흙도 상당히 많아야 물이 스며나가지 않도록 보호를 하게 된다. 약간 있는 흙으로써는 도저히 고여드는 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실하게 막아놓으면 결국 제방이 유실되고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당하고 있는 것을 매년 보고 있다. 인간은 적은 흙으로 제방을 쌓기 때문이지만, 천지자연의 이치는 그렇게 허술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을 비율로 따지면 70% 정도는 될 것 같다. 이렇게 튼튼하게 공사를 해 놓기만 하면 아무리 장마가 들어도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산으로 물을 막아놓은 꼴이기 때문이다.




1) 戊土의 임무




그렇다면 어째서 陽土가 그 일을 맡아야 했느냐는 생각을 한번 해보자. 앞의 축월을 생각해보면 금은 음토에 보관이 되었었다. 음토가 아니고서는 금을 온전하게 관리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어서이다. 즉 양토에 금을 넣어놓으면 금이 부스러진다. 메마른 흙의 성분으로 인해서 올바르게 금의 생장을 돕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고, 이러한 이치는 적천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69) 그래서 금을 보호하고 있는 것은 축축한 습토가 제격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물을 보호하는 데에는 축축한 습토가 어울리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습한 흙으로 물을 보호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것이다. 물은 조그만 틈만 있으면 비집고 들어간다. 그러니까 연약한 습토를 쓰게되면 당연히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염려한 천지자연은 단단한 양토를 쓸 계획을 세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리라. 그래서 무토가 물 창고를 만드는 재로가 되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2) 癸水의 목적




그러면 이렇게도 많은(적어도 70% 정도의) 토양으로 계수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역시 물이 한 방울도 낭비되지 않게 하려는 의미라고 결정을 내려본다. 그렇게 짜여진 각본 속에는 그만큼 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 들어있다. 실제로 물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물이 없으면 사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을 어렵지 않게 한다. 그리고 물을 한 모금도 먹지 않고 굶으면 대략 남자는 7일 여자는 9일 굶으면 죽게 된다고 전해오는 말이 있다. 그러고 보면 여자가 좀더 질기다는 의미가 되는 모양인데 실제로 양에 비해서 음이 더 끈질긴 면이 있는 것이 역시 자연의 법칙이므로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렇게 중요한 물이 자칫 증발되어버리면 큰일이다. 그래서 불이 강해지는 계절이 오기 전에 단단하게 밀봉을 해서 창고에 깊숙하게 갈무리를 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을 할 적에 선택되어지는 물은 너무도 당연하게 陰水가 되는 것이다. 양수는 분산되는 힘이 강해서 제대로 저장이 되지를 않는 이유이다. 원래가 저장을 하려고 만들어 놓은 공간은 비좁기 마련이다. 한정된 공간 속에다가 많은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압축기법70)을 사용하게 된다. 이 방법은 우리도 이미 배워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령 곶감을 생각해보면 능히 알만한 일이다. 그냥 감은 저장을 하면 이내 썩어버린다. 그래서 고안을 해 낸 것이 수분을 증발시켜버리고 또 쓸데없는 껍질은 벗겨버리고서 보관을 하면 좁은 공간에 많은 것을 안전하게 보관하게 되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물도 마찬가지로 물의 정을 보관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율은 불과 10%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압축을 풀어버리면 다시 100%로 환원이 되는 압축율 90%의 확실한 방식으로 저장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개발해 놓은 곶감은 다시 환원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은 다시 환원시키면 완전하게 똑같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관된 물은 적절한 상황이 마련되면 언제든지 사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적절한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주변에서 물이 나타나기를 주문하게 되는 경우이다. 그리고 그 요구를 직접 받아들여서 압축된 상태를 해제시키는 프로그램은 子水가 와야 한다. 컴퓨터를 아시는 벗님이라면 무슨 말인지 얼른 이해를 하실 것이다. ZIP71)라는 확장 명을 가지고 있는 파일은 다른 열쇠로는 절대로 열 수가 없는 것이다. 오로지 이 압축을 실행했던 파일로써만 열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냥 산소 통에다가 공기를 꽉꽉 눌러 담은 것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 압축을 푸는데 에는 PKUNZIP라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제를 시켜야만 비로소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진토 속에 저장된 계수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데에는 子水라고 하는 해제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치는 申子辰이라고 하는 원리에서 감을 잡은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벗님은 나중에 다시 반복해서 읽으시면 된다. 즉 三合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읽으시면 확연하게 아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亥水가 있다. 같은 물이기 때문에 해제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여태까지 생각을 해왔는데, 실은 자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것도 컴퓨터 식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유사품이라고 하겠다. 원래의 압축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가 불가능하고 약간의 흉내만 내는 것으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다만 天干에서 계수가 전격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그나마도 대충 80% 정도는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본다. 계수는 자수보다는 함량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작은 주인은 되는 셈이므로 이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천간에 계수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면 해수는 아마도 辰土 속에 들어있는 계수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삼합을 설명하는 곳에서 보다 상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이미 축토를 설명 드리는 곳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러한 방식을 버리고서 戌土로써 물 창고를 연다고 쿵쿵 치다가는 모두 부서져 버리고 말 것이라는 염려를 하게 된다. 선배님들의 교과서에서도 이러한 공식을 대입한 곳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이치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3) 乙木의 역할




그렇다면 이렇게 항아리(戊土) 속에 물이 들어있으면 되었지 乙木은 또 무엇을 하자고 버티고 있는 것일까? 낭월이가 생각하기에는 을목은 파수병이 아닐까 싶다. 무토가 계수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불안하기 짝이 없다. 왜냐면 무토는 계수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맡겨놓았다가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될는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무슨 묘안이 없을까... 고민을 해야 한다. 이렇게 연구를 하다가 고양이를 지키는데 에는 사냥개가 적격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냥 개들은 고양이를 쫓아버리므로 그나마도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훈련을 받은 사냥개는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양이도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일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너무 그럴싸하게 꿰어 맞췄다고 하실 런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五行의 이치를 궁구하다보면 항상 그렇게 자연은 용의주도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되는 것이다.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매달려서 연구를 해도 매력이 남아있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乙木은 무토가 함부로 계수를 어쩌지 못하게 제어를 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그 이유를 보다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 다른 것으로는 대행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야 연구하는 학자라고 할 것이다 싶어서 다른 것들을 대입시켜봤다. 그렇게 해보니까 결국은 을목이 가장 적임자라고 하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각기 十干별로 과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① 甲木 - 그야말로 사나운 개다. 아마도 무토를 부셔버릴 것이다. 그 이유는 양대 양으로써 木剋土를 하기 때문이다. 간장을 지키라니까는 항아리를 깨어버린다면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적당치 않다.

② 乙木 - 무토가 날뛰지 못할 정도의 제어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간의 물을 소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겠다. 이것은 세상의 인과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③ 丙火 - 물을 지키라고 임무를 부여한다면 아마도 무토랑 한 덩어리가 되어서 계수를 죽일 연구를 할 것이다. 세상에 맘에 않드는 물이기 때문이다. 즉 물은 자신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어를 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조용히 잠자는 계수에게 비수를 들이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병화라고 하는 특성이 그렇게 차분하게 경비를 서기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것도 한 이유라고 하겠다.

④ 丁火 - 정화는 한술 더뜬다. 가장 미운 불공대천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화에게 무토를 감시하라고 하는 것은 간수와 죄수가 함께 계획을 꾸미는 것이라고 하겠다. 불가하다.

⑤ 戊土 -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양이를 한 마리 더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같은 무토이기 때문이다.

⑥ 己土 - 옛말에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다. 같이 논다는 의미겠는데, 실은 기토가 계수를 보호하겠다고 하는 것도 무토와 대동소이하겠다. 계수도 파수병이 불안해서 잠을 못 이루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다.

⑦ 庚金 - 실은 상당히 고려를 해봐야 할 글자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앞으로 여름철이 다가온다는 전제를 생각해 본다면 경금은 겁쟁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래서 적임자라고는 못하겠다. 여름만 아니라면 상당히 좋다. 다만 또 한가지 불리한 점은 잠에 빠져드는 계수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겠다고 설치면 오히려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는지도 모르겠다.

⑧ 辛金 -  경금과 대동소이하다. 그리고 신금은 무토를 관리하기가 역부족이다. 이것은 마치 아기가 어머니를 지키는 것과 비슷해서 무토는 그냥 무시할는지도 모르겠다.

⑨ 壬水 - 임수는 애초에 적임자가 아니다. 무토가 아마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노려볼 것이다. ‘네가 감히 나를 지키겠다고? 콱 쥑이뿔라~!’ 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 십상이다.

(10) 癸水 - 물론 그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계수에게 무토를 지키라고 맡기는 것은 선화공주에게 자명고를 지키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그 마음에 무토를 사모하고 있는데 통제를 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역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하겠다.




자, 이렇게 한바탕 부산을 피워봤지만, 역시 을목이 가장 적임자라고 하는 결론을 내려본다. 그보다고 실은 이미 을목을 정해놓고서 다른 천간 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고 있는 것이 더 정답일 것이다. 그래선 지는 몰라도 다른 글자들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치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결론은 을목의 역할이 그렇게 무토를 견제하고 계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