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가 너무 극을 받으면 스며들어 버린다.

작성일
2007-09-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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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아주 미약하고, 반대로 흙은 매우 왕성하다면 이렇게 약한 물은 보나마나 흙 속으로 스며들어서 없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이미 흙 속으로 스며들어버린 물은 물이 아니고 습기(濕氣)에 불과할 뿐이다. 그대로 토화(土化)해버린 것이라고 하겠다. 여기에서 말하려는 이야기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미 흙 속으로 스며들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상태를 그냥 물이라고 고집을 피우지 말라는 이야기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실제로 사주를 볼적에 이러한 형태가 나타난다. 물론 흔한 경우는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예외는 흔하지 않은 것이다. 어쩌다가 가끔 있는 경우인데, 이러한 상황에 부합되는 경우도 1% 정도 미만일 것이다. 이렇게 적은 경우에 불과하지만 또한 몰라서는 곤란한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연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적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상담을 의뢰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보통 중요한 문제가 아닌데, 이러한 경우를 몰라서 포기하거나 놓쳐버린다면 이것은 학자로써의 직무유기라고 생각된다. 서대승 님의 마음도 아마 그러셨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항목을 만들어서 공부하는 후학들로 하여금 놓치지 않고 일일이 점검을 할 수가 있도록 일일이 분류를 해서 상황설명을 하신 것이 분명하겠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기억하자. ‘물이 너무나 미약한 상황에서 토가 지나치게 극을 해버리면 흙 속으로 스며들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