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때리기도 힘들구나

작성일
2007-09-10 20:12
조회
5887

3. 중과부적(衆寡不敵)이 되는 경우








金能剋木 木堅金缺, 木能剋土 土重木折, 土能剋水

금능극목 목견금결, 목능극토 토중목절, 토능극수




水多土流, 水能剋火 火炎水灼, 火能剋金 金多火熄

수다토류, 수능극화 화염수작, 화능극금 금다화식







금이 능히 목을 극하지만, 목이 단단하면 금은 부서지고

목이 능히 토를 극하지만, 토가 많으면 목이 꺽여지고

토가 능히 수를 극하지만, 수가 많으면 토는 떠내려가고

수가 능히 화를 극하지만, 화가 강하면 물은 증발되고

화가 능히 금을 극하지만, 금이 많으면 불이 꺼진다.







金이 木을 극하지만 金이 약하고 목이 강하다면 금은 목을 극하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 문드러진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하극상(下剋上)에 대한 이야기로 통한다. 기본적으로는 상극하(上剋下)이지만 여기에서는 하극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금이 목을 극한다고 해서 언제나 극이 된다고 보지말라는 경고이다. 민초가 아무리 연약해도 눌리고 눌리다 보면 어느 시기에 가서는 도리어 폭발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될것이다.

극을 하되 극을 받는 세력들이 지나치게 강해지기 전에 다스려야지 그냥 마음 놓고 있다가 어느날 반발을 할 적에 갑자기 다스리려고 하다가는 다스리기는 고사하고 어쩌면 자신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할런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할런지도 모른다. 사주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모든 이야기는 나중에 사주를 볼적에 그대로 대입이 되는 이론들이다. 사실은 사주를 볼적에 쓰라고 만들어 놓은 이론인데 실제의 사회적으로 설명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명리학은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 어떠한 경우던지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고 또 그래야 명리학이라고 할 수 있지않겠느냐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사주의 원리로써 설명이 가능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내가 극하는 무리들이 왕성한 세력을 믿고 설친다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이치로 본다. 힘도 없는 사장이 아무리 버티고 호령을 해봐도 이미 이빨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면 전혀 먹혀 들지가 않을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종업원들에게 넘겨버리면 그들이 알아서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자신에 해당하는 지분을 넘겨 주걸랑 그 돈이나 챙겨서 물러나 버리면 가장 속편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제파악을 못하고서 떼를 쓰다가는 머슴이 안방차지하는 우를 범하게 될런지도 모른다고 하는 이야기도 된다. 항상 자신이 지금 현재에 처한 위치가 어디인가를 잘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물러날 때인지 나아갈 때인지를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묘하게 되어 있어서 그렇게 물러나야 할 것을 인식은 하면서도 미련이라는 고약한 것 때문에 선뜻 털어버리지를 못하고 결국은 추태를 보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러한 장면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