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금생수에서 수가 과다하다

작성일
2007-09-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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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생수가 과다하다



물이 지나치게 많아버리면 금이 허해진다는 의미이다. 서대승님은 이러한 상황을 ‘수다금침(水多金沈)’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물이 많으면 금이 잠긴다는 말이니 물에 금이 가라앉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위가 물에 잠기면 약해진다는 말은 어쩐지 인위적으로 끌어다 붙인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바위에서 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 것과 바위가 약해진다는 것과도 얼른 연관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다. 금은 아무리 물이 많아도 약해보이지 않는 느낌조차 있는 것이 자연에서 느끼는 모습이다. 바닷가에서 해중에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서있는 바위들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든다. 가령 홍도의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돌섬들을 보면서 바위가 약해보이는지 생각을 해볼 일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절대로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금생수에서 수다금침이라는 말은 좀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왜냐면 실제로 사주에서는 금의 입장에서 수가 지나치면 금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주를 볼적에는 적용이 되는데 자연에서 설명을 하기에는 어색한 것은 아무래도 아직도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어거지로 끌어다가 붙일 수는 없는 일이니 이렇게 어중간하게 넘어가는 대목도 있어야 할 모양이다. 하긴 서대승님도 이러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본 끝에 부득이 어색하지만 수다금침이라는 말로 처리를 하셨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