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유리 공룡발자국

작성일
2023-10-28 08:02
조회
502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2023년 10월21일 방문)

 


생각보다 아쉬웠던 창랑적벽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다. 비록 창랑은 아쉬웠지만 아직도 기대감은 남아있으니 오늘의 정점(頂點)에는 장항적벽과 보산적벽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오후 2시가 되어야 시작되는 것이므로 아직은 이렇게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된다.

 


창랑적벽에서 서유리 공룡발자국까지는 9분 거리다. 다시 물염적벽 앞을 지나서 북향하니 이내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다. 발자국도 화석이 된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공룡뼈만 화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룡의 발도 아니고 발자국이 화석이 되는구나. 의식의 확장이 또 필요하다는 것을. ㅎㅎ

 


주차장에 도착하니까 바로 앞에 퇴적암이 반겨준다. 발자국이 남아있으려면 이암(泥巖)이겠군. 화강암에 발자국이 남아있을 리는 없다는 정도는 이제 안단 말이지. 흠흠~ ㅋㅋ

 


 

◆5개의 층준에서 1,800여개의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발자국이 73개 이상의 보행렬을 형성하고 있고 주로 몸집이 작은 육식공룡이 많이 살았답니다.

◆연흔(물결자국)과 건열 등 교과서적 퇴적구조가 많이 나타나 당시의 환경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시속 약 20km)로 이동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습니다.

◆육식공룡의 보행속도 및 생활습성에 대한 연구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림은 아이들 버전인 모양이다. 그나저나 아이들은 왜 그렇게도 공룡에 열광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애니메이션의 영향일까? 여하튼 안내문은 항상 친절하다. 공룡들이 무리를 지어서 살았던 모양이구나.  장동응회암은 육상층(陸上層)이라고 했으니 호수였겠군. 아니면 강변일 수도 있겠지만 강변은 물살이 흘러가니까 발자국이 남아있기 어렵다고 보면 호상층(湖上層)이겠다. 지질도로 확인을 해야지.

 


화순서유리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지질도에 이름이 되어 있다.

 


보라색 바탕에 세모로 된 것은 이미 익숙하다. 중생대(中生代) 백악기(白堊紀)의 장동응회암(壯洞凝灰巖)이로구나. 

 


전경을 담으려고 일부러 길을 건너가서 한 장 찍었다. 앞의 관리소에서 직원이 방명록을 작성해 달라고 해서 이름도 적었다. 그래서 펜자국을 남겼다.

 


관리소의 이름은 용적원(龍蹟院)원이구나. 공룡(恐龍)의 흔적이라니 이름은 잘 지었다. 그러고 보니 공룡도 용이었구나. 용가리가 불을 뿜는 것을 보면 공룡의 몸에 용의 능력을 결합시켜 놓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천지는 이러한 이미지로 채워질 수밖에 없지 싶다. 하긴 영화 《주라기공원》으로 인해서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간 듯한 느낌도 있을 것이다. 주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은 모두 백악기에 활동했던 것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더구먼시나. 그것까지 알 바는 없지 싶고.....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멋지게 드러난 퇴적암 노두다. 응회암이라고는 해도 세립질(細粒質)이라서 거의 사암(沙巖)이나 이암(泥巖)에 가까운 형태로 보인다. 세립질은 화산이 폭발할 적에 분화구에서 멀리 떨어졌을 게다. 가까운 곳에는 큰 돌들이 쏟아져서 역암질(礫巖質) 응회암으로 쌓였을 것이고 미세한 입자들은 멀리 날아갔을 테니 그곳이 여기겠거니 싶다. 거의 가루에 가까워서 진흙처럼 쌓여서 그 위에 공룡들이 뛰어다녔겠군. 참, 최근에 알게 된 건데, 화산의 분류를 예전에는 활화산, 휴화산, 사화산으로 구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뀌어서 휴화산은 활화산으로 옮겨간 모양이다. 그래서 화산은 생사로만 구분한다는 이야기가 새로 등장한 모양이다.

 

 



어디에선가 찾아 본 능주분지의 복원도다. 자료를 마구 뒤지고 다니다 보니까 어디에서 얻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 경우도 많으니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만들어 놓은 노력에 감사하면서.

 

9천만년 전 적벽과 자연

적벽퇴적암이 만들어질 당시 적벽이 위치한 능주분지 일대에는 거대한 호수와 화산이 폭발한 산이 있었다.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과 생물이 이 자연 속에서 숨쉬었다.

 

-호소에서 퇴적이 이루어진 이후 많은 화산회를 공급 받은 퇴적환경

 

적벽의 장동응회암층은 화산쇄설물을 주로 하는 세립질 응회암상과 응회암질 세립사압과 실트스톤 및 셰일의 호층(互層)상 등 2개의 퇴적상으로 구분된다. 이를 통하여 본 적벽의 퇴적환경은 구조적으로 형성된 호소에서 퇴적이 이루어진 이후 다량의 화산회(火山灰)를 공급받은 퇴적환경으로 해석된다.

대체로 응회암이 관찰되는 노두에서는 충리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데, 이곳의 역암층은 응회암 반암(斑巖), 화강암질 편마암(片麻巖) 및 변성퇴적암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략 살펴본 내용이 맞는 것도 있구나. 공룡발자국은 경남 고성의 상족암(床足巖)에서도 봤는데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따름인데 이제는 조금 더 허리를 낮추고 들여다 보고 있구나. 들여다 보면 또 뭔가 보이는 것도 신기하다. 그러니까 제대로 탐사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해도 되겠다.

 

 

  

 


 

 

 


 

 

 


 

 

 


 

 

 


 

 

 


'염불보다 잿밥'이라더니, 공룡발자국보다 지층에 마음이 흘러가고 있다. 다섯 겹이라고 했지? 층층으로 쌓인 곳마다 공룡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면 참 오랜 세월을 살아남았던 공룡이구나. 적어도 층 하나에 1천만 년은 되었을 테니 말이지. 왜냐면 모래알과 진흙이 돌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그 정도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색이 밝은 것으로 봐서 세립질사암(細粒質沙巖)으로 보인다. 

 


 

 

 


 

 

 


옆에서는 무엇인가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뜯다 만 건물은 모텔이었나 싶기도 하다. 돌마다 표시를 붙여놓은 것은 아마도 지질관련 자료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느긋하게 지층과 노는 것은 재미있지만 다음 일정이 뒤쫓는다. 그래서 약간은 서두르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다. 이미 시간은 11시가 넘었구나. 얼른 둘러보고 지나가는 길에 도원서원도 둘러보고 점심도 먹고 1시 40분까지 투어버스를 타러 가려면.ㅎㅎ

 


거대한 건물을 봐하니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거창한 구조물로 되어있는 것은 또 처음이구나. 지반이 약해서 보존을 위해서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게다.

 


앞마당에 전시해 놓은 몇 점의 돌은 분명하게 공룡의 발자국을 알아볼 수가 있어서 대략 짐작이 된다.

 


 

 

 


앞 발가락이 셋으로 보인다. 그냥 그런가보다 할 뿐, 공룡에 대해서는 어린아이들 만큼도 모르는지라.... ㅋㅋ

 


 

 

 


 

 

 


이 흔적은 다섯 발가락을 갖고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 공룡 공부도 좀 해 보자.

 

■공룡이란?

공룡은 겉모습이 도마뱀이나 악어를 닮은 동물로서 지금으로부터 약 2억 2천 5백만 년 전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약 6천 5백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까지 무려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였다.

공룡(恐龍,Din osauria)이란 말은 '무서운(deinos) 도마뱀(saurous)' 이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공룡은 육지에 살았던 동물 중에서 가장 길고, 가장 크며, 가장 무겁고, 아마도 가장 무서운 동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공룡이 다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공룡들 중 많은 종류는 싸움을 하지 않고 풀을 먹었으며, 크기가 작은 것도 있었다. '무서운 도마뱀'이라 불리는 공룡은 실제로 도마뱀과는 전혀 달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자들 중에는 공룡이 파충류에 속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공룡과 비슷한 동물로서 하늘에는 익룡, 바다에는 어룡과 수장룡이 살고 있었다.

 

사우루스는 도마뱀이라는 말이었구나. 무슨무슨 사우루스가 공룡의 종류인가 했지. ㅎㅎ

 


 

■공룡발자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호숫가처럼 완전히 마르지 않은 진흙층 위에 공룡이 발자국을 깊게 남긴 후, 땅이 마르고 굳으면 그 자국이 남게 된다.

그 후 어느 날 홍수나 화산폭발이 일어나면 그 위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발자국이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룡발자국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공룡발자국은 공룡뼈에서는 알 수 없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공룡발자국이 많이 발견되는 지역이라고 해서 공룡뼈가 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공룡발자국은 공룡이 살던 흔적이지만, 공룡뼈는 공룡이 죽은 후 다른 곳으로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공룡의 행동을 연구할 수 있는 야외박물관이다. 우리는 공룡발자국을 분석하여 공룡이 얼마나 빨리 달리고 걸었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또한 공룡이 싸울 때 발가락과 발바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

공룡발자국의 생김새는 공룡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육식공룡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발자국의 끝이 뾰족한 발톱 모양을 보이지만, 초식공룡의 발자국은 발톱이 날카롭지 않고 뭉툭하다.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산지의 발굴역사

1999년 5월 : 최초발견(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1999년 : 기초학술조사 시행(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2001년 : 화순공룡화석산지 종합학술연구 시행(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

2002년 : 유네스코 세계유산 점정목록 등재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7호 지정(문화재청)

2008년 현재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중

 

전남대학교에서 공을 많이 세웠구나. 욕 많이 보셨네. 그럼 이제 둘러봐야지. 어디....

 

 

 

 

 

 

 

 

 


 

 

 


 

■다양한 공룡발자국 화석층

건열구조가 나타나는 퇴적층 위에 많은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이 지층에는 총 25개의 보행렬이 나타난다.

이 지청에서는 173개의 육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과 함께 약 42개의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발자국이 발견된다.

 

봐도 모르니까 설명에 의지할 따름이다. 입구에서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내용들이 나그네를 반겨주는구나. 수각류(獸脚類)를 말한다. 글자를 봐서는 '짐승의 발을 가진 종류'라는 뜻인가? 처음 하는 공룡공부이다 보니 모를 것들 투성이로구나. 이번에는 위키피아의 도움을 받아보자.

 


 

수각류(獸脚類)는 이족 보행을 한 용반류 공룡을 말한다. 거의 대부분 육식이었으나 일부는 백악기에 초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수각류는 트라이아스기 말(약 2억 3140만 년 전)에 처음으로 출현해 쥐라기 초부터 백악기 말(약 6600만 년 전)까지 유일한 육식 공룡이었다. 거의 대부분 백악기-제3기 절멸사건에 절멸했으나 일부는 새로 살아남았다.

수각류의 특징은 발가락이 세 개라는 점과 차골(叉骨), 속이 빈 뼈,(일부 수각류의 경우) 깃털을 가진 점과 알을 낳는다는 점 등이 있다.

수각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 중에는 주로 어류를 먹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스피노사우루스나 그 친척 잡식성으로 오늘날의 타조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진화한 오르니토미무스 같은 공룡, 몸길이가 30cm정도밖에 되지 않는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아주 작은 수각류, 몸길이가 15m 혹은 그 이상인 거대한 포식자도 있다. 물론 조류까지 포함시키면 더욱 다양해진다. 조류를 포함하면 수각류 중에 가장 작은 종류는 5.5cm의 길이를 가진 벌새다.

 

수각류를 공부하려니 다시 줄줄이 꼬리를 물고 알아야 할 것들이 줄을 잇는다. 용반류까지는 나중으로 미뤄야 하겠다. 대략 이렇게만 알아도 일취월장이다. ㅋㅋ

 

 


 

 

 


 

 

 


안에 들어와서 살펴보니 왜 지붕을 만들어야 했는지 바로 알겠구나. 이암이나 세립질 사암 위에 찍힌 발자국이야 보이기도 한다만 봐도 모르니 사진으로나마 기록만을 남길 따름이다.

 


 

 

 


 

 

 


 

 

 


 

 

 


건열구조는 해변에서도 많이 봐서 익숙하다. 척 보니 알겠네. ㅎㅎ

 


 

 

 


부스러진 손상이 많아서 발자국인지 아닌지 구별도 쉽지 않은 형태다. 보존의 시기가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온전하게 유지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구나.

 


 

 

 


그나마 7천만 년 동안 풍화를 견디게 해 준 것은 바로 이 암벽층이었던 모양이다. 묘하게 오목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천하의 명당이라고 해야 할 구조로 되어 있으니 말이다.

 


풍수지리로 논한다면 삼태기터에 해당한다. 아궁이의 재를 쳐내는 그 삼태기 말이다.

 


예전에는 짚으로 만든 삼태기였는데 이젠 플라스틱 삼태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형태는 그대로 전하고 있으니 이것도 일종의 유전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 삼태기터를 생각하다가 보니 문득 어느 암자를 방문했을 적에 주지화상이 말했던 것이 떠오른다.

 

"내가 머무르는 절터는 삼태기 터여. 보셔봐, 영판 삼태기잖여? 그래서 먹고 살만 하면 홀랑 털어버린단 말이여. 왜냐구? 삼태기에 재가 가득 담길 때까지는 긁어 담잖여? 그러다가 가득 차면 워칙허것어? 냅다 쏟아버릴 거 아녀? 딱 그런 터라닝게. 20년을 여기에서 살아 봤잖여. 그래서 먹고 살만 하면 꼭 사고가 터지더란 말이지. 불이 나든지 사기를 당하든지 하여튼 무슨 일이 생겨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더라닝게~!"

 

그러고 보니 그 화상도 나이가 많이 들으셨겠구나. 아직도 삼태기랑 싸우고 계시는지 잘 관리하고 계시는지 모를 일이다만 그렇게 진지한 말을 들으면서 '풍수지리가 과연 있는 것인가 보다' 싶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삼태기터라..... ㅎㅎ

 


오호, 이번엔 용각류구나. 앞서 수각류를 배웠으니 이제 또 용각류도 배워봐야지.

 

■대형 용각류 발자국

앞에 보이는 것은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보행렬이다. 보통 용각류 발자국은 초승달 모양의 앞발과 둥그런 모양의 뒷발을 남기는데 여기에서는 앞발과 뒷발이 하나로 합쳐져 있다.

이는 공룡이 바닥을 밟을 때 서로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공룡발자국 위에 건열 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공룡발자국이 만들어진 후, 바닥이 마르면서 건열구조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용각류는 목이 긴 공룡이로구나. 공룡이 목이 긴 것은 안다. 높은 곳의 나뭇잎을 뜯어먹기 위해서 그렇게 진화했다고 어딘가에서 봤다. 원래는 목이 길지 않았는데 트라이아스기(三疊紀)의 주요 식물들인 소나무 계통의 침엽수가 공룡들로부터 살아남으려고 자꾸만 위로 자라는 바람에 공룡의 목도 길어졌단다. 아무리 위로 자라도 공룡들이 목을 길게 해서 뜯어먹으니까 급기야 북쪽으로 피난을 갔더라지? 그래서 침엽수는 북반구의 온대와 냉대에 걸쳐서 자라고 있는데 이 용각류들이 여기까지 소나무를 따라서 왔었다는 말인 모양이다. 그것 참 재미있군. 그나저나 설명이 부족한 것은 위키백과에서 보충해야지. 지금 하지 않으면 또 잊어버리고 말테니까 내친 김에 찾아서 채워 넣자. 공부가 부족하면 손이라도 바빠야지. 아무렴.

 


 

■용각하목 

용각하목(龍脚下目), 흔히 용각류(龍脚類)는 용반목에 속하는 하목의 하나이다. 용각류 공룡들은 유사 이래 최대의 육상 동물이다. 잘 알려진 속으로는 아파토사우르스속, 브리키오사우루스속, 디플로도쿠스속이 있다. 용각류는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출현하여 쥐라기에는 광범위하게 분포하였다(특히 디플로도쿠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 백악기 말기에는 티타노사우루스만이 좁은 분포지에서 살아남았는데 결구 백악기-제3기 대멸종 당시 다른 공룡들과 함께 멸종하였다. 화석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학명은 1878년에 오스니얼 찰스 마시가 명명했다.

불행하게도 용각류의 완전한 화석은 극히 드물다. 많은 경우, 특히 가장 큰 것들은 오직 뼈의 일부나 탈구된 뼈로만 알려져 있다. 많은 용각류 화석들이 머리뼈나 꼬리뼈 혹은 갈비뼈를 잃은 상태로 발견된다.

 

용각류는 용의 발을 닮았다는 말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각류는 몇 종류나 있다는 말인지도 궁금해서 찾아본다.

 

 

 

 엇? 용각류 수각류 외에 조각류가 있었구나. 기왕 내친 김이니 조각류도 알아봐야 할 모양이다. 수각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크기가 작은 모양이다.

 


 

■조각하목

조각류(鳥脚類)는 조각하목에 속하는 공룡의 총칭이다. 영화〈다이노소어〉로 친숙한 이구아노돈과 오리주둥이를 가진 공룡들이 속하는 분류군이다. 두 발로 걷기도 하며, 새의 골반과 유사한 형태의 골반을 갖는다.

 

더 잘게 나누면 또 나눠지겠지만 대략 세 종류로 나눠지는구나. 이렇게 대략적으로 라도 분류해 놓으면 어느 부류에 붙일 수가 있을지를 생각할 힌트는 되지 싶다. 

 


대형 용각류 발자국이라고 했는데 사람이 눈밭을 지나간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큼직하게 찍혀 있는 모습이다.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서 좀 애매한 감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윤곽으로나마 짐작은 할 수가 있겠다.

 


공룡 발자국이 많이 찍힌 암석층은 풍화가 심해서 오래 보존하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하지 싶다. 

 


안내책자에 나온 사진을 보니까 처음부터 지붕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그러다가 손상이 많이 되다 보니까 그대로 둬서는 유네스코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붕을 만들기로 했던 모양이다. 그건 잘 한 것으로 봐도 되지 싶다. 이미 늦기는 했지만서도.

 


맨 아래의 층은 그래도 견고해 보이는데 여기에는 발자국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같다. 발자국이 있다고 안내판은 되어 있는데 그게 어딘지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봐도 당최 가늠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암벽은 적벽과 흡사하게 닮아서 같은 고향이라고 해도 되지 싶다. 그것도 볼만한 풍경이구나.

 


 

 

 


 

 

 


 

 

 


 

 

 


넓직하게 찍힌 것을 보니 대형 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이겠구나. 여하튼 본 대로 이해 한 대로 자꾸만 적용시켜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틀려도 좋으니까 자꾸 연결을 시켜놔야 한단 말이지. 그래야 도망가지 않고 아무데라도 붙어 있다가 나중에 다시 제 자리를 찾아서 잡아주면 되니까 마구 이어 붙여야 한다. ㅎㅎ 

 


앗, 틀렸구나. 수각류란다. 뒤섞여 있어서 엉뚱한 것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그래도 괜찮다. ㅎㅎ

 


 

 

 


 

 

 


 

 

 


아, 이건 알겠다. 조각류구나. 새 발가락처럼 날카롭게 찍힌 것으로 봐서 그렇게 보였다. 그냥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가면서 한 바퀴 둘러봤는데 그래도 공룡 공부를 한 것은 맞지 싶다. 이렇게 잠깐이나마 공룡의 흔적을 살펴본 것도 처음이니까 다음에 어딘가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면 '공룡발자국이구나'에서 진일보하여 '수각류'구나, '용각류'구나 하는 분별심을 추가할 수도 있지 싶다. 

 


입구에 있던 마스코트가 구경을 다 하고 나가는데 눈에 띄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군. 어서 오라는 환영의 의미겠지만 여하튼 지금은 잘 가라는 작별인사로 보여서 미소로 화답했다.

 

11시 40분이니까 열심히 시간을 계산해서 도원서원을 들렸다가 투어버스 승차장으로 찾아가도 되겠다는 계획을 그대로 실행했다. 이제 잘 하면 두 코스가 남았고, 여의치 않으면 한 코스가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