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노가리해변 업벌층

작성일
2023-09-24 07:04
조회
1035

영흥도 노가리해변 업벌층 노두(露頭) 

 

(2023년 9월 15일 탐방)

 


 주소

 좌표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남로9번길 520-57

 37°13'58"N 126°28'15"E

 

 


장경리 노두에서 다음으로 가야 할 곳은 뚝방의추억 해변이다. 이름이 좀 이상하지만 주변에 다른 표시점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뚝방의추억'이라는 이름이 한 군데 밖에 없다는 것이다. 흔히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이름인데 그것도 참 특이하기는 하다. 여하튼 거리는 7km이고 18분을 가야 하니 영흥도를 세로로 끝까지 가야 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아마도 카페거나 펜션의 이름이 아닐까 싶은데 소개를 한 유튜버의 영상에서 본 대로 목표점을 잡고서 도착했다. 여기는 기왕에 영흥도를 둘러보기로 했으니 혹 모르고 있거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어서 네이버로 유튜브로 훑다가 발견한 곳인데 이 소개는 '용팔이 세상구경'의 안내로 알게 되었다.

 


민박집이라는 말도 봤는데 상호는 보이지 않고 문은 굳게 닫혀 있다고 했다. 다행히 도착했을 적에는 문은 열려 있고 진입을 막는 줄만 있어서 가볍게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자료를 보니까 인천시에서 이곳을 650억에 매입해서 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공사를 하느라고 막아 놨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풍경이 하도 맘에 들어서 못 들어가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용왕님이 도우셔서 문이 열려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원하던 바를 이룰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나오다가 보니까 문이 이렇게 생겼다. 아마도 관리인지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닫아 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공원이 만들어지면 데크도 놓이고 계단도 생기겠지. 그렇다면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담을 수가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해도 되지 싶다.

 


노가리해변이라고 말하긴 하는데 네비에는 뚝방의추억으로 검색해야 탐방할 수가 있다는 친절한 안내 덕분에 괜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가 있었다. 그러니까.... 

 


노가리해변으로 검색을 하면 저렇게 원하지 않는 곳에 데려다 주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뚝방의추억도 영업하지 않고 운영하던 할머니가 팔았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지도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무슨 공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또 두고 봐야 할 일이고 일단 지금은 둘러볼 수가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천만다행이다. ㅎㅎ

 


해변으로 내려서니 먼저 붉은 벽이 나타난다. 어? 이건.... 암석이 나타나야 하는데 뭐지? 싶었다. 보기는 이래도 실은 암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울릉도의 해안에서 자갈무더기로 보였던 것이 바위였다는 것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과연 암석일까?

 


비가 촉촉하게 내린 황토, 아니 적토(赤土)의 벽을 혹시나 하고 만져봤더니 역시 진흙이었구나. 적토라면 철분이 포함되었다는 뜻이겠구나. 유황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붉은 벽을 보니까 박문호 선생이 서호주 탐방에서 보여줬던 산화한 철이 많은 암석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이 암석도 그 언저리에서 여기까지 왔을 테니까 말이지. 너무 나갔나? ㅋㅋ

 

뭐가 되었던 왔으니 찬찬히 둘러 봐야지. 지질학자들이 이곳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어쩌면 탐사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 영상에서 본 풍경은 있을 테니까 일단 가보자.

 


앞을 바라보니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벼랑이 보인다. '여기가 아닌가......?' 일순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런 풍경이 아니었는데..... 

 


그러나 바닥을 보니까 위로가 된다. 이러한 암석으로 되어 있었던 것을 봤기 때문이다. 희망을 갖고서 앞으로 전진이다. 

 


색이 곱구나. 노가리해변의 모습은 장경리해변에서 본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어둡던 암석을 보다가 밝은 암석을 만나니까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앞으로 갈수록 기대했던 풍경이 나타난다. 그리고 노가리해변만의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이암(泥巖)과 사암(沙巖)으로 보이는 암석들이 층을 이루고 켜켜이 쌓인 노두가 이어지고 있었다.

 


영상에서 본 그대로구나.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지금은 보여 줄 수가 있는 것은 모두 보여주고 있어서 렌즈로 열심히 긁어 담았다. 

 


입구 쪽의 붉은 흙벽은 계속 그 흔적을 보여주고 있구나. 윗부분은 아직 흙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신생대(新生代)의 암석인가 싶기도 하다. 왠지 여무져 보이지를 않고 부서지는 것이 그렇게 느껴졌다. 시루떡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생긴 암석은 언제 생성이 되었는지 지질도에게 물어봐야 할 모양이다. 생긴 모습으로 봐서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우선 이곳의 기준점인 뚝방의추억을 찾아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다음에 5만분의1지질도를 덧씌운다.

 


엇? 황토색의 지질은 익숙한데? 그래서 설명을 클릭하니 역시나 업벌층이라고 나오는구나. 아니, 여기가 업벌층이라고? 그렇다면 장경리노두에서 업벌층을 못 봤다고 안타까워했던 것은 취소해도 되겠구나. '업벌층'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망외소득이다. 제목에 '업벌층'이라고 쓸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모두 업벌층이구나. 그래서 장경리층이라고 하지 않고 업벌층이라고 했다는 것도 이렇게 확인하고 보니까 알겠다. 이름이 다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로구나. 그런데 원생누대(原生累代)의 신원생대(新原生代)라고? 아니, 이것도 의외네. 원생누대라면 10억에서 6억년 전인데 고생대(古生代)보다도 더 오래 되었단 말인가? 생긴 모습만 봐서는 과연 그럴까 싶지만 지질도에서 거짓말을 이렇게 했을 리는 없으니까 믿고 봐야 한다. 의심이 간다고 해서 저어콘을 분석하는 기계를 사와서 실험해 볼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 ㅎㅎ

 


다시, 영흥도의 전체 지질도를 보니까  노가리해변도 같은 업벌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뭐든 알아야 보이는 법이다. 여기가 거기일 줄은 생각지 못했으니까. 봐하니 예전에는 섬이었겠구나. 간척공사로 인해서 육지가 된 곳이구나. 이런 점에서는 간척공사가 고맙기도 하다. 
업벌층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신원생대 변성암으로 규암, 석회암, 석영 편암, 천매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그러니까 퇴적해서 변성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 말이네. 그러고 보니 경기 서해안 일대에는 업벌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모양이다. 덕적도의 자료에서도 나온 이름이었던 것이 또 생각났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를 배워간다.

 


신원생대의 암석이라고 하니까 또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도 이렇게나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여전히 붉은 흙벽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여전히 미스터리한 것으로 생각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

 


바다속이 고요했을 적에 쌓인 퇴적층이로구나. 거의 수평으로 드러난 지층을 봐서 그렇게 이해를 한다. 그러니까 장경리층에서도 업벌층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으니까 잘 찾아보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만.... 장경리에서 입구 부분에 있었던 풍경이 슬쩍 겹치는데......?

 


장경리해변의 입구에 있는 암석이다. 뭐 똑같다고 할 수는 없으나 지층으로 된 것이며 밝은 색으로 보이는 것은 어쩌면 이 언저리에 있는 암석들이 업벌층일 수도 있겠다는 짐작만 해 본다. 

 


갯강구들이 바삐 달아나느라고 암벽타기를 하고 있구나. 녀석들은 독이 없어서 잡아먹어도 되지만 맛이 고약해서 새들도 먹지 않는단다. 고약한 이유는 주로 죽어 있는 게나 어류 등을 뜯어먹어서 그렇다는데 미래의 먹거리를 생각해서 벌레식량으로 삼을 요량이라면 조미료를 많이 들어 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육하면 고약한 냄새는 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썩은 것을 먹여서 키우지 않는다면 말이지. 원 별 걱정을. ㅎㅎ

 


그러니까 오래 되었다고 해서 모두 단단한 것은 아니구나. 그래서 빨리 부서지고 다시 모래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이 일체 만물의 수명이 다 다른 것과 같은 것이겠거니 싶기도 하다. 안쪽으로 가면서 평탄하던 지층이 슬슬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고요한 수면에 파도가 일렁이는 것처럼.

 


사진의 위쪽에 뭔가 있는 것은 우산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서 그렇다. 여전히 이슬비는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로구나. 지층은 점점 흥미롭게 변화하고 있다. 자꾸 가다가 보면 절정이 나오지 싶은 기대감이 생긴다.

 


아마도 암석의 종류는 규암(硅巖)이지 싶다. 석영(石英)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보이고, 조각조각으로 부서진 것은 정선의 몰운대(沒雲臺)에서 봤던 것 과도 연결시켜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층층이 쌓인 중간에 하얀 차돌이 박혀 있어서 이것은 석영이라는 것을 알겠다. 그런데 한바탕 접힌 것은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갑자기 회오리바람이라도 불었던 것인지....

 


층을 이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것도 일종의 역암(礫巖)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네. 포획암(捕獲巖)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층을 이룬 곳도 있고, 제멋대로인 곳도 있으니 그 사연은 돌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없다.

 


그렇거나 말거나 심심하지 않아서 좋구나. 과연 선캄브리아 시대의 원생누대에 쌓였던 암석이라고 할만 하겠다.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그리고 입구쪽과 안쪽의 풍경이 사뭇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다.

 


이렇게 가지런하게 층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어서 그 세월에 대해서는 또 궁금해진다. 지층은 비단을 짜놓은 듯하다. 

 


단층(斷層)도 있고 전혀 달라 보이는 암석으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은 부정합(不整合)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생긴 것에는 그 중간 어디쯤에선가 잃어버린 세월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지.

 


얌전하게 쌓여 있던 지층이 갑자기 뒤섞여서 엉망이 되기도 했다. 어쩌면 이 언저리에서 지괴(地塊)의 충돌에 의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거니.....

 


반석 위에 황토가 놓이고 다시 그 위에 시루떡이 쌓인다. 업벌층이 참 재미있구먼. 

 






이런 풍경은 어딘가에서 봤는데..... 하고 생각해 보니까 부안의 채석강에서였구나. 색깔은 달라도 형상은 흡사하네. 또 사진창고를 뒤적뒤적.....

 


변산의 채석강은 작년(2022) 봄에 들렸었구나. 물이 가득해서 제대로 못 봤는데 다시 가봐야 하겠다. 지질공부를 했으니 또 뭐가 보이려나 궁금하기도 하네.

 


그때는 지질공부도 하지 않았으니까 이런 풍경을 보고는 뭔지도 모르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었구나. 지금이야 척 보고 '습곡(褶曲)이 극심했었군'하고 옆 사람에게 설명을 해 주겠지만 그때는 이런 풍경을 보면 '기묘하게 생겼네'라고 하는 것이 전부였지 싶다. 이번 추석사리에 변산이나 가볼까? ㅎㅎㅎ

 


노가리해변에 와야만 볼 수가 있는 풍경이어서 더욱 소중하다. 영판 팥시루떡이로구나.

 


자연적인 것에 인공적인 것이 있으면 눈에 띄기 마련이다. 저 하얀 것이 뭔지 알아봐야지.

 


아하! 누군가 소원을 빌었던 흔적이로구나. 그래도 바위에 직접 불을 켜지 않고 그릇에 담아서 기도했던 흔적이네. 물론 다 마침 다음에 촛불이 꺼지기를 기다렸다가 이것마져 치우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마도 물이 들어와서 거나 시간이 바빠서였거나 얼른 자리를 떠야 할 이유가 있었겠거니 싶다.

 


다섯 개인 것으로 봐서 일가족의 안녕을 기원한 것이겠군. 

 


아빠는 안전운행과 자손점지와 사업발전이 써진 것에 불을 켰고, 

 


아이는 합격기원이 써진 것으로 봐서 고3이었던 모양이구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던 모양이다. 이름은 쓰지 않았구나. 생일이라도 적혀있었더라면 사주를 뽑아보는 건데 말이지. 여하튼 그 정성이 느껴진다. 물론 환경오염을 논하기로 든다면 그것도 말을 할 거리가 되지만 이것도 공원이 되기 전에 주어진 잠깐의 찬스라고 생각해도 될 듯. 환경도 환경이지만 정성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꽤 관대한 낭월이다. ㅎㅎ
 

  

 

 

  

 

 

  

 

 

  

 

 

 

 

 

  

 

 

  

 

 

  

 

 

  

 

 

  

 

 

 


지층이 뒤틀렸구나. 끊기고 꼬이고 휘고.....

 


대지가 요동을 쳤다는 흔적이겠다. 파도의 아래에서는 격랑이 일었던 모양이다. 

 


격렬한 소용돌이의 굉음이 들리는 듯하다. 이제 원만하면 돌과 대화도 할 수 있지 싶다. 내친 김에 돌을 주인공으로 소설이나 써봐? 아, 그러고 보니까 돌이 주인공인 소설도 있었구나. 『홍루몽(紅樓夢)』이 바로 돌 이야기였지 

 


 

옛날 여와씨가 천지를 창조하면서 돌을 달구어 하늘을 때울 때 36501개의 돌을 달구어 사용했는데 그 중에 쓰이지 못한 돌 한 개를 청경봉 아래에 내던졌는데, 불에 단련된 돌이라 신통하게도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혼자 생각하기를 자기가 쓰임을 받지 못한 것을 밤낮으로 한탄했는데, 어느 날 일승(一僧)과 일도(一道)가 길을 가다가 이 한 많은 돌 옆에서 세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고 자기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에 보내 달라고 졸라대자 화상의 술법으로 돌은 옥으로 변하였고, 여기에 글자를 새겨 넣은 후 스님의 주머니에 들어가 세상으로 나간다는....

 

홍루몽의 도입부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러니까 돌덩어리 하나로도 홍루몽을 쓸 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로구나. 낭월이 쓴다면 「해변몽(海邊夢)」이라고나 할까? 온갖 사람들이 오가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ㅋㅋ






 


 

 

 

 


 

 

 

 


여기에서도 난리가 났던 흔적이 남아 있군. 끊긴 것은 맞는데 연결점이 얼른 안 보이는 것으로 봐서 단층이 이동을 했던 모양이다. 휜 것을 보면 끊겼다가 다시 압력을 받아서 들이 밀었던 모양이다.

 


 

 

 

 


분위기로 봐서 볼거리가 거의 다 되어가는 모양이다. 

 


 

 

 

 


아마도 오래지 않아서 무너질 곳도 더러 보인다.

 


 

 

 

 


바닥에 드러난 노두도 볼만하다. 파도가 씻어 놓은 깨끗한 그림이 좋구나.

 


 

 

 

 


 

 

 

 


이건 몰운대에서 봤던 그림과 겹치네. 또 찾으러 가야지. ㅎㅎ

 


암벽에 써 놓은 시가 있어서 기억에 남은 것이기도 하다. 어딘가 닮았다고 우겨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ㅎㅎ

 


끝까지 다 훑었다. 끝에서 보니까 앞에서는 수평에 가까운 지층이 거의 45도로 기울어 있었다는 것을 알겠구나. 그러니까 충돌이 앞쪽에서 있었다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충돌했던 바위들은 모두 모래로 변했으려니.....

 


그런데 앞과 뒤의 풍경이 이렇게 사뭇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구나. 뒤쪽에서 놀았다면 이 멋진 풍경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겠지 싶은 생각도 든다.

 


끝까지 작품을 보여주는구나. 좋구먼.

 


드러난 윗면의 모습이다. 여기까지 봤으니 이제 다시 이동을 해야 하겠구나. 

 


그렇게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문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더라는 이야기다. 걸어 놓은 빗장을 풀고 나갈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고로 짐적컨대 관리자가 점심을 먹으러 나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새벽부터 달렸더니 헐출하다. 그렇지만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 이내 물이 들어오게 될 것이 염려가 되어서 무슨 묘안이 없을까를 생각하면서 차에 올랐다. 아직 가봐야 할 곳이 하나 더 남았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하구나. 지금 시간이 12시 36분이면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한지도 한 시간이 되었으니 말이다. 

 


역시~! 궁리하다가 보면 답을 얻게 된다. 길가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찐빵가게가 보였으니 말이지. 그래서 찐빵으로 점심을 해결하자고 합의를 봤다. 


찐빵에는 환타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