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장경리 해변노두

작성일
2023-09-23 10:5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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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靈興島) 장경리(長景里) 해변노두

 

(2023년 9월 15일)

 


십리포에서 장경리까지는 지척이다. 공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겠지만 시간은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나그네의 마음을 바쁘게 쫓아다닐 따름이다. 장경리는 「한국의 지질노두」에는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자료를 찾다가 발견하게 되어서 꼭 가보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을 실행할 순간이 되었다.

 


4.9km구나 그것도 십여리 남짓이고 11분 거리에 있다. 십리포의 노두도 좋지만 장경리의 풍경이 더 궁금했었기 때문에 십리포를 둘러본 다음에는 1분1초를 아껴서 장경리로 향했다. 다만 자료를 검색해 봐도 장경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서 노두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점이 궁금했는데 일단 도착해서 분위기를 보니까 왼쪽은 아닌 것으로 봐서 십리포와 마찬가지로 오른쪽으로 붙어서 방향을 잡았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해변으로 통하는 길은 막혔구나. 그냥 차도만 막은 것이 아니라 사람도 다니지 못하도록 완전히 막아 놨다. 아마도 이 안쪽의 땅 주인이 공사를 하느라고 사람의 출입을 강력하게 막고 있나 싶다. 

 


그러고 보니 노두를 보러 다니는 길에는 막힌 곳이 많은 모양이구나. 사유지라는 이유로 개발하느라고 그렇겠거니 싶기는 하지만 막아놓은 곳을 종종 접하게 된다. 아마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면 어떤 제지를 받았을 수도 있을 텐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로 인해서인지 공사가 중단되어서인지 풀숲을 넘어가도 막는 사람은 없었다. 다행이다. ㅎㅎ

 


공사판의 자재를 움쳐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막아 놨을 수도 있을 게다. 요즘 철근값이 무척 비싸다고 하니까 이렇게라도 막아놓지 않으면 차를 갖다 대놓고 마구 훔쳐다가 팔아먹을 수도 있으니까 잘 지켜야지. 물론 낭월은 단지 바닷가의 돌멩이만 보러 왔으니 마음에 일점의 캥일 일이 없는지라 거침없이 들어갔다.

 


아하! 와 보니 알겠구나. 제대로 찾아왔군. 저만치 노두가 드러나 있는 해변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이 보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곳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가 그지 없구나.

 


정말 불친절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길이다. 길이 없다고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대충 쌓아 놓은 석축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고양이 걸음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구나. 그래도 좋다. 앞에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것에 희망을 걸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움직인다. 

 


어쨌든, 무사이 해변에 내려섰다. 앞을 보니 층진 바위가 보인다. 반대쪽 해변은 어떨지 몰라도 오늘 봐야 할 곳이 여기임은 분명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본다. 혼자서 놀러 왔다가 볼 것을 다 보고 조용히 가면 그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인연이 있어서 이 글을 읽고서 길을 나서 볼 마음을 낸 벗님이라면 이러한 풍경도 참고가 되겠다는 노파심이 항상 발동하는 까닭에 노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풍경도 추가하면서 중언부언하느라고 떠드는 글이 오뉴월 황소 
불알처럼 자꾸 늘어지기 마련이다. ㅎㅎ

 


암튼, 앞을 보니 전개되는 풍경들이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는구나. 벌써부터 가슴이 벌렁거린다. 그리고 어서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자갈바닥은 걸음걸이에 자꾸만 늦추란다. 이슬비는 여진히 부슬부슬 내리는데 미끄러지면 안 되니까 마음과 몸의 그 중간 어디쯤과 타협을 하느라고 괜히 분주해진다.

 

 

지도를 다루는 기술이 점점 진보하는 모양이다. 앞으로 나오는 사진들의 배경에 대한 위치를 이렇게도 표시해 본다. 여하튼 낭월의 경험까지 전달할 수는 없지만 소소한 정보라도 가능하면 전하고 싶어서 이런 궁리도 해 볼 따름이다.

 


암층이 거의 80도 이상으로 고추섰구나.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 지각운동이 있었다는 이야기임을 이제 이해할 정도는 된다. 이러한 것을 모두 뭉뚱그려서 「장경리층(長景里層)」이라고 한다는 것이겠거니 싶다. 지질공부를 하다가 보니까 유형별로 분류하면서 특정의 지명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당연히 최초의 발견지에서 그 이름을 땄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겠거니 싶다. 태안층이 그렇고 십리포층이 그렇듯이 장경리만의 특정한 암석의 층이 있었기에 장경리층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더 궁금하기도 했다. '꼬꼬무'라고 하던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라는 방송프로그램의 줄임말인데 지층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을 갖고 걸쳐져 있어서 그렇겠거니 싶기도 하다. 장경리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지만 별로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환도상어블로그」에는 비교적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어서 옮겨다 적어본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 일대에는 중기고생대 내지는 후기고생대로 추정되는 저변성퇴적암이 분포하고 있다. 이 암체들은 대체로 북서주향에 남서방향의 경사를 가지며 하부에 신원생대 업벌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하부로부터 장경리층, 태안층, 십리포층으로 구성된다. 이 저변성 암체들은 임진강대의 연장부로 생각되어지며 그 일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들이 애클로자이트상을 가지는 고변성암체인 경기지괴사이에 어떻게 위치하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한반도 형성과정인 남중지괴와 중한지괴의 충돌모델중 하나인 만입쐐기형모델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룽충돌 후 부가체가 형성되면서 이후 횡압력이 지배하던 환경이 인장력에 의한 신장환경으로 바뀌면서 부가체가 확장하여 정단층 내지 열곡이 형성되거나 부가체 일부는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이들 사이로 섭임대에 매몰되었던 애클로자이트상(경기편마암복합체) 변성암체들이 채워지게 되면서 지금의 남쪽에 위치하게 되었던것으로 보인다. 즉 영흥도의 고생대 저변성암체들은 남중지괴와 중한지괴가 충돌하면서 발달한 부가체의 일부이며 북부지역의 연천층군에 비해 저온/중압의 변성작용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저변성 퇴적암들은 습곡과 단층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지만 원암의 퇴적구조인 잔류구조가 보존되어 있어 이들에 대한 고환경과 고수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장경리층은 영흥도 남서방향에 분포하고 있으며 신원생대 변성암인 업벌층을 부정합으로 피복하고 있다. 영흥도에 분포하는 고생대 변성암체들 중에서 가장 하위의 지층으로 습곡과 단층들로 인해서 심하게교란되어 있다.

 

애클로자이트상은 또 뭔가 싶어서 자료를 찾았더니 두산백과에서 풀이해 놨구나. 바로 가져다 참고한다.

 

 

아, 유휘암(榴輝巖)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구나. 변성암 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구나. 그나저나 남중지괴와 중한지괴의 충돌지역이라는 내용을 보니까 암층들이 거의 수직으로 서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가 있겠다. 과연 그것이 그렇게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구나.

 


그런데 또 업벌층이라는 생소한 말이 등장을 한다. 업벌층이란 말은 업벌이라는 곳의 지층을 닮았다는 말이겠거니 싶은 짐작으로 지도를 뒤적여 본다. 어디가 자료가 있다면 확인해 봐야 하니까 말이지. 업벌이라.....

 


업벌층은 검색도 되지 않는다. 다만 지도에서 업벌을 검색하니까 딱 한 곳이 나오는구나. 그렇다면 여기가 틀림없다고 뵈도 되겠다. 그런데 주소를 보니까 같은 영흥도의 외리구나. 십리포는 내리이고 여기는 외리인 모양이다.

 


장경리층에서 업벌층까지의 거리는 가깝구나. 저수지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 여기도 간척지인 모양이고, 업벌도 해변이었겠다는 짐작을 할 수가 있겠다. 지질학자들이 영흥도를 어지간히 쑤시고 다녔던 모양이다. 그래서 십리포층, 장경리층, 업벌층을 찾아서 이름을 붙였을 것일 게다. 각설하고.

 


 

 


 

 


 

 


 

 


참 재미있게 생겼구나. 재미로만 본다면 십리포의 노두보다 훨씬 더 볼만한데 왜 「한국의 지질노두」에는 장경리가 빠졌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서 이렇게 찾아오는 재미도 있기는 하다.

 


 

 


 단층과 지층이 어우러져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볼만하구나.

 


 

 


 

 


 

 


 

 


 

 


 

 


입구에서부터 완전히 나그네를 압도하는 듯한 풍경에 취해서 한참을 그렇게 놀고는 다시 앞으로 나간다. 지도에서 표시를 한다면.....

 


대략 이쯤이겠다.

 


 

 


 

 


 

 


 

 


 

 


 

 


 

 


 

 


설명을 하려고 해도 뭘 알아야 하지. ㅎㅎ 그냥 저마다 말없이 보여주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감동할 따름이다.
 

 


 

 


뭐 대애충~ 태안층인가보다 할 따름이다. 모양이 단순하고 암석의 금이 짜글짜글하면 태안층인 걸로 기준이 생겼던 모양이다. 아, 지질도를 봐야 할 순간이로구나. 나와라 지질도~~!!

 


지질자원연구소의 빅데이터 지도가 조금 더 확대가 된다. 장경리 해변을 찾아서 확인한 다음에 5만분의1지질도를 덛씌우면 된다. 짜쟌~~

 


이 일대의 지질도는 한가지로 표시가 되어 있구나. 청금석에 석류석을 박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뭐라고 이름이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처음보는 형상인 것은 틀림없군.

 


고생대 장경리층이었구나. 그래서 지질도만 보면 이해하기에 어렵단 말이지. 실제로는 여러 형태가 되어 있지만 이러한 것을 모두 묶어서 장경리층으로 퉁쳐버리는구나. 그래서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 채로 장경리층에 대해서 이해를 할 따름이겠거니. 그래도 현장에 가서 둘러봤던 인연으로 장경리층이라고 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있다는 것은 내발내눈이었기 때문이다. 모쪼록 두 발이 성할 적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단 말이지. ㅋㅋ

 

 설마하니 영흥도 전체가 장경리층은 아닐 텐데 어디까지가 장경리층인지 궁금해서 영흥도 전체의 지질도를 봐야 하겠다.

 


엇? 총천연색의 지질도가 나타나는구나. 그렇다면 이중에는 십리포층과 업벌층도 있겠구나. 어디 하나하나 이름표를 붙여줘야 하겠다. 우선 터키석의 색으로 되어 있는 맨 위부터. 아마도 짐작컨대 십리포층이겠지만.....

 


역시 터키석의 색으로 된 곳은 십리포층이었구나. 먼저 둘러본 곳이라서 이미 익숙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있는 감람석의 색에 석류석이 박힌 부분은?

 


아하! 여기가 태안층이었구나. 그러니까 장경리층과 인접해 있으니까 노두에서도 태안층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모양이다. 비록 지질도에서는 한가지 색으로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칼로 무를 자르듯이 그렇게 될 수는 없는지라 현지에서는 다양한 암질들이 어우러져서 예쁜 그림을 그려주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십리포층은 거무죽죽해서 좀 심심하기는 했지. 장경리층은 해수욕장을 가운데에 두고 좌우로 모두 펼쳐져 있구나. 그러니까 해수욕장의 왼쪽으로 갔더라도 같은 암석을 만날 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되는 모양이다. 다음으로 붉은 핑크색의 암석은? 이건 덕적도를 다녀오면서 많이 만났던 모양으로 보이는데 과연 같은 지질인가?

 


중생대 쥐라기의 화강암이었구나. 흑운모 화강암이란다. 기억이 맞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 다시 덕적도의 지질도를 소환해야지.....

 


오호~! 맞네 맞아!! 덕적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지질과 같은 암석이었구나. 그래서 또 반갑다. 흑운모 화강암이란 말이지. 다음은 그 아래로 있는 누런색의 지질은 아마도 짐작컨대 업벌층이 아닐까 싶구먼시나..... 광물에서 이런 색은 없지 싶구나. 음.... 구태여 본다면 흙색? ㅋㅋ

 


맞네 맞아!! 원생누대와 신원생대에 걸쳐서 형성된 업벌층이었구나. 정리하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날 그 자리에 방문했을 적에 알있더라면 아무리 바빠도 업벌층을 보러 갔을 텐데 그것이 아쉽구나. 그래서 아무리 샅샅이 둘러본다고 해도 또 다음에 공부하면서 살펴보면 빠진 곳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또 불 꺼진 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씨가 되었다가 언제 지나는 길에 다시 되살아나서는 찾아가게 될 씨앗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겹겹이 쌓인 이 지층들은 중한지괴의 한 덩어리로 적도 이남에서 만들어져서 흘러흘러다니다가 여기까지 와서 남중지괴랑 충돌을 하면서 닻을 내리고 정박했단 말이지? 이러한 사연을 속에 담아 놓고 여기에 자리를 잡았겠구나. 그러고 보면 사람이나 돌덩이나 나그네가 아닌 것은 없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또 언젠가 다시 마그마가 되어서 지하를 흘러다니다가 어디론가 솟구쳐서 새로운 바위의 삶을 살아가겠지. 그때는 또 어떤 이름으로 살아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게고......

 


 

 


 

 


 

 


 

 


 

 


 

  

    

 

대략 한 구간을 훑었다고 생각되면 뒤를 돌아보고  한 장을 담아 놓는다. 사진을 분류할 적에 참고가 되기도 하고 여기에서 바라보는 뒤쪽의 풍경은 또 어떻게 생겼는지도 확인할 겸으로 이렇게 해 놓는다. 이렇게 한 구간을 정리하고 다시 걸음을 옮겨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렘설렘~!

 


 

 


 

 


 

   

  

    

   

   

  또 한 모퉁이 돌았다. 비슷한 풍경은 생략하고 새로운 모습을 만나면 셔터가 끊긴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장경리해변의 대표사진으로 선택했다. 태안층의 기반위에 장경리층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피복되었다는 말은 옷처럼 입고 있다는 말일 텐데 의미하는 바를 생각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구나.

 


 

 


 

 


 

 


 

 


 

 


 

 


 

 


 

 


 

 


 

 

 

 

 


 

 


 

 


 

 


 

대략 다 훑어봤다고 생각하고 건너편을 보니 그곳에도 볼만한 풍경이 전개되어 있는데 걸어가볼까 말까 하다가 렌즈의 줌으로 대충 해결해도 되지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이미 충분한 풍경을 즐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에 본 것이 미비했다면 어떻게 해서든 기를 쓰고 거기까지 갔겠지..... 

 


 

 


평평하게 깎아 놓은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끌지만 거기까지는 안 가도 되지 싶어서 대략 흔적만 남긴다.

 


이만하면 장경리의 해변은 충분히 둘러본 것으로 해도 되지 싶어서 걸음을 돌리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부록처럼 재미있는 그림이 인사를 한다.

 


콩시루떡처럼 하얀 석영질에 검은 돌이 박혀 있는 이러한 모습은 처음 본다. 이렇게 생긴 것도 역암(礫巖)이겠지? 답이 없는 질문을 혼자에게 물으면서 풍경을 담는다.

 


동글동글한 강바닥의 역(
礫)이었으면 제격인데 이 손에 든 돌은 각이 졌으니 각력암(角礫巖)이로군.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만도 한데 운이 좋게도 이것을 보게 되었으니 열심히 뒤지고 다닌 보너스인양 싶다.

 


이렇게 둘러본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홀로 차에서 기다리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싶어서 전화를 한 연지님에게 구경 다 했다는 보고를 하고 다음으로 정해놓은 곳을 향해서 부지런히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