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 인해서 삶을 포기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감정적인 대립의 갈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어떤 부모가 자식이 죽을 생각을 할 정도로 억압을 하겠는가만 자식은 그것이 죽을 정도로 힘들다는 뜻이 될 것으로 봐야 하겠으니 이것도 일종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견해차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런데 이 정도로 완고한 부모이거나 주장이 강하여 충돌이 된다고 하면 일단 가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싶다. 물론 가출은 부모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된다. 그리고 웬만하면 양보를 하게 될 가능성이 많은 것은 부모의 마음이 자식을 통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지 자식을 잃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첨예한 대립이 될 경우에는 일단 가출을 하는 것이 한 해결책이 된다. 물론 그 이전에 나름대로 해소를 위한 노력은 했을 것으로 전제하게 된다. 자칫하면 청소년 가출을 조장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는데, 중요한 것은 가정의 행복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의 행복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는 관점이므로 최후에는 이러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불교의 설화 중에서는 자녀가 원수를 갚으려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나서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라다가는 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죽어버리는 것이다. 부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로 작정을 한 것이라고 해도 되게다. 원래 자식은 죽으면 그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그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실적이라고 생각을 하기 보다는 위로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증명을 할 길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왕에 자녀가 죽었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마음의 정리를 하고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