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隱顯

작성일
2007-09-12 13:16
조회
6232
【滴天髓原文】

 

吉神太露. 起爭奪之風. 凶物深藏. 成養虎之患.

길신태로. 기쟁탈지풍. 흉물심장. 성양호지환.

 

【滴天髓徵義原文】

 

吉神太露, 起爭奪者. 天干氣專, 易於劫奪故也. 如財無關鎖. 人人得而用之. 假如天干以甲乙爲財. 歲運遇庚辛. 則起爭奪之風. 必須天干先有丙丁官星回剋, 方無害. 如無丙丁之官. 或得壬癸之食傷合化亦可. 故吉神宜深藏地支者, 則吉. 凶物深藏成患者. 地支氣雜, 難於制化故也. 如家賊之難防. 養成禍患. 假如地支以寅中丙火爲劫財. 歲運逢申. 충出申中庚金. 雖能剋木. 終不能去其丙火. 歲運遇亥子. 仍生合寅木. 反滋火之根苗. 不比凶物明透天干者. 易於制化也. 所以吉神深藏. 終身之福. 凶物深藏. 始終有禍. 總之吉神顯露, 通根當令者. 露亦無害. 凶物深藏, 失時休囚者. 歲亦無妨. 鬼谷子曰. 陰陽之道. 與日月合其明. 與天地合其德. 與四時合其序. 三命之理. 誠本於此. 若不愼思明辨. 孰能得其要領乎.

길신태로, 기쟁탈자. 천간기전, 역어겁탈고야. 여재무관쇄. 인인득이용지. 가여천간이갑을위재. 세운우경신. 칙기쟁탈지풍. 필수천간선유병정관성회극, 방무해. 여무병정지관. 혹득임계지식상합화역가. 고길신의심장지지자, 즉길. 흉물심장성환자. 지지기잡, 난어제화고야. 여가적지난방. 양성화환. 가여지지이인중병화위겁재. 세운봉신. 충출신중경금. 수능극목. 종불능거기병화. 세운우해자. 잉생합인목. 반자화지근묘. 불비흉물명투천간자. 역어제화야. 소이길신심장. 종신지복. 흉물심장. 시종유화. 총지길신현로, 통근당령자. 노역무해. 흉물심장, 실시휴수자. 세역무방. 귀곡자왈. 음양지도. 여일월합기명. 여천지합기덕. 여사시합기서. 삼명지리. 성본어차. 약부신사명변. 숙능득기요령호.

 

'길신이 천간에 노출되면 쟁탈의 바람이 불고, 흉물이 지장간에 깊이 들면 호랑이를 키우는 재앙이 된다.'

 

"길신이 천간에 나타나서 뿌리도 없으면 쟁탈의 바람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천간에는 기운이 집중되어 있어서 겁탈을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만약 재물을 잘 담아서 잠궈 두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다 갖다 쓰려고 하는 것과 같으니 가령 천간에 甲乙의 목이 재가 된다면 운에서 庚辛금을 만날경우에 쟁탈의 바람이 일어나게 되니 반드시 먼저 丙丁火의 관성이 있어서 극을 하거나 하면 해가 없을 것이고, 혹 丙丁火의 관성이 없다면 壬癸水의 식상이라도 있어서 합화하면 또한 옳다고 하겠다. 그래서 길신은 지지에 깊이 감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흉물이 지장간에 깊이 들어 있으면 호랑이를 기르는 재앙을 당한다는 말은 지지의 기운은 복잡하여 제하기도 어렵고  화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잡안에 도적이 있다면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과 같아서 재앙의 근심을 기르는 것이다. 다령 지지의 寅木 속에 丙火가 있으면서 겁재일 경우에 운에서 신금이 온다면 도리어 신금 속의 경금이 충으로 튀어나오게 되고 비록 목을 극한다고는 하지만 마침내는 병화를 제거하기가 불가능하고, 세운에서 亥子가 함께 온다고 해도 오히려 寅木과 생합이 되어서 불의 뿌리를 길러줘서 싹이 되는 셈이니 흉물이 밖으로 나와 있다면 제화가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신이 깊이 감춰지면 죽을때까지 복이 되고, 흉물이 깊이 감춰지면 시종일관 재앙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길신이 천간에 노출되었더라도 월령에 통근을 하였다면 또한 해가 없을 것이고, 흉물이 깊이 숨어 있더라도 월령을 얻고 무력하다면 또한 해로울 것이 없다. 귀곡자가 말씀하시길 '음양의 도는 그 밝기가 日月과 같고,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이 같고, 사계절의 질서와 더불어 부합이 되니 삼명의 오묘한 이치는 진실로 이와 같으니라'라고 하셨으니 이것을 삼가하여 밝에(지혜롭게) 연구하지 않는다면 누가 능히 그 요령을 얻겠는가."

 

【강의】

 

쟁탈의 바람이 일어난다는 글을 보면서 언뜻 떠오르는 것은 무협소설에서 천하의 보검을 서로 차지하려고 피바람을 일으키는 그림이다. 과연 그와 같은 의미로 글을 쓰신 것으로 봐도 되겠다. 쟁탈의 바람이 일어난다면 참으로 겁나는 일이다. 부디 팔자에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겠는데, 또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팔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귀곡자의 말씀에 일월과 부합된다는 밝음은 참으로 대단한 확신이라고 하겠고, 귀곡자의 의미를 이해하신다면 역시 벗님도 그 의미에 대해서 느낌을 받았다고 해도 되겠다. 낭월이는 이러한 말이 그대로 공감이 되는 까닭이다. 과연 이렇게 밝고도 명명백백한 자연의 이치를 밝혀 놓은 학문이 과연 흔하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까 깊이 연구하고 그 변화에 통하라는 말씀에 대해서 더욱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辛 丙 辛 己

              卯 子 未 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亥子丑寅卯辰巳午

 

丙火生於未月. 火氣正盛. 坐下官星被未土傷盡. 只得用天干辛金. 所嫌者未爲燥土. 不能生金. 又暗藏劫刃. 年干己土. 本可生金. 又坐下梟地. 所謂吉神顯露. 凶物深藏者也. 初運己巳, 戊辰土旺之地. 財喜輻輳. 事事遂心. 一交丁卯. 土金兩傷. 運遭回祿三次. 傷丁七人. 丙寅, 妻子皆剋. 出外不知所終.

병화생어미월. 화기정성. 좌하관성피미토상진. 지득용천간신금. 소혐자미위조토. 불능생금. 우암장겁인. 연간기토. 본가생금. 우좌하효지. 소위길신현로. 흉물심장자야. 초운기사, 무진토왕지지. 재희복주. 사사수심. 일교정묘. 토금량상. 운조회록삼차. 상정칠인. 병인, 처자개극. 출외부지소종.

 

"병화가 未月에 나서 화기가 바로 왕성한데 앉은자리에서는 월지의 미토에게 극을 받아서 다했으니 다만 천간의 辛金을 용신으로 삼아야할 모양이다. 싫어하는 바는 未土가 조열하다는 것인데 생금도 하지 못하고 또 그 속에는 겁인이 암장되기도 한 때문이다. 또 년간의 기토는 본래 금을 생할 수가 있는 성분인데 또 앉은 자리에 정인이 있으니 그래서 '길신은 천간에 무력하게 나타나 있고, 흉물은 지지에 깊이 숨어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초운에서 己巳와 戊辰에는 토가 왕한 운이라서 재물이 나날이 늘어나고 하는 일이 모두 마음과 같았는데 한번 丁卯대운으로 바뀌며서 土金이 함께 상하여 연이어 화재를 세 번이나 당하고 식구도 7인이나 죽었으며 丙寅 운에서는 처자를 모두 극하고 집을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소식이 없었다."

 

【강의】

 

참 딱한 일이다. 이렇게 용신이 무력해서는 될 일이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대운의 설명으로 봐서는 사주가 강해서 식상과 재성을 용신으로 삼았던 것 같은데, 운의 흐름에서는 틀림이 없다고 해야 하겠다. 다만 사주의 구조를 봐서는 그렇게 왕성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도 생각이 되고, 오히려 미월에 신약하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丙寅 丁卯에 망가진 것으로 봐서는 약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겠다. 그래서 때로는 낭월이 안목이 좀 부족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대로 수용을 해야 하겠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러한 사주를 만나신다면 혹 약하지 않은지도 살펴보시라고 하는 말씀으로 마무리 한다.

 

              丙 丁 乙 壬

              午 丑 巳 午

           癸壬辛庚己戊丁丙

           丑子亥戌酉申未午

 

丁火生於孟夏. 柱中劫旺逢梟. 天干壬水無根. 置之不用. 最喜丑中一點財星. 深藏歸庫. 丑乃습土. 能洩火氣. 不但無爭奪之風. 反有生生之誼. 因初運丙午, 丁未. 所以身出寒門. 書香不繼. 喜中運三十載西方土金之地. 化劫生財. 財發十餘萬. 所謂吉神深藏. 終身之福也.

정화생어맹하. 주중겁왕봉효. 천간임수무근. 치지불용. 최희축중일점재성. 심장귀고. 축내습토. 능설화기. 부단무쟁탈지풍. 반유생생지의. 인초운병오, 정미. 소이신출한문. 서향불계. 희중운삼십재서방토금지지. 화겁생재. 재발십여만. 소위길신심장. 종신지복야.

 

"정화가 巳月에 나서 주중에 겁재가 왕하고 또 인성까지 있으니 천간의 임수는 무근하여 버려두고 쓰지 못하겠다. 가장 반가운 것은 丑土 속에 있는 재성인데 깊이 고에 들어있고 축토는 습토이니 능히 화기를 설하기도 한다. 다만 쟁탈의 바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생하고 생하는 옳음을 얻었으니 이로 인해서 초운의 운이 丙午와 丁未대운이라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반가운 것은 중간의 운이 30년간 서방의 토금지여서 겁재를 화하여 재성을 생조하니 수십억을 벌었다. 그래서 길신이 깊이 들어 있으면 죽을때까지 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강의】

 

틀림없는 설명이다. 축토 속에 들어있는 식신생재이니 그대로 길신이 심장도 심장이지만 가까이에 붙어 있다는 것이 더욱 볼만하다고 하겠다. 운이 와서 도움을 주니 성공을 했다고 하겠는데, 아무리 그렇기는 해도 재성이 지장간에 있는 상황에서도 수십억에 해당하는 재물을 얻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여하튼 재성이 용신이고 볼 모양이다. 운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별로 쓸모가 없었을 것이라고 하겠고, 오히려 '양명우금(陽明遇金)'으로 우울증까지 걸렸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하겠다. 운이 살렸다고 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