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奮鬱

작성일
2007-09-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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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局中顯奮發之機者. 神舒意暢. 象內多침埋之氣者. 心鬱志灰.

국중현분발지기자. 신서의창. 상내다심매지기자. 심울지회.

 

【滴天髓徵義原文】

 

無抑鬱而舒暢者. 局中不太過, 不缺陷. 所用者皆得氣. 所喜者皆得力. 所忌者皆失時失勢. 閑神不黨忌物. 反有益於喜用. 忌其合而遇충. 忌其충而遇合. 體陰用陽. 故一陽生於北. 陰生則陽成. 如亥中之甲木是也. 歲運又要輔格助用. 必多奮發. 少舒暢而多抑鬱者. 局中或太過, 或缺陷. 所用者皆失令. 所喜者皆無力. 所忌者皆得時得勢. 閑神劫占喜神. 反黨助忌神. 喜其合而遇충. 忌其合而遇合. 體陽用陰. 故二陰生於南. 陽生則陰成. 如午中之己土是也. 歲運又不能補喜去忌. 必多鬱困然局雖陰晦. 而運途配合陽明. 亦能舒暢. 象雖陽明. 而運途配其陰晦. 亦主困鬱. 故運途更宜審察.

如用亥中甲木. 天干有壬癸. 則運宜戊寅己卯. 天干有庚辛. 則運宜丙寅丁卯. 天干有丙丁. 則運宜壬寅癸卯. 天干有戊己. 則運宜甲寅乙卯. 如用午中己土. 天干有壬癸. 則運宜戊午己未. 天干有庚辛. 則運宜丙午丁未. 天干有甲乙. 則運宜庚午辛未. 此從藏神而論. 明支亦同此論. 如用天干之木. 地支水旺. 則運宜丙寅丁卯. 天干有水. 則運宜戊寅己卯. 地支金多. 則運宜甲子乙亥. 天干有金則運宜壬寅癸卯. 地支土多. 則運宜甲寅乙卯. 天干有土. 則運宜甲子乙亥. 地支火多. 則運宜甲辰乙丑. 天干有火. 則運宜壬子癸丑. 如此配合. 庶無爭戰之患. 而有制化之情. 反此則不美矣. 細究之, 自有深機也.

 

무억울이서창자. 국중불태과, 불결함. 소용자개득기. 소희자개득력. 소기자개실시실세. 한신부당기물. 반유익어희용. 기기합이우충. 기기충이우합. 체음용양. 고일양생어북. 음생즉양성. 여해중지갑목시야. 세운우요보격조용. 필다분발. 소서창이다억울자. 국중혹태과, 혹결함. 소용자개실령. 소희자개무력. 소기자개득시득세. 한신겁점희신. 반당조기신. 희기합이우충. 기기합이우합. 체양용음. 고이음생어남. 양생즉음성. 여오중지기토시야. 세운우불능보희거기. 필다울곤연국수음회. 이운도배합양명. 역능서창. 상수양명. 이운도배기음회. 역주곤울. 고운도갱의심찰.

여용해중갑목. 천간유임계. 즉운의무인기묘. 천간유경신. 즉운의병인정묘. 천간유병정. 즉운의임인계묘. 천간유무기. 즉운의갑인을묘. 여용오중기토. 천간유임계. 즉운의무오기미. 천간유경신. 즉운의병오정미. 천간유갑을. 즉운의경오신미. 차종장신이론. 명지역동차론. 여용천간지목. 지지수왕. 즉운의병인정묘. 천간유수. 즉운의무인기묘. 지지금다. 즉운의갑자을해. 천간유금즉운의임인계묘. 지지토다. 즉운의갑인을묘. 천간유토. 즉운의갑자을해. 지지화다. 즉운의갑진을축. 천간유화. 즉운의임자계축. 여차배합. 서무쟁전지환. 이유제화지정. 반차즉불미의. 세구지, 자유심기야.

 

'사주에 분발지기가 나타나면 정신이 밝고 화창하며, 사주에 침체되고 묻힌 기운이 많으면 마음도 우울하여 희망이 없게 된다.'

 

"억울함이 없고 화창한 것은 사주에 태과함이나 부족함이 없는 것이니, 용신으로 삼는 것은 다 기운을 얻게 되고 희신이 되는 자는 힘을 얻고 있으며 기신이 되는 것은 다 월령이나 세력을 잃고 한신은 기신과 한 덩어리가 되지 않고 도리의 희용신을 유익하게 하고, 그 합을 꺼리면 충을 만나고 그 충을 꺼릴 적에는 합을 만나서 체가 음이면 용이 양이니 그래서 일양이 북에서 생하고 음이 생하면 양이 이뤄지게 되니 그래서 亥水 가운데에 갑목이 있고, 세운에서 또 격과 용신을 도와주게 되면 반드시 분발의 기운이 많을 것이다.

(반면에) 펼쳐가는 기운이 적고 억울함이 많은 사람은 사주가 태과하거나 혹은 결함이 많아서, 용신이 되는 것은 다 월령을 잃고 희신이 되는 것은 다 무력하며 기신이 되는 것은 월령이나 세력을 얻고 한신은 희신을 강제로 점거하여 도리어 기신과 한 덩어리가 되고 합을 기뻐할 적에 충을 만나거나, 합을 꺼릴 적에는 합을 만나고 체가 양인데 용은 음이 되어서 2음이 남에서 생기는 것이고 양이 생하면 음이 완성되니 마치 오화 속에 己土가 있는 것과 같다. 세운이 또 희용신을 돕지 않고 기구신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우울하고 곤란함이 많다. 그러나 국이 비록 음침하고 껌껌하더라도 운에서 합이 되어서 밝아지면 또한 능히 발전하게 된다. 형상이 비록 양명하다고 해도 운에서 음습한 기운이 발생한다면 또한 곤궁하고 우울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운을 다시 잘 살펴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해중의 갑목이 천간에 壬癸水가 있다면 운에서는 戊寅이나 己卯가 마땅하고, 천간에 庚辛금이 있다면 운에서는 丙寅이나 丁卯가 와야 하겠고 천간에 丙丁火가 있다면 운에서는 壬寅이나 癸卯가 마땅하고, 천간에 戊己가 있다면 운에서는 甲寅이나 乙卯가 되어야 한다.

만약 오중의 己土가 용신이라고 한다면 천간에 壬癸가 있을 적에는 운에서는 戊午나 己未가 와야 하고, 천간에 庚辛이 있다면 운에서는 丙午나 丁未가 와야 하고, 천간에 甲乙이 있다면 운에서는 庚午나 辛未가 와야 하겠으니, 이것은 지장간을 좇아서 논하는 것이지만 천간에 있는 것도 또한 같은 논리로 하면 되겠다.

만약 천간의 목을 용신으로 했을 경우에 지지에 수가 왕하다면 운에서는 마땅히 丙寅이나 丁卯가 되어야 하겠고 천간에 水가 있으면 즉 운에서는 戊寅이나 己卯가 되어야 하겠고, 지지에 금이 많을 경우에는 운에서는 甲子나 乙亥가 와야 하겠고, 천간에 금이 있다면 운에서는 壬寅이나 癸卯가 와야 하겠고, 지지에 토가 많으면 운에서는 甲寅이나 乙卯가 있으면 되겠고, 천간에 토가 많으면 운에서는 甲子나 乙亥가 와야 하겠고, 지지에 火가 많으면 운에서는 甲辰이나 乙丑이 와야 하겠고, 천간에 화가 있다면 즉 운에서는 壬子나 癸丑이 와야 하겠는데, 이와 같은 배합이 되면 쟁투의 바람을 근심하지 않게 될 것이고 제화의 유정도 있을 것인데, 이에 반한다면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잘 연구하면 스스로 그 깊은 기틀을 얻을 수가 있다."

 

【강의】

 

본문에서 '如午中巳土是也'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巳는 다른 곳에서도 그렇지만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서도 바로 잡아야 하겠고, 己, 巳, 已의 세 글자는 혹 수정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그대로 보지 말고 고쳐가면서 살피시는 것이 좋겠다.

분발지기에 속하는 의미를 놓고 생동감이 있는 구조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으로 설명을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침매지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생동감이 없는 경우를 대입하는 것으로 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그대로 이해를 하면 타당하겠다.

 

              辛 壬 甲 戊

              亥 子 子 辰

           壬辛庚己戊丁丙乙

           未申午巳辰卯寅丑

 

壬水生於仲冬. 三逢祿旺. 所謂崑崙之水. 可順而不可逆也. 喜其子辰拱水. 則戊土之根不固. 月干甲木爲用. 洩其泛濫之水. 此卽局中顯奮發之機也. 運至丙寅丁卯. 寒木得火以發榮. 去陰寒之金土. 是以早登甲第. 翰苑名高. 至戊辰運逆水之情. 以致阻壽.

임수생어중동. 삼봉록왕. 소위곤륜지수. 가순이불가역야. 희기자진공수. 즉무토지근불고. 월간갑목위용. 설기범람지수. 차즉국중현분발지기야. 운지병인정묘. 한목득화이발영. 거음한지금토. 시이조등갑제. 한원명고. 지무진운역수지정. 이치조수.

 

"임수가 자월에 나서 비겁을 셋이나 만났으니 곤륜의 물이라고 할 정도여서 순응해야지 거역하기 어렵겠다. 반가운 것은 자진으로 합수가 되는 것이고, 戊土의 뿌리가 견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月干에서는 甲木이 용신이 되어서 그 범람하는 세력을 설하게 된다. 이것은 국세에서 분발의 기틀이 된다고 하겠고, 운에서는 丙寅과 丁卯를 거치면서 차가운 나무가 불을 얻얻어서 발달하게 되고 음습한 土金을 제거하니 그래서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여 한원에 이름이 높았으며 戊辰운에서는 水의 의사를 거역해서 수명에도 장애가 있게 된다."

 

【강의】

 

甲木이 분발지기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해가 빠르겠다. 원문의 설명에서보다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운에서 丙寅이나 丁卯에서는 많은 발전을 했으니 수의 정서를 거역한 토의 운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면 되겠다. 일리가 있는 내용이다.

 

              癸 癸 丙 甲

              亥 亥 子 申

           甲癸壬辛庚己戊丁

           申未午巳辰卯寅丑

 

癸水生於仲冬. 三逢旺支. 其勢汪洋. 喜其甲丙병透. 支中絶處逢生. 水木火相衛護. 金得流行. 水得溫和. 木得發榮. 火得生扶. 用神必是甲木. 爲奮發之機. 一交戊寅. 雲程直上. 己卯, 早遂仕路之光. 庚辰, 辛巳. 雖有制化之情. 却無生扶之意. 以致층등仕路. 未能顯秩也.

계수생어중동. 삼봉왕지. 기세왕양. 희기갑병병투. 지중절처봉생. 수목화상위호. 금득류행. 수득온화. 목득발영. 화득생부. 용신필시갑목. 위분발지기. 일교무인. 운정직상. 기묘, 조수사로지광. 경진, 신사. 수유제화지정. 각무생부지의. 이치층등사로. 미능현질야.

 

"계수가 자월에 나서 왕지를 셋이나 만났으니 그 세력이 큰 바다의 형상이다. 반가운 것은 甲木과 丙火가 투출되어서 지지에서 절처봉생으로 만나게 되어 水木火로 서로 보호가 되어 금도 유통함을 얻었고 수는 따스함을 얻었으며 수는 빼어남을 얻었고 화는 생부를 얻었으니 용신은 반드시 분발하는 기틀이 되겠다. 한번 戊寅대운으로 바뀌면서 운이 바로 솟아오르고 己卯에 일찍이 벼슬에 영광이 오르고 庚辰과 辛巳에서 비록 제화의 의미는 있지만 도리어 생부의 의향이 없어서 이로 인해서 벼슬길이 미끄러지니 크게 발전할 수가 없었다."

 

【강의】

 

본문에서는 '水木土互相衛護'으로 되어 있는데, 흐름을 설명하면서 水에서 木으로 다시 火로 가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여서 火로 고쳤다. 겨울의 水가 왕성하여 목화로 가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겠는데, 용신이 목에 있는지 화에 있는지는 구분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호용신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실은 희용신이 무력하다고 해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壬 丁 庚 甲

              寅 亥 午 申

           戊丁丙乙甲癸壬辛

           寅丑子亥戌酉申未

 

此造天干四字. 地支皆坐祿旺. 惟日主坐當令之祿. 足以任其財官. 淸而且厚. 精足神旺. 所以東西南北之運. 皆無咎也. 出身世家. 遺業百餘萬. 早登科甲. 仕至方伯. 六旬外退歸林下. 一妻四妾. 十三子. 優游晩境. 壽越九旬.

차조천간사자. 지지개좌록왕. 유일주좌당령지록. 족이임기재관. 청이차후. 정족신왕. 소이동서남북지운. 개무구야. 출신세가. 유업백여만. 조등과갑. 사지방백. 육순외퇴귀림하. 일처사첩. 십삼자. 우유만경. 수월구순.

 

"이 사주는 천간에 네 글자가 지지에 모두 녹을 깔고 있고 오직 일간이 당령의 녹을 얻었으니 재관을 감당하기에 족하다. 청하고 또 너그러우며 정은 족하고 신은 왕하다. 그래서 동서남북의 모든 운이 다 허물이 없었으니, 뼈대있는 집안에서 나서 유산이 백여만이나 되었는데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은 방백이 되었으며 육순이 넘자 전원으로 내려가서 1처와 4첩을 거느리고 아들은 열 셋이나 되었으며 즐거운 말년을 보냈고 수명은 90을 넘었다."

 

【강의】

 

참 복도 많은 노인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이러한 구조는 크게 좋은 사주의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겠다. 서로 무정하게 형성이 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분발지기가 있다는 말씀이겠는데, 여기에서 분발지기는 뭐가 되는지 아리송한 기분이 든다. 낭월이 눈이 어두워서라고 해야 하겠는데, 실로 사주의 구조에서는 다소 신약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인성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고 싶은데, 어느 운이거나 다 좋다고 철초님께서 말씀을 하신다면 더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아무래도 조상의 산소를 잘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때로는 그러한 생각이 들때도 있으니 말이다.

 

              癸 癸 乙 癸

              丑 丑 丑 丑

           丁戊己庚辛壬癸甲

           巳午未申酉戌亥子

 

此天干三朋. 地支一氣. 食神淸透. 殺印相生. 皆云名利兩全之格. 不知癸水至陰. 又生季冬. 支皆습土. 土습水弱. 溝渠之謂也. 且水土빙凍. 陰晦습滯. 無生發之氣. 名利皆虛. 凡富貴之造. 寒暖適中. 精神奮發. 未有陰寒습滯偏枯之象. 而能富貴者也. 至壬申年. 父母皆亡. 讀書又不能通. 又無恒業可守. 人又陰弱. 一無作爲. 竟爲乞개.

차천간삼붕. 지지일기. 식신청투. 살인상생. 개운명리양전지격. 부지계수지음. 우생계동. 지개습토. 토습수약. 구거지위야. 차수토빙동. 음회습체. 무생발지기. 명리개허. 범부귀지조. 한난적중. 정신분발. 미유음한습체편고지상. 이능부귀자야. 지임신년. 부모개망. 독서우불능통. 우무항업가수. 인우음약. 일무작위. 경위걸개.

 

"이 경우에은 천간에 비견이 셋이고, 지지는 모두 같은 축토이다. 식신이 맑게 투출이 되었으니 살인상생이라 다 말하기를 명리를 얻을 격이라고 하더라만 계수는 순음이고 또 축월에 나니 모두 습토가 되어 토는 습하고 수는 약하니 도랑이 되었음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또 水土가 서로 얼어 있으니 음기가 어둡고 습기도 정체되어 있으니 발생의 기운도 없는데, 어찌 명리가 공허하지 않으랴. 대저 부귀한 사주는 춥고 더움이 적절하고 정신이 분발하여 음한하고 습체하여 편고하지 않으니 능히 부귀하게 되는 것이다. 壬申년이 되어서 부모가 다 돌아가시고 독서를 했지만 또 통하지도 못하고 다시 부모의 유업을 지키지도 못했으니 사람이 음약하여 하나도 하지를 못하다가 마침내는 거렁뱅이가 되었다."

 

【강의】

 

무슨 말도 되지 않는 말을 하느냐고 야단을 치시는 모습이 자못 당당하다. 실로 생발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사주라고 하는 말이 공감이 되고 이러한 것을 느끼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 다행히 꼭꼭 집어서 그러한 관찰의 기준을 보여 주시므로 공부하는 사람은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사실 용신만 부지런히 찾다 보면 이러한 생발의 기운까지도 감을 잡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물론 청탁에 대한 관찰이나 진퇴에 대한 관찰이나 등등의 깊이 있는 관찰은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주를 보다가는 문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형상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