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震兌

작성일
2007-09-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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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震兌主仁義之眞機. 勢不兩立, 而有相成者存.

진태주인의지진기. 세불양립, 이유상성자존.

 

【滴天髓徵義原文】

 

震, 陽也. 東方屬木. 甲乙寅卯是也. 和煦主仁. 兌, 陰也. 西方屬金. 庚辛申酉也. 肅殺主義. 震兌相成之理有五. 攻, 成, 潤, 從, 暖也. 春初之木, 木嫩金堅. 火以攻之. 仲春之木. 木旺金衰. 土以成之. 夏令之木. 木洩金燥. 水以潤之. 秋令之木. 木凋金銳. 土以從之. 冬令之木. 木衰金寒. 火以暖之. 則無兩立之勢. 而有相成之情矣.

진, 양야. 동방속목. 갑을인묘시야. 화후주인. 태, 음야. 서방속금. 경신신유야. 숙살주의. 진태상성지리유오. 공, 성, 윤, 종, 난야. 춘초지목, 목눈금견. 화이공지. 중춘지목. 목왕금쇠. 토이성지. 하령지목. 목설금조. 수이윤지. 추령지목. 목조금예. 토이종지. 동령지목. 목쇠금한. 화이난지. 즉무양립지세. 이유상성지정의.

 

'진목과 태금이 주관하는 것은 인과 의리의 참된 기틀이나 세력이 둘이 존재할 수는 없으니 서로 이루는 자만 존재하게 된다.'

 

"진은 양이고 동방의 목에 속하며 甲乙寅卯가 이에 해당하니 화목하고 너그러워서 어짐을 주관하게 된다. 태는 음이고 서방의 금에 속하며 庚辛申酉가 이에 속하니 숙살의 성분으로써 옳음을 주관하게 된다. 진태가 서로 이뤄지는 이치에는 다섯이 있는데, 공격과 이룸과 윤택함과 종하는 것과 따뜻함이 이것이다.

이른봄의 목은 목이 어리고 금이 견고하니 불로서 공격을 해야 하고, 묘월의 목은 목이 왕하고 금이 쇠하니 토로써 이뤄야 하고, 여름의 목은 목이 설기되고 금은 건조하니 水로써 윤택하게 해야 하며 가을의 목은 목이 시들고 금은 날카로우니 토를 따라서 종해야 하고 겨울의 목은 목이 쇠하고 차가우니 火로써 조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양립하는 세력이 없어서 서로 이뤄지는 정이 있는 것이다."

 

【강의】

 

이 부근에서의 의미는 금과 목에 대한 의견이라기 보다는 목이 금을 만났을 경우에 사계절에 따라서 그 의향을 달리한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래서 일주가 목이고 금도 짱짱하게 버티고 있을 경우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는 상황을 설정하고 의미를 해석한 내용이다. 이 내용은 다음의 坎離에 해당하는 내용과 서로 짝을 이룬다고 하겠고, 음미를 해볼 만한 내용이 되겠다. 혹 震兌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실 벗님도 계실까 싶어서 약간 설명을 드린다면 오행에 팔괘를 부여하게 되는데, 간단하게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八卦
 乾건

(北西)
 坎감

(正北)
 艮간

(北東)
 震진

(正東)
 巽손

(南東)
 離리

(正南)
 坤곤

(南西)
 兌태

(正西)
 
天干
 庚
 壬癸
 戊
 乙
 甲
 丙丁
 己
 辛
 

 


이렇게 각각 배속이 되는데, 여기에서 다루고 싶은 내용은 震兌가 되는 것이고 다음의 항목에서는 坎離가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다만 자평명리학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기본적인 관계에 대해서만 이해를 하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乙 甲 庚 丙

              丑 申 寅 寅

           戊丁丙乙甲癸壬辛

           戌酉申未午巳辰卯

 

甲木生於立春後四日. 春初木嫩. 天氣寒凝. 日主坐申. 月透庚金. 丑土貼生申金. 木嫩金堅. 用火以功之. 喜得年干透丙. 三陽開泰. 萬象回春. 何其妙也. 初運辛卯壬辰. 有傷丙火. 층등芸창. 癸巳, 運轉南方. 丙火祿旺. 納粟入監. 連捷南宮. 甲午, 乙未. 宦海無波. 申運不祿.

갑목생어입춘후사일. 춘초목눈. 천기한응. 일주좌신. 월투경금. 축토첩생신금. 목눈금견. 용화이공지. 희득년간투병. 삼양개태. 만상회춘. 하기묘야. 초운신묘임진. 유상병화. 층등운창. 계사, 운전남방. 병화록왕. 납속입감. 연첩남궁. 갑오, 을미. 환해무파. 신운불록.

 

"갑목이 입춘이 지난지 겨우 4일 만에 났으니 이른 봄의 어린 나무이다. 하늘도 춥고 앉은자리는 申金에 월간엔 다시 庚金이 투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丑土는 다시 신금을 생조하고 있으니 목이 어리고 금은 경고한 형상이니 火를 용신으로 삼아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 반가운 것은 년간에 丙火가 투출한 것인데 인월에 삼양이 활짝 열리니 만물이 봄을 맞이하는 형국이라 어찌 묘하지 않으랴. 초운의 辛卯와 壬辰에서는 丙火가 손상을 받았으니 공부만 하고 공을 이루지 못했으나 癸巳로 운이 남방으로 바뀌면서 丙火가 녹왕을 얻자 좁쌀을 바치고 감원에 들어가 남궁에 붙었으며 甲午와 乙未에서는 벼슬의 바다에 파도가 없었다가 申運에서 죽었다."

 

【강의】

 

중국에서는 예전에 벼슬을 하려면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세금으로 얼마간의 일정 금액이나 곡식을 내고 벼슬을 사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 사람도 그렇게 시작을 해서는 잘 발전을 했던 모양이다. 물론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겠는데, 이 경우에는 일종의 식신제살의 형태도 보인다고 하겠다. 금이 있어서 木火通明이라고는 하기가 좀 그렇고 해서 진태격이라고 하는 분류를 해보셨던 것 같다.

 

              丁 甲 己 庚

              卯 寅 卯 戌

           丁丙乙甲癸壬辛庚

           亥戌酉申未午巳辰

 

甲木生於仲春. 坐祿逢印. 木旺金衰. 用土以成之. 方能化火生金. 착削以成器. 初游幕獲利納捐. 至癸未運, 出仕. 甲申, 乙酉, 木無根. 金得地. 從佐貳升知縣而遷州牧.

갑목생어중춘. 좌록봉인. 목왕금쇠. 용토이성지. 방능화화생금. 착삭이성기. 초유막획이납연. 지계미운, 출사. 갑신, 을유, 목무근. 금득지. 종좌이승지현이천주목.

 

"갑목이 묘월에 나서 앉은 자리는 비견이고 인성을 또 만났으니 목이 왕하여 금이 쇠약하다. 토를 용해서 금을 도우니 바야흐로 화를 화해서 금을 생하게 되니 비로소 나무를 깎아서 그릇을 만드는 것이다. 초운에는 막사에서 노닐다가 큰 수익을 얻어서 돈을 내고 벼슬을 샀는데, 癸未운이 되면서 벼슬길로 나가서 甲申과 乙酉에는 목이 무근하고 금이 득지하니 좌이로 올라서 지현으로 뛰어 올랐다가는 다시 주목이 되었다."

 

【강의】

 

사주에서 화를 두고 금을 쓴다는 이유는 명확하게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라고 한다면 시간의 상관을 쓰고 싶은데 구태여 경금을 쓴 이유는 잘 모를 일이다. 『子平粹言』에서 서낙오 선생님은 이 사주가 봄날에 경금을 쓰니 가장 상격인데 경금이 적어서 戊己土로 용신을 돕는 형국이니 재자약살격이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고인들의 안목으로는 경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타당했던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상관을 그대로 용신으로 쓰지 않겠느냐는 낭월이의 견해를 첨부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그런데 혹 戊辰시일 가능성은 없을까? 그렇게 되면 일단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대로 경금을 용신으로 쓰고 이 항목에도 딱 들어 맞다고 하겠는데, 이렇게 해석이 되지 않고서는 아무래도 찜찜해서 의견을 드려 본다.

 

              丁 甲 壬 庚

              卯 辰 午 辰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甲木生於仲夏. 時干丁火, 透出. 用水以潤之. 然水亦賴金生. 金亦賴水養. 更妙支逢兩辰. 洩火生金蓄水. 一氣相生. 五行俱足. 是以早游泮水. 科甲聯登. 仕至觀察. 一生惟丙戌運, 金水兩傷不利. 餘皆順境.

갑목생어중하. 시간정화, 투출. 용수이윤지. 연수역뢰금생. 금역뢰수양. 갱묘지봉양진. 설화생금축수. 일기상생. 오행구족. 시이조유반수. 과갑연등. 사지관찰. 일생유병술운, 금수량상불리. 여개순경.

 

"갑목이 오월에 나서 시간에는 또 정화가 투출되었으니 水를 용해서 적셔주게 되고 수는 다시 금의 생조에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금도 또한 수의 도움에 의지하게 되는데 다시 묘한 것은 지지에 두 辰土를 만난 것이니 화를 설하고 금을 생하며 수를 저장하게 된다. 한 기운으로 상생을 하니 오행이 구족하여 이로써 일찍이 반수에서 놀다가 과갑이 연속해서 상승하여 벼슬이 관찰사에 올랐는데 일생 오직 丙戌의 운만은 金水가 손상을 받아서 불리할 뿐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순탄하게 흘러갔다."

 

【강의】

 

신약용인격으로 보면 될 것을 괜히 분주하게 분류를 한 감도 없지는 않다. 그래서 특별히 구분을 할 필요는 없겠고, 여름의 나무이니 인성인 수가 필요하고 수는 다시 약하므로 금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으로 간단히 이해를 하면 그만이라고 보면 되겠다. 별로 비중이 크지 않은 경금에 대해서 너무 확대해석을 한 감이 있어서 첨부한다.

 

              乙 甲 甲 庚

              丑 戌 申 戌

           壬辛庚己戊丁丙乙

           辰卯寅丑子亥戌酉

 

甲木生於孟秋. 財生殺旺. 雖天干三透甲乙. 而地支不載. 木凋金銳. 用土以從之也. 格成從殺. 戌運, 武甲出身. 丁亥運生木剋金. 刑耗多端. 戊子, 己丑, 財生煞旺. 仕至副將.

갑목생어맹추. 재생살왕. 수천간삼투갑을. 이지지불재. 목조금예. 용토이종지야. 격성종살. 술운, 무갑출신. 정해운생목극금. 형모다단. 무자, 기축, 재생살왕. 사지부장.

 

"갑목이 신월에 나서 재성이 왕성한 살을 생하니 비록 천간에 甲乙이 셋이나 있다고 한들 지지에서 실어주지를 않으니 목은 시들고 금은 날카로워서 토를 용하고 종하게 되니 격은 종살격이 되었다. 戌土대운에서 무과 출신으로 丁亥운에는 목을 생하고 금을 극해서 형상의 애로가 다양했고 戊子와 己丑 대운에는 재성이 살을 생조해서 벼슬이 부장에 이르렀다."

 

【강의】

 

비록 설명에 의해서 본다면 종살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비겁이 있으므로 그대로 비겁을 의지하고 인성의 운을 기다리는 것이 더 부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戊子대운은 자수라서 좋았다고 떼거지를 써보고 싶기도 하지만 己丑대운까지 좋았다고 한다면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참고만 하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丙 甲 庚 辛

              寅 子 子 酉

           壬癸甲乙丙丁戊己

           辰巳午未申酉戌亥

 

甲木生於仲冬. 木衰金寒. 用火以暖之. 金亦得其制矣. 황乎時逢祿旺. 一陽解凍. 所謂得氣之寒. 遇暖而發. 故寒木必得火以生之也. 所以科甲聯登. 仕至侍郞.

갑목생어중동. 목쇠금한. 용화이난지. 금역득기제의. 황호시봉록왕. 일양해동. 소위득기지한. 우난이발. 고한목필득화이생지야. 소이과갑연등. 사지시랑.

 

"갑목이 자월에 나서 목은 쇠하고 금은 차가우니 불을 써서 따스하게 하고 금도 또한 그 제어함을 얻을 수가 있겠는데 하물며 시에 비견을 만났으니 일양히 추위를 몰아낸다. 이른바 '한기를 얻었을 때 난기를 만나야 발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니 그래서 한목은 반드시 화를 얻어야 생한다고 하는 것이다 과거가 계속 올라가서 벼슬이 시랑에 도달하였다."

 

【강의】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대로 한목향양으로 화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금이 없더라도 화를 써야 할 판인데 구태여 금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목화운에서 크게 발했을 것으로 미뤄서 짐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