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 기벌포

작성일
2016-07-20 07:33
조회
1778

충남 서천의 장항 기벌포()


 

기벌포가 어디매뇨?

장항에 있단다. 사실은 기벌포인지도 몰랐다.

그냥 장항에 바람쐬러 나섰을 뿐이고.

장항에 가면 가끔 방송으로 소개된 스카이워크나 가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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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바다를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보는 것도 좋다.

비가 개인 틈을 타서 길을 나서고 본다.

기벌포 지도

장항의 맨 끝까지 가면 나오는 위치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금강의 입구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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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나설 적에는 살림살이를 챙겨야 한다.

눈 앞에 뭐가 나타날지 모르니깐. ㅋㅋㅋ

송림의 4주차장에 차를 대고 송림을 걷는 여유로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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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을 600여 미터를 걸으면서 맥문동 꽃도 보면서.....

시원한 갯바람이 불어오는 숲의 목욕..

그러니까 풍욕(風浴)이로구나.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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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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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2천원,  청소년도 2천원, 어린이도 2천원. 참 희한한 입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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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는 대신 상품권을 준다는 이야기....

애써 만들었으니 관리비라도 받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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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시원하다 못해 거세다.

웬만한 사람은 중심도 잡기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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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잘 만들어 놨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거리가 너무 짧다는 것....

뭔가 나가다가 마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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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디에서도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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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것은 사진 뿐.

열심히 찍고 또 찍는 나들이 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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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의 소리....

그래도 오늘 이 순간을 즐기는 거야~~

오호~! 가끔은 기특한 도인의 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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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그물형 철망을 깔아놔서 바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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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모습도 구경하고, 약간의 공포심도 선물하려는 듯.....

아기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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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돼~~!!!

떨어지면 큰일 나~~!!

 

밀물이었으면 좀 더 재미있었을 건데...

물때를 못 맞춰서 갯펄만 보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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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다리 길이가 짧으면 롱다리로 만들면 된다.

그것은 어안렌즈에게 맡기는 것이 상책이다.

보라, 십리는 되어 보이는 공중다리가 순식간에 만들어 졌지 않은가? ㅋㅋㅋ

심심할 적에는 어안렌즈랑 노는 것도 재미있다.

가까운 것도 멀게 만드는 묘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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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하게 길어 보인다.

그래서 사진은 다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참고용이라고 보면 틀림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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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간이 둥그렇게 휘었더구먼....

이라고 해도 속을 것이다.

물론 어안렌즈의 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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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구름이 금새 비라도 쏟아질 몰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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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놀면 되나.

카메라에 장망원렌즈를 달아서 넘겨드린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것과 렌즈가 보여주는 차이를 설명한다.

열심히 설명하는 것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하나는, 눈을 도와주는 렌즈의 마술에 동참시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음에 렌즈를 산다고 할 적에 협조해 달라는...

말하자면.... 정치이다. ㅋㅋㅋ

그래서 망원렌즈를 달아서 갯펄에서 노는 사람들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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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 가족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둔 부부의 모습임이 분명하지 싶다.

삶의 즐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겠다는 느낌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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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물이 없다고 탄식했던 근시안....

갯펄의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

이러한 풍경은 기벌포 전망대가 아니면 찍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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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도, 저쪽에도 모두가 즐거운 순간들을 보내는 사람들...

뭘 잡고 있을까......

아마도 조개나 게들이겠지.....

저러한 환경에서 잡을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일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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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셔~ 무셔~~

엄마의 질린 얼굴과,

그것을 도와주는 어린 아들의 모습....

가정이 보이고, 정이 보인다.

뒤에서 바라보는 놈은 큰 아들 이겠군...

남편은 재미있어 하고.....

사진 놀이의 재미 중에 하나이다.

가족들의 표정을 보면서 함께 공유하는 것.

옷을 벗은 사람을 찍으면 징역 간다. ㅋㅋㅋ

그래서 아무 것이나 보인다고 찍으면 안 된다.

이런 훈훈한 순간들은 여행에서 만나는

즐거움이라고 해도 되겠다.

사람들과 함께 그 공간에 있었다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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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또 갯펄이다.

150-600 렌즈의 공덕이 무량하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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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도손...

왁짜지껄~~

이러한 장면 하나를 찍어다가 크롭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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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계를 만들면 모델들은 고립된다.

그리고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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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흔들렸다는 핑계를 대면 된다. ㅋㅋㅋ

자매들의 수다가 귀를 쟁쟁하게 울린다.

쌍둥인가.... 싶기도 하다.

누나랑 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놀이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 사뭇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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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간에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열심히도 바닥을 파고 있다. 조개를 잡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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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 사람이 더 있었구나. 세 자매들이 나들이 하셨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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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게 홀로 바다를 누비고 있는 사람...

이것만 봐서는 영락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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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만 종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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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서로 다른 포즈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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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의 훈훈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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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은 열심히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막둥이는 엄마에게 안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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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파랑 바구니를 들었다. 갯펄체험을 하면 하나씩 주나 보다.

조만큼만 캐 가라는 뜻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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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프레임에 가둬보는 것도 재미있다.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프레임에 갖히게 되면 인연의 고리가 만들어 지는 까닭이다.

이름하여 「견우와 직녀」왜 안 돼? ㅋㅋㅋ

한 장의 사진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망원렌즈의 도움이다.

12mm 어안렌즈랑도 놀고,

600mm 망원렌즈랑도 논다.

저마다 갖고 있는 기능에 따라서

가져다 주는 재미는 또 다른 까닭이다.

 

아마도.....

그래서 8만4천 보살과,

10만억 부처가 존재하는 것이겠거니.....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다는 이야기....

필요없는 것은 있을 수가 있겠지만....

오늘은 비록 필요가 없더라도

내일은 또 필요해 질 수도 있는 것.....

그래서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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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놀만큼 놀았으면 갯가에도 가 봐야지.

손톱만한, 콩알만한.....

무수한 생명들이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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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바닷가에 뭐 볼 것이 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말도 맞기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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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천에 볼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그 말도 맞다.

찾으면 보이고, 안 보면 안 보인다.

이것이 세상의 만물이고, 자연이고, 진리일게다.....

인생 뭐 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 참 살아 볼만 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것이 재미진 것일까?

카메라 한 대로 즐거운 삶이라면....

그래도 살아볼만 하지 않을까...?

괜히 심각하게 세상 걱정 다 떠 안은 폼 잡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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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명력이 넘치고 있는 갯바닥을 보면....

삶의 활력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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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모래경단은 이 아이들이 만들었다.

모래를 먹고 미생물을 흡수한 다음에 모래만 내보내면

이렇게 멋진 모래구슬이 갯바닥을 장식한다.

아름, 아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

여기에 홀딱 반해서 물이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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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인간들이 알짱대면 위험의 순간이다.

자칫 밟히면 바로 죽음이다.

그래서 긴장해야 한다. 조심해라~~ 경고 신호~!!

발 한 걸음이 조심스럽다.

힌두의 성자들은 맨발로 다닌다.

발 아래에 밟혀 죽는 중생들이 조심스러워서이다.

구둣발은 세상을 망가뜨리고

맨발은 자연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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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위험하닷~~!!"

하고 냅다 집으로 도망치는 녀석도 있고,

"아녀~! 관상을 보니께 흉한 놈은 아닌 것 같어~~"

여유롭게 모래 구슬을 만들고 있는 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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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짐승양반 그만 가 보셔~~"

그래, 나도 그만 내 집으로 갈란다.

오늘도 행복하게 잘 살거라~~

90mm 마크로 렌즈가 몸통을 잡는 바람에 눈이 아쉽게 되었군.

다음에 또 가걸랑 눈을 초롱초롱하게 잡아야지....

찍을 적에는 모른다. 컴퓨터로 보니까 보이는 것이다.

접사렌즈의 재미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꽃보다 힘든 것이 동물 접사인 것도....

부단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약간만 움직여도 초점은 바로 먼 곳으로~~

게의 눈이 들락날락 하다 보니까

못 잡은 모양이다.

이렇게 기벌포의 한나절이 즐겁다.

 

 

[참고자료]

기벌포싸움


─ ]



 

요약
676년(문무왕 16) 소부리주()의 기벌포(충남 장항) 앞바다에서 신라와 당()나라가 벌인 해전.

675년 나라 이근행()이 이끄는 20만 대군이 경기 양주의 매초성() 싸움에서 신라군에게 결정적 타격을 입고 궤멸되자, 이를 해전에서 만회하고자 설인귀()를 시켜 황해의 신라 해군을 공략하게 하였다.


676년 11월 설인귀가 이끄는 병선이 기벌포를 침범하자, 사찬() 시득()이 이끄는 신라 함선이 이를 맞아 싸웠다. 처음에는 신라 해군이 패하였으나, 이어 크고 작은 22번에 걸친 싸움 끝에 신라군은 나라 해군 약 4,000명을 죽이고 승리하였다. 이 싸움은 670~676년의 7년간에 걸쳐 벌인 신라의 대()전쟁을 승리로 장식한 마지막 대회전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벌포싸움 [伎伐浦─] (두산백과)




나당전쟁


 ]



 

요약
670~676년에 진행된 신라와 당나라 사이의 전쟁.


백제·고구려의 부흥운동과 나당전쟁




백제·고구려의 부흥운동과 나당전쟁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이후, 백제는 복신·흑치상지·도침 등을 주축으로, 고구려는 안승·검모잠·고연무 등을 주축으로 각각 부흥운동이 일어났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당나라는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 옛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를 비롯한 5개 도독부를 설치하고, 고구려 지역에는 9개 도독부를 설치하여 당나라의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키려 하였다. 또한 663년(문무왕 3)에는 신라를 계림대도독부()로 삼고 문무왕을 계림주대도독으로 임명하여 형식적이나마 신라를 당의 한 도독주로 삼았다. 특히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에는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두어 삼국을 총괄토록 함으로써 한반도를 완전히 지배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에 신라는 삼국을 통합한 직후부터 당에 대한 항쟁을 시작하였다. 먼저 고구려의 옛땅을 되찾기 위하여 신라에 귀순한 고구려 왕족 안승()을 고구려왕으로 삼고 금마저(:익산군 금마면)에 도읍을 정해줌으로써 고구려 부흥군과 유민들을 대당()항쟁에 이용하였다. 670년에 신라군이 당나라와 부여 융(:웅진도독)의 백제군대가 머무른 82개 성을 공격하였고, 671년에는 사비성(부여)을 함락시키고 그곳에 소부리주()를 설치하여 직속령으로 삼아 백제 옛 땅을 완전히 되찾았다.

그러나 이후 당군의 침략이 격화되어, 672년 당나라 고간()의 대군과 격돌하였다. 또한 당나라는 674년 신라 문무왕의 관작을 삭제하고 그 아우 김인문()을 신라왕에 책봉하고서 다시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하였다. 이에 신라는 675년 당나라 설인귀()의 침공을 격파하여 1,400명을 죽이고, 이근행()이 이끈 20만 대군을 매소성(:대전리 일대)에서 크게 격멸하였으며, 676년에는 당의 수군을 금강 하류 기벌포()에서 패퇴시켰다.

결국 신라군에게 대패한 당이 웅진도독부를 건안성으로 옮기고, 안동도호부를 평양에서 요동성으로 옮김으로써 신라는 대동강에서 함경남도 덕원을 연결하여 실질적으로 원산 이남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당전쟁 [羅唐戰爭] (두산백과)




 

기벌포(伎伐浦)는 백제 시대에 현재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長項邑) 일대를 일컫던 명칭이다. 나당 전쟁 당시 최후의 결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금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성(泗沘城, 현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을 지키는 중요한 관문이다. 의자왕 때에 좌평 성충(成忠)이 "만일 외국 군대가 백제를 침범하는 경우 육로에서는 탄현(炭峴)[1]을 넘지 못하게 하고, 수군(水軍)은 기벌포 연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뒤에 좌평 흥수(興首)도 같은 말을 할 정도로 백제의 국방상 요지였다.


676년 11월신라 수군은 이곳에서 설인귀가 이끈 당나라의 수군을 격파하여 나당전쟁에서 승리하였다.




장암포


 , Jangampo ]



 






구분 자연지명 > 포구, 항구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충청남도 서천군의 장항읍 장암동 질구지 앞에 있는 포구이다. 백제의 충신 성충()이 의자왕에게 말하기를 만일 다른 나라 군사가 쳐들어 오면 육군은 숯고개[]를 넘지 못하게 하고, 수군은 기벌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깥에서 쳐부숴야 한다고 말하였으나, 왕은 깨닫지 못하고 적이 쳐들어오도록 기다렸다가 나당연합군에게 망하였는데 그 포가 바로 여기를 지적한 것이다. 이곳은 고려 때의 문신 두영철이 유배를 왔던 곳으로 촌로들이 그를 풍자하여 불렀다는 '장암진의 목가'로도 유명하다. 그 노래는 다음과 같다. "잡혀든 참새 새끼야, 네가 뭣을 하랴, 그물에 걸린 누른 주둥이의 어린 새끼야, 눈구멍은 애당초 어느 곳에 팔았던고, 가련하다 그물에 걸린 참새 새끼의 어려석음이여." 이 곡에 관련된 내용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암포 [長岩浦, Jangampo]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지명, 2010. 2., 국토지리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