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견문록(15) 호이안 마을

작성일
2016-05-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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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

 베트남견문록(15)  호이안 옛마을(Hoi An Ancient Town )


 

호이안의 여행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미산유적지를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호이안의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 고대도시였다. 호이안 고대 도시는 15세기~19세기에 건설된 동남아시아 무역항으로 아주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 사례라고 하는데, 이 도시의 건물과 도로 계획은 토착 문화에 외국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두 문화가 결합됨으로써 독창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HI AN ANCIENT TOWN MAP

요렇게 연두색 도로를 칠해 놓은 부분이 바로 옛 마을이라고 보면 되지 싶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냥 분위를 느끼는 것이라고 하겠으니 민속촌하고는 좀 다르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된 마을이라고 봐서 가 보진 않았지만 경주의 양동마을과 비교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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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에 가깝다. 1km이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야시장쪽으로 조금만 나가서 하천만 건너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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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필요하다. 유적지를 만들면 수익이 생긴다는 간단한 진리이다. 티켓에는 별도의 입장을 하는데 유료인 곳의 네 곳을 방문할 수 있는 새끼표가 또 붙어 있는데 그것을 활용하면 된다는데 실은 그것도 다 사용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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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리라고 하도 소문이 나서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조그만 개천을 건너는 다리이다. 설명으로는 중국마을과 일본마을을 연결하는 것이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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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명물이라니까 명물 대접을 해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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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리 입구이다. 그러고 보니까 여느 다리와는 좀 다르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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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로 수문장 같은 구조물이 있다. 염소 같기도 하고 강생이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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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들렸을 적에는 돈을 내라고 하지 않더니만 낮에 오니까 돈을 달란다. 그래서 전날 밤에 찍은 사진을 대신 소개하는 것이다. 어차피 낮이라도 해도 안은 껌껌하니까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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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중간에는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일까? 현판이 래원교(來遠橋)이니 멀리서 온 다리라는 말인가? 여하튼 재미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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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별반 특색이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봐도 되겠다. 당시로 봐서 장거리 배편에서 풍상과 해적들로부터 늘 시달렸을 것을 감안한다면 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라는 이해가 된다. 늘 환경에 목숨을 내어 놓고 다녀야 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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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유료입장인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광조회관은 광동의 상인들이 사용하던 곳일랑가... 싶은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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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존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화려한 자태가 과연 중국풍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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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에 향을 올린 것은 맞다. 통나무를 올려놓은 것은 낯설지만 아마도 침향(沈香)일 것이라고 짐작을 해 본다. 베트남은 침향의 산지이기도 한 까닭이다. 여하튼 스케일이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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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 이 정도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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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온통 벽이 노랑 색이다. 가끔 다른 색도 있지만 그냥 통일 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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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각상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격은.....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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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도 있는데 그럴싸 했다. 가격은 물어봤었는데 잊어버렸다. 꼭 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길에 슬쩍슬쩍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것이 관광이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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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더니 이렇게도 많이 쌓아놓고 팔고 있다. 그래도 커피를 살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감로커피로 항상 만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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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드레스 가게며.... 아오자이를 맞추면 다음 날 찾아갈 수 있는 방법도 있는 양장점도 성업 중이었다. 우리 일행들은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들이 없어서 그냥 눈요기만 하고 지나가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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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지무지 덥다. 목이 마르다. 뭐가 생각날까? 그렇다. 시원한 생맥주 한 컵~! 그래서 일행은 맥주를 파는 가게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행은 먹으면서 마시면서 하는 것이 제격인 게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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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날은 너무 더웠다. 모처럼 땡볕이 쨍쨍했다. 그래도 하늘이 도우셔서 비를 만나지 않고 구경 잘 하고 다닌 것이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비가 잘 내린다는 남방에서도 이렇게 잘도 피해 다녔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정도의 더위는 힘이 들 뿐이지 고마운 것으로 정리해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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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수극화를 하고 났더니 또 사물들이 또렷하게 보인다. 아오자이가 예쁘기도 하다. 이런 것은 입을 사람만 있다면 하나 사고 싶은 마음도 들게 생겼다. 그러나 입을 사람이 없는 고로 그냥 구경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여행지에서 옷을 하나씩 사 봐도 안 입어 진다면서 구입을 거부하시는 연지님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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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공예품이나 예술품 가게가 나타나면 마음이 움직인다. 이 작품들은 계란 껍질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는데 몇 작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때는 묘하게도 뒤쫓아 오셔서 '사다 놔야 방만 차지한다'고... ㅠㅠㅠㅠㅠㅠ 애고 내 팔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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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치이다. 첨에는 뭔가... 했는데 실크를 다루는 가게에서 장식용으로 만든 것인 모양이다. 염색이 된 고치는 누에에게 색소를 먹여서 만든 것이라고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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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많이 봤던 도교의 사원도 있었다. 대만의 화교들이 만들어 놓은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동남아의 상인들이 집합했던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풍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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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이 많았다. 대만하고 다른 분위기 중에 하나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왠지 모두 프랑스 사람 같다는... 근거없는 추측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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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눈이 호강한다. 낭월은 특히 색감에 민감해서 고운 칼라를 보면 정신이 나갈 정도로 사족을 못쓰는 경향이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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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골목을 빠져 나오면 바로 아까 건넜던 다리를 만나게 된다. 과일을 사 들고 숙소로 가서 배를 채울 요량으로 마을 구경은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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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길에 한 숨 자고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비용은 1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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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의 방바닥에 상을 폈다. 푸짐하게 점심을 먹으니 또 다시 아무도 부럽지 않구먼. 베트남 요리가 꽤 괜찮더란 기억을 갖게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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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어제 사온 등을 포장한다. 야무지게 잘 묶어야 부서지지 않지. 짐싸는데는 화인이 최곤데.... ㅋㅋ 없으니 또 생각나네. 그래도 셋째 처제도 만만치 않아서 야무지게 잘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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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씨도 포장을 거든다. 그럭저럭 정리를 하여 한 방으로 모아놓고 저녁에 5시에 뺄 방 하나로 짐을 몰아놓고는 나머지 3개는 체크아웃시켰다. 그리고는 하나에서 이리저리 쓰러져서 한 숨 잤다. 다행이 방은 넓직해서 모두 다 한 방에서 쉬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는 예약한 시간이 되어서 마사지(문패는 스파(spa)라고 되어 있었는데.... ) 집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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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문에 한글은 안 보인다. 그리고 한글이 보이면 오히려 경계를 하게 되는 마음도 없지 않다는 묘한 심리가 작용하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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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말없이 따라다녀 준 발.... 고마운 발.... 발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도 반성을 해 봐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고마움의 표현으로 꽃잎탕에 담가놓고 발을 위한 축제를 베푸는 것이다. 무슨~ 수다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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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낭월 담당 여인의 모습이 맘에 든다. 뭔가 잔꾀를 안 부리고 열심히 해 줄 것 같은 느낌이 싹~ 들어온다. 일단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봐도 되겠다. 수수하지만 자신의 몫은 열심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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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의 제료가 중요한가 보다. 여기에서도 이렇게 약제를 전시해 놓은 것으로 봐서이다. 커피, 우유, 녹차가 있다기에 낭월은 소금을 택했다. 팔각, 계피, 생강, 레몬 등이 보인다.

마사지를 받는 장면은 엎어지고 젖혀지느라고 사진을 찍을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글로 쓴다면, 일단 전신탈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티를 벗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놓고 고뇌에 잠겼을 적에 이 여인이 풀쩍 던져 준 것은 망사같은 팬티였다.

이제 사진을 다시 보니까 설명서 옆에 있는 조그만 봉지가 갈아입었던 팬티였던 모양이다. 맞아~! 저걸로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았더란 말이지. ㅋㅋㅋ

그렇다면 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챙피한 물건을 겨우 수습할 정도의 손바닥 만한 거다. ㅋㅋㅋ 그래도 뭐 우짜겠는가. 다행히(?) 이 여인의 손기술이 워낙 좋아서 중요 부위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고 잘도 진행했다. ㅋㅋㅋ

비록 좁은 공간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 둘이서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커텐으로 가려놓고 함께 받았기 때문에 음란한 마시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겠는가만 편안하게 피로를 풀 수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꼭 해야 하겠다.

그리고 비용~! 빈폴리조트에서 45,000원 상당의 내용과 비교를 해 봤을 적에 가격은 1/3인데 내용은 3~5배 정도의 상쾌함이었으니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특히 낭월의 담당 여인의 성실함이 그대로 손끝을 타고 전해 졌다는 것. 그래서 이 영혼을 끌고 다닌 몸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를해 줄 수가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는 것이 소감으로 남는다.

만약에 호이안을 다시 간다면 반드시 그 집은 찾아가서 다시 저렴하지만 상쾌한 마사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이러한 정도의 만족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항상 중요한 것은 겉치레가 아니라 내용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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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조금 손 봤더니 이상하게 나왔네... 주인 아주머니인 모양인데 잘 가시라고 인사하러 나온 모습이다. 그래서 또 한 장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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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벗님께서 호아안에 가시거든 한 번 가보시라고 주인 얼굴을 클로즈업해 놓는다. 좋은 것은 나눠야 하는 것이기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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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쉬고 있노라니까 약속 시간에 다낭으로 이동을 할 차가 도착했단다. 그래서 짐을 챙겨 싣고는 다 늦은 시간에 다낭으로 출발을 했다.

왜 다 늦은 시간까지 느긋하게 기다렸느냐면, 이렇게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도 은주씨의 또 다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을 차차로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뜻대로는 안 되었을지라도 노력을 한 것만은 분명하여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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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프랑스 요리에 상처를 받은 은주씨가 이번에는 오리지날 베트남식으로 가면 어떻겠느냐고 해서 박수를 쳐서 환영했다. 당연하지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식 외에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여유도  없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찾은 집이다. 그렇게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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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여기도 벽이 노랑색이구나. 과연 베트남의 색은 노랑이라고 해도 되지 싶다. 메뉴판을 보니 모두가 사진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낭월학당을 찾아 주시는 벗님들을 위해서 베트남 요리의 메뉴를 소개하자는 마음으로 모두 다 찍었다.

그리고 특별히 확대해서 잘 보시라고 사이즈를 가로 2000으로 했으니 관심이 있으신 벗님께서는 조금 도움이 되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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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메뉴판에 나온 전체이다. 여기에 나오지 않은 것은 베트남 요리가 아니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

배를 두드리면서 포식을 했다. 앗 정작 음식 사진이 한 장도 없구나.... 이런... 실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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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포보(PhoBo)를 시켰다. 뭐니뭐니 해도 베트남스러운 맛이 그 안에 다 녹아 있는 것 같아서 무척 정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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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씨는 열심히 주문하면서 일행들의 입맛을 살핀다. 그리고 다들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엇저녁의 악몽은 잊어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살짝 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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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늘어놓고 먹었으면 누가 봐도 못 먹었다고는 못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그래서 모두가 만족을 할 수가 있었다는 전설을 남기고 주섬주섬 일어났다. 다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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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용다리.... 야간에는 불빛이 고운 용다리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저녁 9시에는 불을 뿜고 물을 뿜는다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은주씨가 서둘지 않았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벤트를 일행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까닭이었음을 후에 알게 되었다.

마침 배터리가 떨어져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불을 뿜는 용도 보고 물을 뿜는 용도 봤다. 그래서 다낭의 마지막을 항강에서 멋지게 정리할 수가 있었다. 한강이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서울에 있는 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강조해야 할랑가 모르겠다. 그냥 항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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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낭 공항이다. 오나가나 밤이라서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무사히 하노이에 데려다 놓기만을 바랄 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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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다. 11시에 출발하면 잠은 새벽 1시나 되어야 자지 싶지만 그래도 즐겁다. 쉽사리 나올 수가 없는 여행을 최대한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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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행기를 타는 방법이 바뀌어서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무런 상관없다. 올 적에도 그랬으니깐. 그러고 보면 다낭 공항으로 오가는 한국인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한글로 된 안내문이 여기저기 보여서이다.

다시 은주씨네 집에서 떠나는 날까지 머물기로 하고 어둠 속의 다낭을 떠났다.

 

[다음 편으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