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견문록(11) 미케비치

작성일
2016-05-08 11:42
조회
1568

베트남견문록(11) 미케비치(My khe Beach)의 새벽 풍경


 

세계 6대 해변에 들어가는 멋진 곳이라는 미케비치가 다낭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해수관음상에서 빈펄 리조트로 지나는 길에 봐 뒀다. 오행산을 다녀와서 푹 쉬고 난 다음의 새벽 일정을 나름대로 암암리에 잡아놓은 곳은 바로 미케비치이다. 다만 다른 일행들은 어떨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가 새벽에 조용히 눈을 떠서 짐을 챙겼다. 짐이래야 카메라와 배터리 여벌 메모리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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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라 시간도 참 정확하게 제 시간을 알려주고 잠을 쫓아 주시는 구나. 감사할 따름이다. 서둘러서 준비하고는 일행만 사용하는 단체 톡에 한 자 올렸다.

「미케해변 갑니다.」

둘째 처제네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5시에 나가겠다는 거다. 그래서 준비하고 시간이 되기를 기다려서 나갔더니 둘째 부부가 준비를 완료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세째 부부는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세 사람이 문을 나섰다.

처제 : 어떻게 가시려고요?
낭월 : 살살 걸어가면 되지 않을가 싶어.
처제 : 얼마나 걸릴 거 같으세요?
낭월 : 대략 20~30분이면 되지 않을까....

실은 지도는 아직 보지 않았다. 그냥 숙소로 올 적에 느낌으로 가늠해서 그 정도면 미케 해변에 닿을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고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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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해수욕장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럭저럭 30분이 되어가고 있는데 뭔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서 다시 지도를 찾았다. 만약에 유심칩을 꽂지 않았다면 이러한 것도 불가능한 것이니 여행객의 필수는 공항에서 유심침을 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미키해변

거의 20리 길이다. '이거, 계산착오로구나.' 싶었다. 도착하는 것도 도착이지만 이미 날이 새어버리면 분위기가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간다는 것이 더 큰 걱정이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택시를 타야 하겠는데.... 이른 시간에 지나가는 택시도 없어서 두리번거리면서 길을 가는 수밖에 없었는데 두 분의 일행은 낭월만 철석같이 믿고 열심히 걷고 있으시니... ㅋㅋㅋ

문득 가이드가 지옥으로 안내해도 그냥 따라 가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속으로 웃었다. 그러자 지장보살님이 강림하셨다. 지나가던 초록 택시가 멈춰 선 것이다. 이렇게 고맙고 반가울 수가~~!! 냅다 탔다. 은주씨 없이 택시를 타기는 또 처음이다. 뭐든 처음엔 버벅대기 마련이다. 두 분도 영문도 모른 채로 뒷 자리에 탔다. 그래서 미케해변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엉? 무사히가 맞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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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금만 주고 내리면 된다.

근데.... 어? 이게 뭐지? 85.0? 왜 돈의 표시가 이렇게 생겼지? 순간 머릿 속은 무지무지하게 복잡한 회전을 했지만 이러한 화폐단위에 대해서는 해석을 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택시 기사에게 메모를 해 달라고 했더니 결국은 같은 숫자만 써 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요금의 표시로 인해서 바보가 될 줄은 또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구세주인 은주씨에게 전화를 했다. 그 비싼 국제전화를? 아니다. 그럴리가 있나. 카톡전화를 했던 것이다. 여하튼 유심칩의 공덕은 무량(無量)이다. ㅋㅋㅋ

전화를 걸어서 기사를 바꿔주고 다시 낭월이 받았다.

은주 : 8만 5천동이 나왔으니까 9만동 주세요.
낭월 : 아, 그런겨?
은주 : 네, 전화 하느라고 지체해서 9만동 달래요.
낭월 : 그야 뭐 어려운 일이 아니지 고마워~!

이렇게 난리부루스를 친 다음에 20만동을 주고는 거슬러 받았다. 물론 택시 기사는 새벽부터 고액권을 준다고 거부의 몸짓을 했지만 잔 돈이 없음을 알고는 도리 없이 거슬러 주는 수밖에. 여행자와는 말이 안 통하니깐. ㅋㅋㅋ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워낙 숫자가 고액이라서 천 단위 까지만 표시하고 그 이하는 .000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미쳐 몰랐다. 그것을 알고 보니까 너무도 분명하게 8만5천동이라는 것을 읽을 수가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또 하나 배웠다. 그러나 이렇게 소동을 피우면서 배운 상식을 안타깝게도 쓸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 후로 혼자 다닐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아깝다. ㅋㅋ

그런데 낭월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터기의 단위 점이 잘못 찍히지 않았느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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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차라리 숫자만 850으로 나왔으면 뒤의 작은 동그라미 세 개를 포함해서 8만5천동으로 읽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점이 앞에 찍히는 바람에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설마 85만동을 달라는 말인가 싶어서 당황스러워던 것이다. 정말 점 하나가 사람의 정신을 빼 놓기도 한다는 것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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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 해변의 광장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러한 장면을 보구 싶었던 겨~!

낭월 : 처제도 끼어 들어서 같이 운동 혀
처제 : 그래도 될라나.....?
낭월 : 되지 뭘, 다른 여행객도 같이 놀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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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같이 끼여서 운동하고 노는 장면도 하나 담을 수가 있었다. 엉? 누군지 모르시겠다구요? 그야 틀린 동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조오기~ 빨간~ 보이시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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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는 어부들의 고기잡이가 한창이었다. 이른 새벽에 모여서 그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것을 보지 못했으면 어쩔뻔 했어~~ 서둘러서 나오길 잘 했구먼.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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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대고는 허리에다가 끈을 묶더니만 힘차게 다른 일행들과 줄을 끌어 당긴다. 자세가 틀림 없는 어부의 모습 그대로이다. 삶의 한 순간에 동참하게 된 것이 즐거웠다. 여행의 풍경은 단지 멋진 구조물과 풍경만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그 사람들의 생활하고 호흡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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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길게 줄을 잡고 늘어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그물을 당기고 있는 모습이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시선을 끌었다.

혜초스님이나, 마르코폴로의 마음도 이랬을 것이다. 자신이 보고 들었던 것들을 그 순간마다 기록을 해 놓았던 것이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에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서 비록 보잘 것이 없는 관점으로 허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또 이러한 것이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료가 될런지도 모를 일이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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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배에 슬그머니 올라 보는 것도 옆에서 낭월이 부추기면 한다. 혼자는 못하더라도 해봐 해봐 하면 또 무슨 용기가 생겨서 이야기에 동참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2처제는 얼떨결에 돈도 안 내고 남의 배를 타 봤다. ㅎㅎㅎ

이야기를 정리하다가 보면 때론 뻥도 있고, 또 때론 진솔하게 기록을 하고, 또 더러는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또 나중에 누군가에게 의해서 가려질 것이므로 지금 고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다만 최대한 보고 느낀 대로만 기록을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 하다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면서 생각도 함께 저장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귀가하여 컴퓨터에 담긴 사진을 보면 함께 저장했던 생각들이 압축이 풀려서 튀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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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재미를 알기에 사진을 찍을 적에 이미 여행기를 작성한다는 마음으로 찍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는 사이에 2처제 부부도 줄을 당기는 일에 동참을 하고 있었다. 그 분들의 기억 창고에서도 이러한 과정들은 고스란히 저장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소스로 작용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또한 즐기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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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 올라온 다음에 필요하게 될 도구들이다. 부디 고기들이 가득가득 올라와서 새벽 잠을 털고 나온 어부들에게 기쁨을 안겨 줬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들의 아버지의 아버지 적부터 이러한 일을 해 왔을 것이다. 낭월도 어려서 안면도에서 살았기 때문에 어부들의 삶을 보면서 자랐다. 그렇기에 이러한 장면들이 더욱 생소하게 다가오면서도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허리에 끈을 매달은 사람들은 어부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여행객이다. 어부는 온 몸을 끈에다 싣고 있고, 여행객들은 호기심으로 줄을 당기고 있다. 그러한 모습에서 삶과 놀이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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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당기다가 자신이 맨 뒤가 되면 줄을 놓고 다시 맨 앞으로 가서 끈을 묶고는 또 그렇게 몸을 45도로 눞여서 힘을 보탠다. 그렇게 30여 분이 지나지 않았을까..... 드디어 그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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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노동에는 가능하면 쪼맨하더라도 해가 포함되어 있으면 더욱 실감이 난다. 이렇게 옅은 구름 사이로 빼꼼하게 얼굴을 보여주는 해님이 고맙기만 하다. 새벽 사진에서 용신은 뭐니뭐니해도 해가 되는 고로.

이렇게 그물이 슬슬 올라오고 있을 적에는 다들 마음이 설렐 것이다. 알 수가 없기에 더욱 그렇게 되겠지..... 그래서 낭월도 그들 만큼이나 궁금하다. 어여 그물의 끝을 보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오늘의 수확물이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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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작업의 끝이 보였다. 아마도 대략 한 시간여의 노동에 대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표정들을 살펴 본다. 그러나 기쁨의 환성보다는 아쉬움이 탄식이 흘러 나온다. 필시 오늘 새벽 농사는 수확이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느끼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들의 망연히 바다를 바라보는 눈길에서 아쉬움을 읽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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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거나 말거나 더 궁금한 것은 관광객들이다. 우루루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고기그물을 에워싼다. 궁금한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잠시 사람들이 흩어지기를 기다렸다. 구경을 한 사람들은 또 흩어지기 마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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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의 표정은 안 담을 수가 없었다. 백 마디의 말이 필요없는 한 장면이기에.... 오늘 새벽에는 비록 헛 농사를 지었지만 또 다음 날이 있음을 잘 알고 있겠지만 당장 오늘을 살아야 하는 삶이기에 이러한 망연의 모습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낭월은 이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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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물고기들의 파닥대고 있는 바구니에는 낭월이 보기에도 빈약한 수확물인듯 싶은 장면이 전개되고 있었다. 검불 채로 주워 담은 고기들을 나누기에도 차마 민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이것의 30배는 상상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풍경을 볼 수가 있어서 낭월은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언제 또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여행객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선하고 새롭고 소중하고 안타까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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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시선을 돌려서 하루의 일을 시작하려고 파라솔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본다. 어부들은 하루의 일과를 마쳤지만 상인들은 하루의 일과가 시작이다. 해수욕장을 나들이 해 봐서 안다. 저것을 빌리는데 얼마씩 하겠지..... 한국에서는 한 철 장사에 불과한 여름 장사가 이들에게는 일년 사철일 게다. 그래서 바가지도 덜 심하겠거니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해변 사업은 열악하기 짝이 없고 이용하는 입장에서도 비싸기가 한량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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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물놀이를 한바탕 즐긴 여행객들은 샤워를 하러 올라간다. 무료이다. 이러한 것을 비교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 중에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모조리 돈인데 여기에서는 무료이다. 발에 묻은 모래는 이 물 웅덩이를 통과하면서 씻고, 몸에 묻은 바닷물과 모래는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시원스레 헹구는 모습들..... 과연 베트남 적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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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구별이 없다. 그냥 빈 샤위기에서 헹구면 된다. 그리고는 가볍게 숙소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아침 밥을 먹으면 되겠지..... 이렇게 하루의 시작이 서서히 무르녹고 있는 미케 해변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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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인들은 아마도 고기를 잡으러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가 싶은 모습이다. 담소를 하면서 바다를 틈틈히 바라본다. 고기들이 움직이는 아침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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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과 그물이 실린 배도 있었다. 대바구니에 옻칠을 한 것 같은 배이다. 어부들은 옛적부터 이러한 배로 고기를 잡아서 생활했을 것이다. 배를 타보고 싶지만 이제 아침을 먹으러 슬슬 가봐야 할 시간이다. 7시가 되어오고 있으니 또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기 위해서 미케비치의 여행은 이렇게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다낭에 대한 자료를 보니까 전쟁 중에는 미군의 중심부였고 청룡부대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당시에는 포화가 빗발치고 숲 속에는 고엽제가 흩날렸겠구나.... 그 속에서 생사를 다투던 한국의 젊은이들의 영상을 겹쳐 본다.

그들의 난폭한 행위 이면에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몸부림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문득 해 보게 된다. 삶이란 누구나 일회성이기에 아침에 살아있다가 낮에 죽음으로 돌아갈 수도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자신들이기에....

죽음의 두려움이 일어날 적에 식욕보다 성욕이 앞선다고 하던가? 그렇게 자손의 번식에 몰두하는 것이 부작용으로 전쟁터의 부녀자 겁탈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봄직 하다. 그렇다고 해서 허물이 덮여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이해를 할 수는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라이따이한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심이 솟구치기도 한다. 전쟁 중에 사랑이든 폭행이든 그러한 과정에서 태어나서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전쟁둥이들의 삶과 그들의 아버지 나라에 대한 원망과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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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형님과 처제는 비록 모래 위의 배이지만 포즈를 취한다. 배가 특이해서 앉아 보라고 했던 것이다. 대바구니가 아니라 FRP로 보여서이다. 아마도 개량형이라고 하면 되지 싶다. 그러니까 광주리 배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는 견문록에 한 장면 추가하기 위해서 모델이 동참을 한 것이다. 주변의 가족들을 활용하니 만고에 편하고 즐거운 사진 놀이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근데 미케비치가 세계 6대 해변이라고 나오는데 세계 5대 해변은 도대체 어딜 말하는 거냐? 그래서 또 검색을 해 본다.

1. 필리핀의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2. 호주의 골드 코스트.

3. 미국의 마이애미 팜 비치.

4. 중국의 칭따오 해변.

5. 몰디브

그런데 1,2,3은 많이 나오는데 4,5번은 생각할 나름인 모양이다. 어디 이러한 자연 경관을 단순하게 서열로 표시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6위에 미케비치를 넣을 정도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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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남들 다 한다는 셀카도 한 장 남기고~ 미소~! 택시를 타고는, "빈펄~!"를 외쳤다. 그리고 금방 리조트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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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건 점이 아예 없으니깐 전혀 헷갈릴 일이 없잖여. 아까 혼란스러웠던 것은 낭월이 띠리~해서 만은 아니었다는 증거가 되겠구먼. 이렇게 위로하면 뭐가 나아지남? ㅋㅋㅋ

10만 8천동이 나온 미터리를 확인했다. 이제 은주씨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학습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11만동을 줬다. 잔돈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분명히 잔 돈이 없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2천동이라고 해봐야 100원인데 뭘. 그 정도야~ 대인배 답게 베푸는 거야. ㅋㅋㅋㅋ

보자.... 그러니까 여기에서 9만동을 빼면 2만동 만큼 걸었던 것이로구나. 괜한 고생을 사서 했으니 사전에 조사를철저히 하지 않은 탓이라고 해야 하겠다. 팔자에 정재가 없는 고로 에너지를 낭비했으니 다음에는 조금 더 신중해 지자. 그러나.... 그게 잘 될까? ㅋㅋㅋ

 

오늘 새벽의 미케해변 나들이는 즐거웠는데 미쳐 참석하지 못한 3동서께서는 안타까워 하신다. 미리 이야기를 해 줬으면 따라 갔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쩌겠는가 이미... ㅋㅋㅋ 일행은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다음 편으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