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살에 대한 견해

작성일
2007-09-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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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살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낭월이의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벗님께서 신살을 운명감정을 하는 과정에서 대입을 하고 말고는 전적으로 알아서 하실 일이다. 여기에서는 낭월이가 신살에 대해서는 전혀 활용을 하지않고 감정을 하는 데에도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과, 신살의 이치는 어떻게 생겨서 진행이 되어왔는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려고 한다. 이 대목이 사주학의 교과서에서 당연하게도 빠져버려야 하겠는데, 현실적인 인식환경은 이것이 없으면 사주풀이가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형편이다 보니까, 공부를 하시는 벗님이 어떻게 처리해야 할런지가 고민스러우실 것도 같아서 일단 내키지 않는 언급을 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인지도(認知度)가 높은 것부터 관찰을 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 신살을 확대해석하게 되면 사주의 종합적인 상황을 무시하고서 지엽적인 문제를 부각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마치 ‘장가 가는 총각이 불알을 두고 간다’ 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과도 흡사하다고 하겠다. 어떤 책에서는 이러한 신살의 상황을 ‘단식판단법’ 이라는 말로 하기도 하는데, 원래가 사주는 단식판단이라고 하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종합해서 판단을 해야 정답에 가까워 질수가 있다는 것이 분명한데, 스스로 공부를 게을리 해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명리공부가 어렵다고만 투덜거리면서 쉬운대로 편법을 찾고 있는 현주소가 바로 단식판단(單式判斷)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식판단의 대표주자가 바로 신살이다. 신살은 하나하나의 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신을 몰라도 능히 할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까, 맞거나 말거나 뭔가 이야기를 해주고 상담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좋다고 치겠는데, 실은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고 고민을 한 끝에 제대로 이치를 알게 된 상태가 되더라도 제대로 학자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고사하고, 영원히 ‘사주는 미신’이라고 하는 오명(汚名)을 벗어버리기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 억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