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의 하늘

작성일
2019-03-08 09:35
조회
854

열흘 만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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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다는 것만으로도 기념이 될만한 기분이 드는 것은 며칠을 미세먼지에 갇혀서 방안생활을 한 사람에게나 공감이 될법한 일이다. 동서남북으로 활개를 치고 다니다가 갇혀있는 답답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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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햇살이 비치는 풍경을 만났다. 언제나 늘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로부터 이제는 그것조차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느낌이 담기는 답답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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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없는 것,
오늘만 실제 하는 것,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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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속에서 사람만 답답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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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새 봉오리들도 아마 그랬을게다. 이제사 겨우 햇살을 받으면서 상쾌해졌으려니... 아마도 한바탕 꽃피워 볼 마음이 뭉클거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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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지 속에서도 열심히 봉오리를 키우고 있었구나.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밥을 달라고 입을 벌리는 새끼들인양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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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백목련이 필 무렵이면 꽃샘추위로 인해서 모양이 온전치 못했는데.... 올해는 제대로 활짝 피워봤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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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일까지만 이란다. 그 다음에는 또 다시 희뿌연 날이 이어질 수도 있단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을 보면서.... 생각한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을 적에 더욱 지금 이 순간은 소중하고, 그래서 인생도 100년만 주어졌으리라는 생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