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작성일
2023-08-30 21:23
조회
795

알리익스프레스

 


라피스 라줄리를 하나 구입했다. 청금석(靑金石)이다.

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유리(瑠璃)였다.

법화경에 나오는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진주, 호박의 칠보 중에 하나이고

약사유리광여래불(藥師瑠璃光如來佛)의 빛이었다.

여태 그것도 몰랐다. 유리는 그라스를 말하는 것인 줄로만.... 쯧쯧

 

조금씩 알아가다가 보니 이것이 바로 동방 만월세계(滿月世界)의 약사유리광여래의 빛이었다.

그래.... 동방은 청색(靑色)이라야지, 그래서 의문이 하나 풀렸다.

동방을 생각하다가 보니 또 서방(西方)도 생각이 났다.

서방정토 극락세계(極樂世界)의 아미타여래불은 백색이로구나.

그래서 또 열심히 찾았다. 그리고는......


 마침내 해외 직구를 하게 되어 알리익스프레스를 알고야 말았다. ㅎㅎ

 

그러니까, 국내쇼핑몰 → 국내 구매대행 → 해외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이렇게 되는 것이었구나. 가격이 절반만 되어도 편하게 구입하는데 이건....

경우에 따라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차이가 있는 것이 완전 요지경인듯... ㅋㅋ


이제 아마존이나 이베이에는 어떤 돌이 있는지 슬슬 궁금해진다.

실은 스트로마톨라이트를 하나 구하고 싶은데 마땅한 것이 안 보여서.. ㅎㅎ



백수정(白水晶)에 별명은 얼음조각 크리스탈이다. 투명보다 불투명이 더 좋다.

알리에서 파는 가격은 국내 상품의 가격보다 많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았다.

같은 상품에 가격은 3분의 1, 어떤 것은 4분의 1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다 가도 손에 쥐고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글을 쓰다 가도 문득 눈길이 머물곤 한다.


그러다가 또 새카만 돌에 마음이 흘러갔다.

핑계야 얼마든지 만들어 낸다. 북방의 흑색(黑色)이란 말이지.

북방은 무우세계(無憂世界)의 부동존여래불(不動尊如來佛)의 세계이다.

이렇게 대충 둘러대고는 또 주문을 넣었고,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다.



흑요석(黑曜石)이 영롱하다. 석기시대 최고의 도구였다는 바로 그 흑요석이다.

새카만 돌을 바라보고 있으면 근심이 모두 빨려 들어가고 마는 것 같다.

그야말로 무우세계의 부동존 여래를 친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겠지...




내 안에 네가 있으니 네 안에 내가 있구나. 멍 때리고 바라보기 딱 좋다. ㅎㅎ


며칠 전에 연지님 동네 친구가 손자를 얻었다면서 이름을 지어달라고 작명료를 준다고 받아왔다.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그래서 남방의 적색(赤色)인 환희세계(歡喜世界)의 보승여래불(寶勝如來佛)을 주문했다.

붉은 돌은 좀 드물어서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선스톤을 만지작거리다가 레드 재스퍼로 결정했다.

도착할 날을 손가락을 꼽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그래도 틀림없이 올 테니까....



그냥 이 마노석(瑪瑙石)으로 중앙의 황색(黃色)으로 퉁치려고 했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맘이 들었지.

기왕이면 황수정으로 갖추고 싶었더란 말이다. 이번에는 두 개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아마도 지금쯤 인천 세관의 어느 구석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싶다.

모두 다 모이면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오행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가다리는 재미...... 

시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느라고 원뚝을 자주 내다보던 어느 소년의 모습이 겹친다. 



이베이에서 발견한 스트로마톨라이트다. 모양이 그럴싸 하구나. 가격이 쫌.... ㅋㅋ

체코에서 논산까지 오려면 시간도 걸릴게고 배송비도 제법 들어가겠지.... 

여하튼 뒤져보니 또 볼만한 것들이 숼찮구나. AI의 덕을 톡톡히 보는 시절이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