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3-⑥ 여왕바위와 선바우

작성일
2024-11-18 18: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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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3-⑥ 입암리(立巖里) 선바우

 

(여행일▶2024년 11월 5일)

 



저만치 보이는 것은 여왕바위겠구나. 모두 선행학습의 효과다. 힌디기 탐방은 계속 이어진다.



독립문 바위같은 시 아치를 데크에서 보면 또 이러한 풍경이구나. 





눈향나무 자생지
측백나무과 상록침엽관목

이곳은 멸종위기 식물인 눈향나무가 분포되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지이다.
눈향나무는 원래 높은 산의 바위틈이나 해안벼랑에서 자란다. 호미반도의 척박한
퇴적층 벼랑에서 나무의 높이가 최저치에 해당할 만큼 나지막한 높이로 밀집돼 자라고
있는 모습이 마치 거북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누운향나무'로도 
불리며, 원대가 하늘로 향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옆으로 누워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멸종위기식물 명단에 위기종(EN)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림청도 희귀 멸종 위기식물로 정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눈향나무의 자생지가 여기 저기에 보인다. 그러니까 눈향나무라는 말은 누운 향나무라는 뜻이었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종을 이어가는 끈질김이 갑술(甲戌)인가 싶기도 하다. 욕 본다.



온통 역암들로 가득한 해변의 풍경과 함께 재미있는 장면은 없는지 기웃기웃....















여왕은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던가? 이 여왕은 왕관으로 인해서 존재하고 있음이 재미있다. 암석이 풍화되는 것을 위쪽의 왕관 장식 돌이 막아주고 있으니 말이다. 









힌디기에서 바위들에게 이름을 붙여준 사람도 이름 붙이는 일이 즐거웠던가 싶다. 다분히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름을 붙여 놨다. 아, 모아이상 얼굴은 제외하고. ㅎㅎ



반대쪽에서 보면 또 다르게 보인다. 저쪽 데크 끝 쯤이 하선대 전망대다. 그러니까 힌디기를 실컷 보고 즐기면서 겨우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구나. 그래도 좋다. 















이 여왕의 왕관은 검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나 보다. 주변 바위와 많이 다른 형태를 띠고 있어서 그것도 볼만 하다.



칼로 잘라 놓은 것도 같고.....

































그렇다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 안중근 의사는 괜히 갖다 붙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름을 지은 사람의 관점이니까. 애국심이 강하거나 혹은 성이 안씨이거나. 















소원바위란다. 왜? 그러니까 왜? ㅋㅋ



아마도 조약돌을 던지면서 소원을 빌어 보라는 의미일까?



예전에는 그게 가능했을까? 주변을 봐서는 조약돌을 던질 것이 없는데? 어쩌면 조약돌이 있는 곳에서 주머니에 넣고 와서 여기에서 던지면서 소원을 빌었을까? 아니면 원래부터 저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지. 그렇게 되어서 해안이 위로 솟아 올랐다는 것도 증명할 겸 괜찮네. 상상은 끝이 없다.



앗! 이건 단층일까? 하얀 암석이 서로 어긋나 있잖아. 그러니까 단층이지. 그 중간에는 뭔가 관입이 된 것도 같고....









파도에 깎인 수면의 바위들이다. 



이런 것은 써 놓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게 되겠다.



그러니까 비가 많이 내리면 폭포가 되어서 물이 흘러내리고 비가 오지 않으면 이렇다는 말이겠군.



폭포를 보려면 비가 많이 내린 후에 오면 되겠다. 제주도의 엉또폭포가 떠오르는구나.









여전히 파도가 들랑인다.



이제 거의 다 와 가는 모양인가? 암벽이 많이 낮아졌구나.



이번엔 해국군락지구나.



오늘 둘러본 것으로 말한다면 해국군락지는 얼굴바위 가는 길가의 언덕인 걸로 봐야 하지 싶다. 이 이름을 붙였을 적에는 이 부근이 가장 많았을 수는 있겠네.



어째 하나 쯤 없나 했지.









남근바위는 남해 다랑이 논 옆에 있는 것과 정선에 있는 것이 그럴싸 한데.... 삼막사 남근바위도 그런대로.



정선의 난향로원의 남근석이다. 그런데 힌디기 남근석은..... 



우리도 남근석이 있다~! 라는 정도의 희망사항인 걸로. ㅎㅎ



여기도 여왕바위처럼 지붕이 단단해서 잘 버티고 있었던 모양이다. 



여왕바위는 완전히 새까만 왕관이었는데 여기는 연한 카키색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두 바위의 생김새가 많이 달라서 재미있구먼.



드디어 호미반도의 마지막으로 만난 선바우구나.



선바우
마을 앞 해안에 선바우라 불리는 높이 6M 가량의 우뚝 선 바위에 연유한 이름으로 평택 
임씨가 처음 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입암(立岩)이란 지명은 '선바우'를 한자로 표기한 것
으로 전형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지형으로 화산열에 의한 백토(벤토나이트 성분)가 드러나
있는 바위. 현재는 벼락을 맞아 형태가 변형되어 규모가 다소 작아짐. 

안타깝게도 벼락을 맞았구나. 어쩐지 선바위라고 하기에 좀 아담하다고 생각했지. 그렇걸랑 벼락을 맞기 전의 선바우 모습이라도 옆에 사진을 갖췄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 사도에서 증도로 가는데 있던 거북바위가 떠오른다. 머리가 원래는 컸었는데 벼락을 맞아서 작아졌다고 했던가...... 









엄청 큼직한 각력암이 가운데 박혀 있는 것이 이채롭다.





















힌디기 일대의 지질 백암구(白岩丘)
신생대 한반도의 동해안은 지각이 갈라지고 움직이던 격변의 땅이었다.
이 지각운동으로 한반도와 붙어있던 일본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였고,
크고 작은 지진과 단층운동, 수많은 화산활동이 발생하였다.
선바우, 힌디기, 먹바우는 당시 격렬했던 지각운동이 과정을 암석에 기록하고
있느 타임캡슐이다. 선바우 일대는 현무암질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질 각력암과
응회암이 분포한다. 그러나 힌디기는 선바우와 달리 백색의 유문암질 화산재 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까운 지역에서 두 암석의 색깔과 성분이 다른 것은 각기 다른
마그마에서 화산활동이 발생한 결과이다. 그리고 먹바우는 이 화산체들이 비바람에 깍이고
하천으로 운반되면서 쌓인 퇴적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좁은 지역에서 현무암질 화산활동과 
유문암질 화산활동 그리고 하천의 발달이 연이어 일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1980년 분출한 미국의 세인트 헨렌스(St. Helens) 화산과 유사한 지질학적 틍징을 보여준다.

※선바우-힌디기-먹바우 코스(소요시간 왕복 약 30분)
 
설명이 제대로구나. 지질도의 간단한 설명보다 훨씬 상세하고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설명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 또 나름 약간의 공부가 된 모양이다. ㅎㅎ



여기까지가 호미반도의 여정이고 나름 알뜰하게 살펴본 것으로 생각이 된다. 찾아갈 수가 없는 곳이나 관심이 없는 곳을 제외하고 웬만한 곳은 다 훑어봤고 그래서 호미반도는 상당히 재미있는 지질공부터로 정리해도 되지 싶다.



시내로 들어가다가 마땅한 식당이 보이면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기로 들어갈까 했는데 더 들어가 보자고 해서 그냥 통과했다.



오늘은 김밥이 땡기셨던 모양이구나. 뭐든 배만 채우면 되니까.



검은콩국수가 되느냐고 헛일 삼아 물어봤다. 될 턱이 없지. 계절메뉴라고 써 놨구먼. ㅋㅋ



나이 지긋하신 아지매가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어 준다. 김밥도 바로 말아서 썰고....



역시 잔치국수지. 간도 맞고 맛도 좋았다.



연지 : 이제 어디로 가요?
낭월 : 북쪽~!
연지 : 얼마나 멀리 가는 거야?
낭월 : 가까워. 우선 가다가 환호공원에서 한숨 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