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3-⑤ 입암리 힌디기

작성일
2024-11-18 06:44
조회
152

포항3-⑤ 입암리(立巖里) 힌디기

 

(여행일▶2024년 11월 5일)

 


 

하선대의 모퉁이에서부터 힌디기의 영역이라고 나름 정했다. 

 


 

하선대(전망대) 까지는 바위의 색이 어두운 쪽인데 여기를 지나면 전혀 다른 느낌의 암벽이 나타난다.

 


 

포항시에서 공을 많이 들인 것이 느껴진다.

 


 

돌출된 노두를 돌아가기 분위기도 달라진다.

 


 

암석의 색이 많이 밝아진다.

 


 

해식와(海蝕窪)가 뚜렷하구나.

 


 

먹바우와 선바우의 안내판이 경계를 알려주고 있다. 바우는 바위의 경상도 방언이다. 같은 경상도라도 어떤 지역에서는 방우라고도 한다.

 


 

저 절벽부터 힌디기인 모양인데 특히 저 허연 바위를 힌디기라고 하지 싶기도 하다.

 


 

옛날 노씨(盧氏)가 처음 정착하여 살 때 좀 더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흥덕(興德)이라 

하였는데, 음이 변하여 힌덕, 힌디기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으나,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지형으로써 활동 중 화산성분의 백토로 형성이 되어 흰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

로 불렀고 흰덕에서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됨.

 

그러네. 흥덕은 아무래도 어느 지식인이 있어 보이려고 써 놓은 것도 같고, 바위가 흰 색이라서 흰 언덕인 것이 맞지 싶다.

 


 

먹바우 쪽과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구나.

 


 

여기만 봐서는 중생대(中生代) 백악기(白堊紀)라고 해도 되지 싶다. 다만 백악기는 석회암(石灰巖)으로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화산활동으로 된 힌디기와는 사뭇 다른 암석인지라 색깔만 그렇다는 거지. 백토(白土)라고 하기는 그렇고 백암(白巖)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구나.

 


 

 

 

 

 


 

 

 

 

 


 

 

 

 

 


 

 

 

 

 


 

바닥에서 꽤 높은 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이 있다. 이것은 지광 선생의 설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동해의 융기로 인해서 해식동굴이 위로 올라가서 절벽동굴(絶壁洞窟)이 되었다는 설명이 아니었으면 설마 여기까지 바다였겠어? 라는 생각이 앞섰을 것인데 확실한 가이드를 만나서 제대로 정리할 수가 있다.

 


 

임각화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1초 했다. ㅎㅎ

 

 

 

 

 

 


 

 

 

 

 


 

 

 

 

 


 

여전히 미인바위의 풍경과 닮은 풍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엇? 저 정도면 광각놀이를 해도 되겠네. 말하자면 동굴에서 밖을 바라보는 그림인 거지.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꽤 근사해 보이는 동굴이 있는 것처럼 착시 효과를 만들었는데 다리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아쉽구나. ㅎㅎ

 









흰 암벽 아래에 갈색으로 되어 있으니 흡사 펭귄의 발처럼 보이기도 하네. ㅎㅎ

 


 

저만치 다가오는 사람은 조금 전에 헤어졌던 여인이네. 선바우 쪽에서 걸어오고 있구나.

 


 

신생대 신진기~고진기

제3기 장기층군 눌태리 조면암질 응회암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볼 것이 많아서 임의대로 나눴다. 힌디기 쪽과 선바우 쪽이다. 지질은 같이 나오고 초록삼각형의 표시가 힌디기 쪽은 작고 선바우 쪽은 큰데 지질의 설명은 차이가 없구나. 그림이 다르면 설명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대충 해 놓은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ㅋㅋ

 


 

아마도 짐작키에 그녀도 저 놈이 반가웠을 게다. 연지님이 여기까지 오더락 힌디기에서 노느라고 걸음이 제자리였던 모양이다. 어쨌든 반갑고!!

 


 

 

 

 

 


 

 

 

 

 


 

 

 

 

 


 

 

 

 

 


 

 

 

 

 


 

 

 

 

 


 

 

 

 

 


 

쌓이고, 섞이고, 또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바위가 되었구나. 화산각력암(火山角礫巖)이 아름답다. 다음에 포항에 올 일이 생기면 김밥이라도 들고 와서 힌디기에서 느긋하게 한나절 화산의 불이 그린 암각화를 감상하면서 노닐어도 되겠다. 볼거리가 기대 이상이다.

 


 

 

 

 

 


 

 

 

 

 


 

붉은 돌은 화산송이로 보인다. 제주도에서나 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에서도 그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아서 반갑다.

 


 

 

 

 

 


 

 

 

 

 


 

큰 각력으로 된 층도 있고, 이렇게 자잘한 각력으로 된 층도 있어서 많은 세월이 쌓였음을 느낄 수도 있다.

 


 

암벽화(巖壁畵)에 취해서 시간은 잊고 공간에 푹 빠졌다.

 


 

지층이 휘었구나. 횡압력을 받은 건가? 그렇다면 습곡(褶曲)? 그렇게 보는 것이 맞는지는 자신이 없으므로 어버버버~ ㅋㅋ

 


 

 

 

 

 


 

가히 천의 얼굴이라고 할만 하다. 만물상이라고 해도 될 듯 싶고.

 


 

 

 

 

 









아래층과 위층의 사이에는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층을 보고 있노라면 팔괘(八卦)의 논리가 떠오른다. 아래에서부터 생성되는 괘효는 퇴적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퇴적층(堆積層)의 구조를 하고 있는 주역의 육효(六爻)가 떠올라서 또 엉뚱한 길로 내달린다. 위의 퇴적층은 아무리 세월이 오래 되었더라도 그 아래의 층보다는 젊다는 것이 층서학(層序學)의 대 원칙이니 말이지. 

 


 

바위만 보다가 바다를 보니 씨스텍이 하나 서서 파도를 맞고 있구나. 뚫려 있으니 시 아치인가? 그렇게 봐도 되겠네. 이걸 보니까 또 알겠다. 옛날에는 이 자리도 암벽이었었다는 것을 말이지. 어쩌다가 혼자만 남고 모두 사라졌구나.

 


 

아래쪽을 보니 파도가 많이 갉아먹었구나. 멀지 않아서 바다로 돌아가게 되겠거니 싶다. 

 


 

바다 속에 있는 주상절리는 잠수 장비를 챙겨서 들어가 봐야 하겠구나.

 


 

 

 

 

 


 

 

 

 

 


 

 

 

 

 


 

 

무심한 파도만 왔다가 부서진다.

 


 

 

 

 

 


 

 

 

 

 


 

보이는 것마다 그림이다. 오전에 해가 비쳐 들 적에 보면 또 다른 느낌의 그림이 보이지 싶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 봐야 하겠네.

 


 

 

 

 

 


 

 

 

 

 


 

 

 

 

 


 

 

 

 

 


 

 

 

 

 


 

 

 

 

 


 

거...... 참...... 

 


 

 

 

 

 


 

 

 

 

 


 

 

 

 

 


 

 

 

 

 


 

 

 

 

 


 

흰디기는 여기까지로 하면 되지 싶다. 포항 지질 여행의 백미(白眉)라고 할만 하겠다. 멋졌어 힌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