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사도 ②부도동굴

작성일
2024-09-17 17:36
조회
290

낭도사도 ②부도동굴(釜島洞窟) 

 

(여행일▶2024년 5월 18일)

 


 

유람선은 추도와 사도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내달렸다. 뒤로 보이는 것은 내일 아침에 둘러 볼 사도의 증도겠거니 싶다.

 

 


목적지는 부도(釜島)란다. 동행한 여인네들에게도 보여줄 목적이었지 싶다. 여하튼 계획에 없던 곳이어서 덤을 제대로 받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솥섬이구나. 솥의 아궁이를 닮은 동굴이라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솥부(釜)의 부도는 진해 앞바다에도 있는 모양이다. 시원하게 물결을 가르며 달리는 것도 재미있다. 

 


 

땡볕에 재미도 없는 돌판을 돌아다녔으니 이렇게 시원한 호사도 누리게 해 드려야지. ㅋㅋ

 


 

추도가 저만큼 멀어진다. 송전탑이 두 개 서 있어서 멀리서 봐도 알겠다. 남해의 청청바다가 싱그럽다.

 


 

조그만 섬이 하나 나타났다. 부도란다. 잠깐! 지질도를 보고 들어가야지. 

 


 

지도를 봐도 가마솥처럼 둥그렇게 생겼구나. 

 


 

엇? 추도의 남쪽에 있던 암석과 같은 지질이구나. 안포응회암이고, 석영안산암질, 화산력 응회암, 안산암질 응회암이구나. 안산암질이면 대부분 밝은 색을 띄고 있지. 화산암에 속하고 현무암질의 어두운 것과 대비해서 구분이 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안산암질도 검은 색이 있다는 것. 그래서 돌 공부는 어렵더란 말이지. 그나저나 안포는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하다. 

 

 


 

위키백과에서 얻은 자료다.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로구나. 안포(安浦)라고 한자를 써줄 수가 있어서 다행이군. 겸해서 역암, 사암과 이암에 대해서도 설명이 붙어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볼 수가 있어서 좋다. 응회암 사이에 퇴적암도 있는 구조도 특징이구나. 

 


 

부도 옆에는 새끼돌섬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응회암답게 회색빛으로 되어있는 부도구나.

 


 

분위기는 굴업도의 토끼섬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무슨 동굴이 있단 말인가? 하긴, 동굴이라고 하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안면도 쌀썩은여의 갑자기 등장한 그 동굴이 생각난다. 

 

링크는 여기에 붙여놓는다[.낭월명리학당 안면도 쌀썩은여 풍경 (nangwol.com)]

 


 

그러고 보니까 생긴 것도 비슷하잖여? 신기하네. ㅎㅎ

 


 

쌀썩은여에서 동굴을 발견하고는 조금 쫄았었다. 간첩이나 구렁이가 나오면 어쩌지..... 안면도 아이들은 용천배기를 두려워했었다. 아이들을 잡아서 간을 빼 먹는다고 했는데 나병환자가 병을 고치려고 그런다는 말도 들었던 것같다. 용천배기는 나병환자의 다른 이름이란다. 참 그 시절의 감성이기도 하다. 부도와 다른 점은 쌀썩은여의 망재동굴은 지상에 있다는 것이구나. 여하튼.

 


 

모퉁이를 돌아서니 동굴입구가 나타난다. 해식동굴(海蝕洞窟)이로구나.

 


 

해식동굴하면 떠오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제주도 범섬의 동굴이었지 싶다. 규모나 생김새가 완전히 압도하는 풍경이었으니까 말이지. 주상절리로 가득채워진 동굴의 풍광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으로 단언해도 되지 싶다. 그건 그렇고.

 


 

오! 생각보다 규모가 큰 동굴이구나.

 


 

 

 

 

 


 

 

 

 

 


 

 

 

 

 


 

 

 

 

 


 

 

 

 

 


 

 

 

 

 


 

 

 

 

 


 

천장도 한번 훑어본다. 지질이 어떤 형태로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이렇게 동굴지문도 하나 남겨 놓는다. 동굴의 형태는 안에서 밖을 향해서 보면 잘 보인다. 이것으로 무슨 동굴인지 구분이 되지 싶다. 내부는 특별한 모습이 아니라면 기억되기 어려우니까.

 

 

 

 

 

 

 


 

 

 

 

 


 

전형적인 응회암이구나. 안산암질이라고 했겠다.... 역(礫)은 보이지 않네. 내부에서는 역이 없는 걸로 하면 되지 싶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전형적인 응회암 암벽이다.

 

 

 

 

 

 

 

 

 

 

 

 

맥인가 보다. 아래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좀 애매하긴 하다만..... 

 

 

낚시꾼이 있을 만도 한데 오늘은 한가하구나. 고기가 없거나? ㅎㅎ 

 

 

생각지 못한 부도동굴도 구경하고 다시 낭도로 향한다. 점심을 먹을 시간은 없겠구나. 사도에 들어가서 해결하는 것으로 해야 할 모양이다. 시간이 12시 23분이니 1시 10분까지는 40분 남짓 남았으니.... 

 

 

이제 또 마음에 섬과 동굴을 하나 아로새겼다. 부도의 부도동굴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