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사도 ①추도~2
낭도사도 ①추도(鳅島)~2
(여행일▶2024년 5월 18일)
추도의 왼쪽편은 뒤쪽과 달리 비교적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다.
공룡에 별로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있다니까 그냥 갈 수는 없지 않으냔 말이지. 그래서 또 둘러본다. 실은 공룡발자국이야 있거나 말거나 암벽은 있을 테니까 뭘 보더라도 그값은 될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한다. 3번 구역이다. 지질도를 보면.....
3번 구역도 퇴적암층이다. 당연하지. 그래야 공룡발자국이 남아 있을 테니까. ㅎㅎ
추도공룡발자국의 지역이다.
카니카지 이게 공룡발자국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약간 색다르게 보이니까 그런가보다...... 싶을 뿐이다.
영판 시루떡이구나. 재미있게 생겼다.
켜켜이 쌓인 층의 하나하나마다 공룡들이 신나게 놀았으려니 싶은 생각도 해 본다.
과연 볼만 하구나. 퇴적층의 진수를 보여주네.
암벽에 그려진 풍경이 재미있어서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된다.
엇? 이건 누과 봐도 동물의 발자국이라고 할만 하겠다. 수각류(獸脚類)의 발자국으로 보면 될까?
어디에 나온 것을 보고 대충 그려봤다. 그냥 가져다 쓰면 또 저작권 어쩌고 할까봐서다. ㅋㅋㅋ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공룡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보니 보이는 것도 들어간 것은 발자국인 모양이라는 정도 밖에는 알아낼 정보가 없구나. 뭐 그래도 답답하진 않다. 그것까지는 관심이 없는 까닭일게다. 나중에 언젠가 공룡 공부를 하게 되면 제대로 봐두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서도. ㅎㅎ
발자국도 좋지만 암벽의 지층이 더 재미있다. 세로로 절리가 나타난 것도 보이고 가로로 층리가 된 것도 보인다. 이런 것은 그냥 봐도 알겠네. ㅋㅋ
건열구조 비스무리하기도 하고.....
어? 이건 또 뭐냐? 동글동글한 모양이 아무리 봐도 공룡발자국은 아닌 것같고.....
이런 것이 신기하단 말이지. 원형의 무늬는 도장을 찍어 놓은 듯하구나. 이것도 포획암일까? 뭐지? 그것이 궁금하네.
원형이 아닌 것도 보이지만 원형으로 된 것도 여럿이구나. 어떤 힘의 균형이 작용해서 이렇게 생겼는지.... 신기하구나.
잘 몰라도 일단 담아 둔다. 나중에 그 궁금증이 풀릴 수도 있고, 풀리지 않더라도 흔적을 남겨두는 것은 나쁠 이유가 없으니까 말이지.
부안의 채석강이 떠오르는구나.
이 녀석들은 여기에서도 몰려다닌다.
이것도 희한하네. 뭐지?
이건 용각류? 묵직하게 찍혔으니 덩치도 좀 있었지 싶다.
이건 조각류(鳥脚類)의 발자국으로 보면 되지 싶다. 자꾸 보니까 그것도 공부가 되는지 구분이 되기는 하네. ㅎㅎ
저 건너의 섬은 오늘 저녁에 묵게 될 사도구나.
바닥을 훑고 다니는 사이에 연지님은 나무 그늘에 누워서 혼자서 잘도 논다. ㅋㅋㅋ
연지 : 인자 가나?
낭월 : 더 누버서 놀고 있거라.
연지 : 이제 다 봤잖여?
낭월 : 아이다. 등 너머 가보고 전화 하꾸마.
연지 : 조심해요.
낭월 : 그래 알았다.
크기도 가늠하면서.....
이 담장 위로 올라가 보고 싶어서다.
추도에는 물이 귀하다더니 우물이 있었구나.
여기가 분교가 있었던 자리로구나.
독서하는 소녀상이 혼자서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여산교의 추도분교였네. 여산교는 여산국민학교였을 것으로.
여기가 4번의 구역이다.
안포응회암인데 대표암상은 석영안산암질, 화산력 응회암, 안산암질 응회암으로 약간 차이가 있구나.
언뜻 봐서 역(礫)은 보이지 않는다. 아래로 내려가면 보일 수도 있겠는데 안 봐도 될 것 같아서 걸음을 돌렸다.
관광객들이 밭에도 들어갔던 모양이다.
이제 전화해도 되겠다. 낭도로 나가야 낭도에서 사도로 들어가는 1시 10분 여객선을 탈 수 있으니까 말이지. 더구나 차를 싣고 가려면 그 배를 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시간은 충분하다. 지금이 11시 37분이니까.
전화를 해 놓고 연지님에게도 나오라고 했다.
와보고 싶었던 추도를 잘 둘러 봤다.
이내 유람선이 데리러 온다. 이렇게도 배를 타는구나. 다니다 보면 이런 저런 환경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선장 : 사도 배를 타신다고 하셨지요?
낭월 : 맞습니다.
선장 : 그럼 늦지 않도록 모시겠습니다.
낭월 : 예? 5분이면 갈텐데요?
선장 : 좋은 곳을 보여드리고 가려고 그럽니다.
낭월 : 아하! 그야 고맙지요.
우선 추도를 한바퀴 돌아주신다기에 고마웠다.
바닷물로 인해서 볼 수가 없었던 구역이 못내 아쉬웠던 까닭이다.
오는 길에 다른 두 여인을 싣고 왔다. 돌아보는 김에 구경시켜 주려고 지인을 데려왔더란다. 관광유람선 답게 설명도 빠트리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이 아리송한 부분은 낭월이 장단을 쳤다. 아무래도 암석을 공부하고 다니다 보니까 대략 어디에 떨어지는 말인지를 알아 먹을 정도는 되었다는 것도 신기하다. ㅎㅎ
보지 못했던 구역도 찬찬히 볼 수가 있어서 만족이다. 웅장한 풍경은 경남 고성의 상족암을 떠올리게도 하는구나. 멋지다.
이렇게 둘러보고 나서는 배가 갑자기 속도를 올린다. 추도구경을 잘 마쳤음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