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질공원: 이기대

작성일
2023-12-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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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질공원(釜山地質公園): 해운대유람선(海雲臺遊覽船)  

 

(20231127일 해운대 선상 유람의 이기대)

 


 

해운대 유람선은 미포선착장에서 출항한다. 미포(尾浦)'꼬리 포구'라는 의미이니까 끝에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짐작이 된다. 태종대에서 유람하고 있는데 예약을 한 곳에서 전화가 와서 몇시 쯤 배를 타러 올 것이냐고 묻는다. 4시 반쯤 되겠다고 했더니 '그렇다면 5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면 되겠다'는 안내를 받고서 또 후회를 했다. 일몰이 512분인데 5시 배를 타야 한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유람선을 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송도반도에서 암남공원(岩南公園)의 두도전망대(頭島展望臺)를 가려고 대략 1시간 정도를 걷지 않았더라면 앞의 배를 탈 수가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3시 반에 해운대에서 배를 탔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시간에는 편안하게 휴식할 곳을 찾아 들었을 텐데 석양에 걸린 해를 바라보면서 이 시간에 배를 타겠다고 서성인다는 것은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되돌릴 수가 없다는 생각에 다시 놀이에 집중했다. 

 


 

태종대유람선을 타는 곳은 곤포유람선이었구나. 예전에 사용하던 유람선 이름이었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해운대까지 소요시간이 50분이나 걸리는구나. 생각보다 꽤 멀다. 그래서 시간의 운용을 잘못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를 내일 탈 수도 없다.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하는 시간이 130분이기 때문이다. 

 


 

유람선 선착장에는 413분에 도착했는데 지금 바로 배를 탔으면 딱 좋으련만 시간은 5시로 정해져 있으니 그 사이에 석양으로 기울어가는 태양을 바라볼 따름이다.

 


 

유람선은 주간과 야간이 있는데 주간의 마지막 배가 되는 셈이구나. 다음 배는 7시 반에 야경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간판은 좀 없어 보인다. 횟집의 간판이 너무 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유람선을 타고서 볼만 한 것은 이기대(二妓臺)의 해안 노두와 오륙도(五六島)의 풍경이다. 그리고 동행들(처제부부)에게 볼거리를 서비스하는 마음도 없진 않았다. 유람선을 타는 것은 다들 좋아하니까. 

 


 

시간이 되어서 승선을 했는데 사람도 얼마 없어서 조용하기는 하다. 앞에 나갔다 온 배에서는 관광객이 제법 많이 내렸었는데 늦은 시간이라서 조용한 것은 있네. 

 


 

건물 사이로 기울고 있는 태양이 멋지기는 하다. 

 


 

태양이 산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간에 유람선은 출항 준비를 한다. 먼저 앞에 있는 동백섬을 살펴봐야지. 이렇게 어둠이 내리고 있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은 봐야 하니까. ㅎㅎ 

 


 

동백섬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구나. 

 


 

 

 


 

 

 


 

해는 넘어가고 땅거미가 밀려올 시간인데 이 정도라도 보이는 것이 다행이구나. 사물을 식별할 정도의 빛이 남아있어서 최대한 도움을 받았다. 

 


 

아직은 광안대교에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구나. 

 

 


 오늘은 음력 1015, 보름날이다. 달은 452분에 뜨고 해는 512분에 넘어가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서 불을 켜지 않은 모양이구나. 달이랑 유람선을 타겠구나. ㅎㅎ 

 


 

 어둠에 잠긴 이기대를 향해서 배는 열심히 다가간다. 하늘의 노을로 인해서 그나마 역광의 효과를 받아서인지 더욱 어둡게 보인다. 이기대를 선상(船上)에서 보려고 했던 것은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는 것을 이미 걸어봐서 알고 있는 까닭이다. 동행들도 그것을 원치 않을 것임을 알고 있어서 전체적인 것은 이렇게 선상에서 태종대를 둘러보듯이 훑은 다음에 입구 쪽은 내일 들어가서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구태여 모두 둘러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지질의 구조가 모두 같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기대(二妓臺)와 오륙도(五六島)

중생대 백악기

유천층군 안산암질 화산암류복합체 안산암질 화산각력암

안산암질 화산각력암 주로 안산암질의 라필리 응회암 및 파이로크라스틱각력암으로 구성되고 응회암 협재

 

파이로크라스틱은 검색에서도 시원한 답변이 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화산각력암의 응회암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지 싶다. 최대한 빛의 도움을 받아서 보이는대로 담아 본다.

 


 

 

 


 

 

 


 

 

 


 

 

 


 

 

 


 

 

 


 

비록 어둠은 내렸지만 그래도 윤곽을 이해할 정도의 빛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카메라의 성능이 이만큼이라도 받쳐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ㅎㅎ 

 


 

 

 


 

 

 


 

 

 


 

노이즈는 많더라도 그럭저럭 형태는 보인다. 부족한 빛은 다음날에 찾아와서 보충하기로 했다.

 


 

문득 동쪽하늘을 보니 둥실한 만월이 떠올랐구나. 달과 함께 오륙도 유람선을 타는 맛도 괜찮다. ㅎㅎ

 


 

어디서 봐도 같은 달이지만 부산 앞바다에서 보는 달은 또 뭔가 느낌이 다르긴 하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날에 찾아서 살펴본 사진으로 대신하면 되겠다.

 

 

■ 2023년 11월 28일에 찾은 이기대 풍경




















이기대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계단을 타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야 접근이 가능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천층군 안산암질 화산암류복합체 안산암질 화산각력암

안산암질 화산각력암 주로 안산암질의 라필리 응회암 및 파이로크라스틱각력암으로 구성되고 응회암 협재

 

지질에 대한 설명을 보면 대체로 이해가 된다. 라필리 응회암도 보이고 화산각력암도 보이고 안산암질도 그렇겠거니 하면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태종대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다른 곳에서 본 응회암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화산에서 나온 재가 굳어서 된 것이니까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하겠다.

 


 

 

 


 

 

 


 

닮은 듯 달리 보이는 지질들의 모습을 둘러보면서 이기대의 특징을 이해할 수가 있겠다.

 


 

 

 


 

 

 


 

 

 


 

여기는 아마도 사암질(沙巖質)의 암석과 응회암(凝灰巖)이 같이 어우러져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태가 달라서 담아본다.

 


 

 

 


 

 

 


 

 

 


 

이 정도까지만 둘러보고 걸음을 돌렸다. 이기대의 특징을 대략적으로나마 훑어본 것으로 해도 되겠고, 이미 화산암은 대체로 비슷비슷해서 더 살펴보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실로 특징으로 본다면 재미있지만 바라보는 재미로 봐서는 아무래도 좀 싱겁기는 하다. ㅎㅎ 

 



 

부산지질공원의 안내도에 설명된 내용을 첨부한다.

 


 

소개

백악기말 격렬했던 안삼암질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화쇄류가 쌓여 만들어진 다양한 화산암 및 퇴적암 지층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파도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해식애, 파식대지, 해식 동굴 등의 다양한 해안 지형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다.

지명유래

'이기대(二妓臺)'는 장산봉이 바다로 면한 동쪽 바닷가에 있는 대(臺)로 용호3동에 속한다. 용호하수처리장에서 고개 하나를 넘은 곳이다. 장산봉(225.3m) 동쪽 바닷가는 기기묘묘의 바위 절벽으로 경관이 뛰어났지만 사람이 오가는데는 위험하다. 그래서 바다에서 배로 그 경관을 즐긴다. 그러나 이기대 자리는 바다에 접한 암반이 비스듬한 경사로 기울어져 바다로 빠져드는 자리다. 그 자리는 거의 평면에 가깝다. 그렇게 평면이 가깝게 된 곳이 산을 따라 2㎞ 정도 바닷가를 이었다. 그 바위반석에서 동해를 바라보는 경관과 밀려드는 파도를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났을 뿐 아니라 낚시꾼의 낚시터로 아주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바다너머 동해에서의 일출과 월출의 경관 또한 일품이다. 그동안 작전지구가 되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3년에야 민간인에 개방되었다. 이기대라는 명명은『동래영지』의 기록에 보인다.

『동래영지』는 경상도 좌수사였던 이형하(李亨夏: 1849, 12.30∼1950.8.21 재임)가 종전의 기록을 토대로 하여 보충 수집하여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에 소상하게 기록한 책이다. 이 책 산천조에는 이기대라 적고 ''左營南十五里 上有 二妓場 云(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다.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그리 말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쓰여 있지 않다.

향토사학자 최한복(崔漢福 : 1895∼1968 : 수영출신)씨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잔치에 참가하였다가 왜장에 술을 잔뜩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속에 떨어져 죽었다는 데서 이기대라 했다고 전하고 있다.

명칭 및 역사

이기대는 장산봉이 바다로 면한 동쪽 바닷가에 있는 대(臺)이다. 「동래영지」의 산천조에는 이기대(二妓臺)라 적고 '左營南十五里 上有 二妓場 云(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다.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그리 말한다)'란 내용이 쓰여져 있는데,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베풀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잔치에 참가하였다가 왜장에 술을 잔뜩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속에 떨어져 죽었다는데서 이기대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관광정보

이기대 해안산책로 ▪3.95㎞ ▪평균 2시간

  • 바다에 접한 절벽 위를 걷는 최고의 명품 길
  • 부산 갈맷길 9코스의 일부
  • 코스: 동생말→어울마당→농바위→오륙도 해맞이 공원

오륙도 스카이 워크 (유리다리 휠체어 출입 불가 단,유리다리 입구까지는 휠체어 출입가능)

  • 개방일: 연중무휴(법정공휴일은 휴무)
  • 운행시간: 09:00~18:00 연중무휴(법정공휴일은 휴무)

※ 눈, 비, 강풍 시 입장 제한